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격적 의류수출재개, 업계 난색표명
삼성, 공격적 의류수출재개, 업계 난색표명
  • 한국섬유신문 / news@ktnews.com
  • 승인 1998.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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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의류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의류 수출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채산성 악화 및 경쟁력 약화로 의류 수출 부 문을 계속해서 줄여왔으나 IMF한파가 밀어닥치자 내수 부문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출 공세를 펴고 있으 며 이미 이같은 흔적이 여러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대기업이 의류 수출 시장에 본격적 으로 뛰어들 경우, 시장이 문란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소 의류 수출업체들은 품목별로 전문화해 생산 및 수출을 병행하는 체제를 구축해 왔고 가격절충을 통해 채 산성이 맞지 않는 오더는 과감하게 거절하는 등 올바른 수출 문화 조성에 크게 기여해 왔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가격절충보다는 일단 바이어가 제시한 가 격대로 제품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대기업이 의류 수출 시장 에서 본격적으로 활개를 칠 경우 우리 의류 수출 시장은 「 개판」이 되어 버릴 공산이 큰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 다. 따라서 현재 호황을 맞고 있는 스웨터, 니트 등의 수출업계 는 그동안 쌓아 온 건전한 시장 문화가 무너질 것을 우려, 대기업 참여에 대해 심각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중견 의류 생산 및 수출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 또다시 덤핑이다 뭐다 해서 많은 부작용이 일어날게 틀림없습니다. 이들은 가격을 싸게 내기 때문에 이 가격에 맞추다 보면 개술 개발이나 전문 인력 양성 등의 문 제는 뒷전으로 처지게 됩니다. 섬유업계 발전은 사실상 요원해 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기본적으로 국내 업체와 경쟁할 생각 은 없다. 채산성이 맞지 않으면 대기업도 사업을 접는 시대 인데 과거처럼 덤핑이나 가격 싸움으로 시장을 선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업계에서 일고 있는 불안감은 지나친 기우 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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