이 병 규 현대백화점 사장
이 병 규 현대백화점 사장
  • 한국섬유신문 / news@ktnews.com
  • 승인 2000.06.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의 유통업계가 변하고 있다. 그중에서 대기업의 도산에서 시작되어 국가적인 위기 IMF의 연쇄반응을 기점으로 시작된 백화점의 변화가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후진국형 경제적 사고와 행동양식에 대해 구조전환의 대응이 불충분했던 점에서 일었던 이런 현상은, 이제 구조 조정이 아니라, 구조 개혁이 필요한 시점임을 의 미하고 있다. 모든 경제적 위기극복과 다음 단계에로의 발전을 위해 서 유통업계에도 약육강식, 구조조정에 그치지 않고 사 물을 직시하는 심층의식과 대대적인 구조의 변혁이 일 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진폭의 변화를 강요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즉, 백화점은 미국과 일본의 현상만을 참고로 해 온 지 금까지의 실태에서 벗어나, 차별성과 고품격화면에서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한 전혀 독자적인 의 식 개혁이 강력히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최근 국내 유통시장에는 창고형과 회원제등의 가격파괴 업태 증가는 물론, 전자상거래등의 신유통망 의 등장을 비롯하여, 패션, 전기, 제품, 가구, 카메라, 완 구등의 상품군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카테고리 킬러군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기존의 백화점의 아성을 크게 위협 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 백화점은 국내 최초로 지하 1층에 국내 유 명 디자이너들의 고급 오뜨꾸뛰르 존을 형성, 디자이너 캐릭터분야에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하여 백화점 매장의 고급화 차별화는 물론, 디자이너들의 오뜨꾸뛰르 상품 을 일반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최근들어 현대백화점은 신유통업계의 경쟁에 대응해서 개편과 신점포 개점·개발등을 통한 고급화에 착수로 경쟁력을 가장 크게 올릴 수 있는 매개체로서 패션에 크게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의미에서 국내 중견 디자이너 그룹인 NWS(뉴 웨 이브 인 서울)의 컬렉션에 참가하여 현대백화점의 패션 에 대한 관심도를 상징해 준 이병규 사장의 움직임은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40대의 젊음과 패기로 현대 백화점을 개혁시켜 나가고 있는 이병규 사장이 진단하는 21세기 백화점의 미래 비 젼과 현대백화점의 전망을 들어본다. ―흔히 백화점을 유통의 꽃이라고 합니다. 가격과 서비 스 품질면에서 현재 소비자들이 가장 신뢰하고, 선호하 는 업태인 만큼, 지금 백화점은 그 독자적인 매력과 활 력이 넘치는 컨셉잡기가 가장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 다. 앞으로 21세기 백화점의 전망과 현대백화점의 향방 을 말씀해 주십시오. ▲일단, 소비자들의 가치관의 변화와 업태간 경쟁의 대 응은 물론,‘유통 혁신’이라는 기본적인 시점에서 백 화점의 가치를 다시 제안해 가야만 할 것입니다. 급증하는 가격파괴형 업태와 대응하거나 공존해 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창조가 재생의 관건이 된다고 생 각합니다. 그 구체적인 방향이란 높은 품질, 높은 디자인의 상품, 특히 패션상품, 기프트 상품, 식품분야에서 풍부한 상품 력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밸런스가 잡힌 상품만이 백화점의 가치를 소비 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高품질, 高디자 인으로 어디에도 없는 상품으로, 고급화 차별화를 모색 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메이커, 거래처와 전면적인 공존상태인 현상에서 탈피하여, 자주MD, 리스크 MD도 필요할 것 이며, 담당자에서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전력 노력해서 몰두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최근들어 다양한 유통망이 형성되어 지고 있고, 패션도 전문화만큼, 백화점 위기설도 대두되고 있 는데, 그점에 대해서 평소에 생각하시는 방침이 있다 면... ▲유통업의 선진적인 미국의 역사를 봐도 유통업은 역 시 차별화, 전문화의 공존의 역사입니다. 실지로, 미국 에는 디스카운터, 카테고리 킬러와 백화점의 공존이 실 현되고 있죠. 문제는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실현하는 가’하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실지로 작년말부터 수면위로 떠오른 인터넷 전자상 거 래등도 그 나름대로의 백화점의 위상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존재이지만, 백화점에서 누릴 수 있는 쇼핑의 매 력과 인간적인 서비스등은 갖추지 못하고 있는 만큼, 고유의 기능과 매력을 살려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즉, ‘우선 누구에게 판매할 것인가’하는 고객의 설정 을 기본으로 한, 효율적인 생산, 재고삭감을 위한 단품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현대 백화점은 다양한 서비스의 제공, 그 를 위한 시설등, 안심하고 쇼핑를 즐길 수 명소는 물론, 한층 고급화된 생활제안력의 실현이 현대백화점의 실천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화점은 고객의 보다 풍요로운 생활, 질높은 생활을 리드하는 곳에 존재가치를 표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