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시대, 차별화·기술화를 무기삼아 특화된 아이템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프로모션사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고유의 전문 아이템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장인 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업체들이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다년간 축척한 DB를 바탕으로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을 제안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브랜드 컨셉 컨설팅 등의 역할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또 더 싼 가격에 더 좋은 품질의 옷을 공급하겠다는 일념으로 해외 각지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소싱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프로모션사들이 원단부터 봉제까지 패키지화하여 일임하고 있다. 한편 고가의 골프, 캐릭터 등의 브랜드에 납품하는 업체들의 경우 디테일 공정에 있어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경쟁력을 배가하고 있다. 이들 전문 프로모션사의 성장은 곧 우리 패션 시장의 다양성 향상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윤영 기자 yypark@ktnews.com ▨ 특화로 시장력 장악한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각 브랜드사가 역신장을 보이는 가운데 특화된 아이템으로 시장 상황에 빠르게대처, 경쟁력을 키워 가는 프로모션사들이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또한 내수 시장에서 쌓은 특종 아이템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등지에 진출, 디자인 컨설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해 우리 패션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베세토SPA는 중국 시장 개척을 필두로 세계 속의 특종 아이템 전문 프로모션사로 자리 매김한다는 장기 비전을 세워두고 있고 상아패션은 국제적인 전시회에 참가,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업체이다. 베세토SPA는 가죽, 모피 등 여성 특종 아이템 기획과 생산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업체로 특정 아이템에 역량을 집중, 소재의 다양화와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회사는 04년 새해부터 패딩 라인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모피와 가죽 아이템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는 04년 시즌을 공략할 새롭고 신선한 모피·가죽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가공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반화되어 가는 동소재에 식상해질 수 있는 고급 소비층의 구매욕구를 자극할 차별성을 배가하기 위해서 염색, 탈색, 프린팅 등의 개성 있는 가공기술을 제안, 협력 브랜드와 윈윈 하겠다는 전략이다. 상아패션은 여성복의 자수와 가죽·모피 제품에 특화된 업체이다. 특히 자수에 대한 남다른 연구를 통해 다양한 문양의 자수를 제품에 표현해 주로 마담 부띠끄 존의 브랜드와 거래하고 있으며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나는 라인을 모티브로 트렌드를 가미한 제품을 제안해 차별화 되고 있다. 또한‘영 마인드에 피팅 할 수 있는 Fur’라는 모토아래 캐주얼 감각의 모피, 가죽 제품을 꾸준하게 개발하고 있다. 올 2월에는 독일 CPD에 참가,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각종 고품질, 저단가의 fur 소재의 해외 소싱력을 인정받고 있다. ▨ 기획력으로 승부거는 전략

생산력으로 경쟁력을 배가하고 있는 업체 뿐 아니라 디자인 기획력으로 차별화 되고 있는 업체들도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동업계에는 지난 98년 이후 브랜드의 인원 축소 등으로 퇴사한 인력들이 프로모션 업계로 대거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이 만연하고 공급 과잉으로 인한 단가 하락 등이 고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몇몇 업체들은 기획력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을 펴 차별화되고 있다. 에프케이제이는 디자인 스튜디오로서의 역할로 브랜드 컨설팅 능력을 전문화하고 있다. 브랜드 오픈부터 전격 참여하여 컨셉 설정부터 완사입 프로모션까지 일인 다역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엠씨씨 역시 패턴 용역 사업과 함께 패션 컨설팅을 겸한 완사입 프로모션을 진행해 패턴 및 샘플 개발에서 생산까지 총괄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브랜드의 옷을 만든다는 장점을 살려 복종간의 크로스오버로 틈새를 공략하는 프로모션사도 있다. 설립 1년차 인 비주인터내셔날은 골프웨어와 여성복을 동시에 거래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캐주얼화 되는 여성복에 도입해 차별화 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여성복의 스포티 라인 강화 추세에 따라 골프웨어의 럭셔리한 캐주얼 스타일 기획에 많은 아이디어를 얻으며 골프웨어의 페미닌 라인 역시 여성복을 진행하며 소스를 얻게 된다”고 설명한다. ▨ 국내 생산, 포기할 수 없다 최근 국내 생산의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