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동의실업 사장
이철우, 동의실업 사장
  • 한선희 / sunnyh@ktnews.com
  • 승인 2003.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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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가 여성복 접근 쉽지만 고난도 경영기법 필수지나친 출혈 경쟁·세일·기획전 자제…품질로 소비
▶ 일시 : 2003. 7. 14 ▶ 장소 : 동의실업 사장실 ▶ 대담 : 한선희 기자
중가여성복이 황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상반기 불경기 속에서의 선전도 돋보여 중가 여성복이 하나의 조닝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백화점서 고매출을 기록하며 효자조닝으로 안착했다. 고가 여성복을 전개하고 있는 중소전문사들이 수익성 악화의 돌파구로 집중하는 시장이 바로 중가여성복이다. 고가 여성복을 전개하는 리딩 브랜드사들이 재고 라인이나 서브개념서 탈피해 별도의 사업으로 운영하면서 모체 브랜드보다 높은 성과를 올려 주력 브랜드로까지 인식될 정도다. 백화점서 가장 저렴한 여성복이면서 고가매장의 외형을 뛰어넘는 사례도 속속 등장했고 여성복 전 층에서 매출1위가 이 조닝에서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근사한 외형 뒤에는 고가에 비해 낮은 배수 책정이 바탕에 깔려있어 판매율이 적어도 70% 이상은 나와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답이 나온다. 게다가 최근에는 백화점 수수료 상승 등 제반 여건 상 중가여성복시장도 치열한 생존위기에 놓여있고 브랜드간 치열한 경쟁이 극에 달해 카피 논란과 가격경쟁이 심화되기도 했다. 중가여성복 시장의 개척자인 ‘머스트비’ 동의실업의 이철우 사장을 만나 성장과 과도기가 복합된 여성중가캐주얼시장의 전망을 들어봤다. ▲하나의 조닝으로 구분될 만큼 성장하고 있는 이 시장의 개념을 정리해주십시오. -혹자는 중가 트렌드캐주얼이라 명하기도 하고 혹자는 중가캐릭터캐주얼이라고 구분하기도 합니다. 고가캐릭터여성복에서 서브라인으로 중가에 제안됐다는 것에서 중가캐릭터캐주얼이라는 출발점을 갖습니다. 그러나 중가 특성상 영업효율성 위주로 전개되기 때문에 캐릭터성향 보다는 트렌드 반영이 중시되는 만큼 중가트렌드캐주얼의 개념에 가깝다고 봅니다. ▲지난해부터 니치마켓으로 이 시장을 바라보며 중가여성복 라인 런칭 및 사업성 검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패션사들이 조만간 이 시장에 진입해야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중가여성복의 경쟁력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요. -중가는 섬세하고 신속한 운영기법이 필요합니다. 시장을 재빠르게 포착하고 기획하고 생산해야하는 노하우가 있어야하는데 배수가 고가브랜드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더 쉽게 실패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일단 고객접근성은 쉽기 때문에 손벌이가 쉬운 시장이라고 인식될 수 있으나 배수와 이윤 측면서 소진율이 가장 높아야하는 조닝입니다. 신속한 기동성과 함께 정확한 판단력 또한 기본이 돼야하며 여기에 반응생산 체계도 필수적입니다. 중가캐주얼의 강점은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저렴한 상품이 폭발적으로 출시되고 있어 가격만으로는 소비자에게 어필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느 정도 소비자를 리드할 수 있는 감성이 담겨있어야 하고 캐릭터 성향도 묻어있으면서 중가의 가격대를 형성해야 쉽게 접근한 소비자를 고정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중가캐주얼이 여성복 시장에서 우위를 정할 수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적 메리트와 상품의 퀄리티가 동시에 제안된다는 점입니다. 상품의 퀄리티 안에는 품질 뿐 아니라 감도도 포함돼 가격과 봉제, 디자인 등 다각적인 측면서 만족도를 제공해야 합니다. ▲올상반기 백화점 유통서는 한정된 공간서 중가여성복 간에 상당히 치열한 경쟁이 진행됐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중가시장 내부의 경쟁이 치열해져 기획상품을 지나치게 개발한다든가, 매출위주로만 브랜드를 경영한다든가 하는 문제점들이 도출됐습니다. 고품질, 고감도면서 중가라는 것은 경영이나 유통, 원가절감 등 가격거품을 배제한 전략인데 중가가 세일을 대폭 실시한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현재의 정상가격도 소구될 수 없는 상황까지 몰고 갈 수 있는 민감한 문제를 내재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가에 대한 기본적인 메리트도 파괴되고 소비자 신뢰도마저 무너질 수 있는 것입니다. 경쟁의식 속에서 세일이나 과도한 기획행사전 등이 나타난다고 봅니다. 어쨌든 중가의 매력은 계속 유지해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탄탄히 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중가여성복시장은 시장 발전의 초기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적 위주 평가에 급급해 내부적 경쟁에 치닫기보다는 브랜드를 롱런 시킬 수 있는 장기 전략안에서 움직였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브랜드가 이러할 때 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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