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1)
모방(1)
  • 이현지 / lisa@ktnews.com
  • 승인 2003.01.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는 양띠 ‘毛紡의 해’170手 최고급 양복지·모달제품 ‘차별화 전략’내수·수출 시장 다변화
‘모방업계가 고부가가치를 지향하며 침체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모방업계는 중국산의 중저가 시장 장악으로 연이은 침체를 이어가던 중 상품기획을 보강하고 투자를 늘리는 식의 경영방식으로 새로운 변환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각 업체들은 중저가보다는 고부가가치를 추구하는 생산으로 120手∼150手까지의 최고급 복지를 선보이고 있으며, 캐시미어, 울/실크 등 다양한 아이템 접목으로 퀄리티를 극대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제품기술력에 버금가는 생산시설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대대적인 설비투자와 함께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기존의 방식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고 있는 것.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고급화와 함께 복합소재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체들은 각각의 소재 특성에 맞는 신 복합소재를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두업체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제일모직은 지난해 170手 양복지 ‘란스미어 220’을 개발해 관련업계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제일모직의 ‘란스미어 220’은 이번 역시 이탈리아와 영국을 제치고 세계 최초 개발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한국의 브랜드력을 세계를 향해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국내 업체들은 제일모직의 분발을 도약으로 더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철저한 준비를 뒷받침으로 원사를 취급하던 업체가 원단을 생산하는 사업확장을 시도하고, 신사복지를 전문으로 영업을 하던 업체가 숙녀복지로까지 생산망을 넓히는 등 보다 폭넓은 사업전개로 이미지업을 꾀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 모두가 고부가가치를 지향하기 위해 한 단계 나아간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국내 모방업계는 내수시장 확대와 함께 해외진출을 준비하던 업체들도 탄탄한 사업기반을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등 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모방업계의 움직임은 2003년 양의 해를 맞아 영업확장을 계획하는 업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다 활발한 시장형성이 기대되고 있어 모방업계의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 제일모직 -170手 양복지 세계 최초 개발 -‘란스미어 220’ 英·伊 제치고 ‘선두’ ‘170手 꿈의 양복지 개발’ 모직물 업계의 선두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제일모직(대표 안복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170手 양복지 ‘란스미어 220’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11월 인류역사상 가장 섬세하고 부드러운 양복지 ‘란스미어 220’을 개발, 일반인들이 느끼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170手 복지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란스미어 220’은 옷을 입고 있어도 걸친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의 가볍고 부드러운 복지. 기술수준은 양모 1g으로 얼마나 길게 실을 뽑아낼 수 있느냐로 판가름난다. 실을 가늘고 길게 뽑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부드러운 복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뜻. 가는 실로 촘촘히 짠 복지일수록 실루엣이 살아나고 착용감이 가벼워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의 국내업계는 양모 1g으로 150m의 실을 뽑아내는 기술이 최고였다. 150수 복지를 개발할 당시 이탈리아의 로로 피아나(Loro Piana)와 영국의 목슨(Moxon)이 처음으로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었으나, 제일모직을 선두로 개발이 이뤄지자 세계 섬유업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국내 모방업계에 이렇게 보급된 것이 150手 복지였는데 이제는 170手복지까지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이처럼 제일모직이 또 한번 이탈리아와 영국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170手 복지 개발에 성공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제일모직은 세계 1위가 되겠다는 프로젝트를 진행, 지난해 11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1기가(Giga) 플래시 메로리 개발 이상의 쾌거를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명품복지가 탄생하려면 원료선정에서부터 마지막 가공에 이르기까지 130여 개가 넘는 공정을 거쳐 최고의 기술력과 수십년의 노하우가 응집된 장인정신이 필요하다. 제일모직은 최고급 원료를 구매하기 위해 호주의 힐 크레스톤과 10년 넘는 유대관계를 맺어 오면서 양모의 품종개량에 주력한 결과 최고급 원료를 독점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던 것. ‘란스미어 220’에 사용된 양모원료는 12.7미크론(머리카락 굵기 1/7)의 양모로 연간 200kg밖에 생산되지 않는 희귀원료다. 가격도 kg당 1,000달러가 넘어 다른 고급 양모 가격에 비해 200배 이상 비싸다. 제일모직은 한벌에 2,000만원에 달하는 양복지를 만들었다는 상품가치보다는 세계 최고급 복지를 자체기술로 개발했다는 사실에 더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는 섬유산업이 최고급 명품개발로 우리나라가 세계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