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텍스타일 부도이후…
유경텍스타일 부도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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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8.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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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再起할수 있는 기업은 밀어주자」 지난해 12월부터 무더기 도산사태가 이어지는 IMF체제하에 서 새롭게 회자되고 있는 말들이다. 최근같은 신용공황, 금융대란에 남의 기업을 봐주고 밀어줄 여력은 없지만 부도피해를 입힌 거래업체들중 재기할 능력이 있는 업체들은 협력해주고 늦게나마 채무를 변제받는 것이 그나마 살길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12월 22일 흑자부도를 낸 유경텍스타일(대표 박진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12월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도산로지점에 돌아온 어음을 막 지못해 총 24억원규모로 최종부도처리된 유경은 22일 부도난 이후부터 말일까지 거래선에 무려 1만5천야드를 출고시켰다. 부도나면 즉시 제품 입출고가 동결되고 채권단이 몰려와 북 새통을 이루는 여타사례와는 확실히 차별화됐었던 것. 이는 그동안 유경텍스타일이 쌓아온 신뢰도영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협력업체들의 부도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재기에 나 서보겠다는 강력한 회생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부도이후 박진환사장이하 관련직원들은 채권단들과 마라톤 대책 회의체제에 들어갔다. 박진환사장은 혹시 있을 오해를 피하기위해 사무실에 하루종 일 상주하며 채권단들과 성의 있는 질의응답시간을 갖고 드 디어 올해말까지 모든 채무를 변제해주고 채권단들은 최대한 협력한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이런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유경의 부도가 자체 부실보다는 IMF체제하에서 급속하게 냉각된 자금악화때문이라는 채권단 측의 진단이 있었기 때문. 실제로 유경은 12월들어 예상보다 더욱 강도높은 은행측 자 금회수로 어음할인이 급속도로 막힌 것이 가장 큰 부도원인. 이외에 기대에 크게 못미친 춘하시즌 매출, 고금리 대출이자 를 막기위해 과도하게 어음할인을 진행해온 자체 과실등이 꼽힌다. 설상가상으로 2달여사이 엘칸토, 에바스패션등 총 3억5천여 만원의 부도피해를 입은 것도 원인중 하나다. 유경측은 재기의 발판으로 최근 28명이었던 인원을 13명으로 정예화하고 약 20만야드수준의 재고를 현금화하는데 힘을 쏟 고 있다. 자금관리측에 따르면 어음할인이 최종 떨어지는 5월경에는 25억원 상당의 담보물권이 살아나 자금회전에 도움이 될것이 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는 협력업체들과 공조를 이루며 99추동복지 개발에 총력 을 기울이고 있다. 다시 태어나는 유경은 모든 소재를 섭렵하는 연 160억 규모 의 대형 컨버터가 아닌 연 60억규모로 소재 개발력에다 전문 성까지 갖춘 새로운 면모의 컨버터로 거듭날 계획이다. 유경은 부도를 극복해보겠다는 자체의지도 높지만 동종업체 들과 심지어 경쟁업체들까지 유경의 상품기획력과 소재개발 력은 업계 공익차원에서도 사장시키기 아깝다고 밝히는등 주 위의 격려가 잇따라 유경의 기사회생에 큰힘이 되고 있다.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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