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8주년 특집 설문조사 - “점진적 회복, 4분기부터 맑음”
■창간 28주년 특집 설문조사 - “점진적 회복, 4분기부터 맑음”
  • 홍영석 / hong@ktnews.com
  • 승인 2009.07.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류업체는 소비지수에 민감해 경제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전반적 실물경제가 살아야 의류 시장도 회복이 가능하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소비자 물가지수 증가율이 지난해 평균 5%이상 이었던데 반해 올 상반기에는 4%가 최고점이었고 지난 6월엔 2%였다. 하지만 발 빠른 정부의 대책과 재정정책으로 우려보다 빠르게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9년 분기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패션시장은 역신장을 나타내다가 하반기 완만한 상승에서 2010년부터 본격적인 경기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8년 4분기 패션시장이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기저효과가 발생하고, 소비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류전망지출(CSI)이 여전히 마이너스 권역대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향후 제한적이나마 의류 지출의 확대 가능성도 높다.
하반기 환율 안정으로 상반기에 있었던 국내 소비 증가 효과는 반감될 것으로 예상되나,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및 저금리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므로 견조한 소비추세는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고용문제나 가게부채 등이 여전한 문제로 남아있고 더블 딥 현상(경기침체 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침체 현상)이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또 SPA브랜드들이 국내에 성공적으로 진입함에 따라 국내 의류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맞춰 국내 의류업체들은 영업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측면에서 자체 신규를 런칭하기 보다는 해외 브랜드를 직수입하거나 라이센스를 하고 있다.
소비심리도 경기움직임에 따라 점진적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국내 의류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지난해에 이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명품과 같은 고가와 아울렛, 인터넷 쇼핑몰과 같은 저가 시장이 활성화 되며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반면 중가 시장은 상대적으로 축소되어 가고 있다. 단순히 싸다는 이유로 구매하지 않으며 비슷한 아이템이라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의 판매처를 찾아내고 자신이 선호하는 아이템은 무리해서라도 구입하는 등 소비패턴이 변화 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아웃도어 스포츠 부문은 여전히 호황을 누렸다. 아웃도어 시장의 과거 3년간 평균 성장률은 19%를 나타냈고 전년대비 10% 신장할 전망이다.
최근 아웃도어 의류는 일상 캐주얼로 확대되고 있고 다양한 레저 활동으로 범위를 확장시킴으로써 시장 규모를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하지만 소수업체의 독점으로 신규사의 입점은 어려운 상황이다. 또 스포츠 브랜드들이 아웃도어로 확장을 점차 진행 중이라 경쟁 과열화의 조짐도 보인다.
홍영석 기자 hong@ktnews.com
김지민 기자 jimin@ktnews.com


■인터뷰 | 한상화 동양종합금융증권 선임연구원
국내 의류 시장 자생을 위한
자체 브랜드 런칭 필요


경기침체로 의류

업체들이 지난 S/S에 물량을 대폭 감소시키며 보수적 상품출하를 감행했다. 시즌아웃 세일기간에는 물량 부족현상이 있을 정도. 실적에 있어서도 양극화 현상이 일어났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높은 고가 상품의 경우 실적이 좋고 중가의 캐주얼과 남성 정장 시장이 침체됐다.
하반기에도 급속한 성장은 어렵지만 차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4분기부터 서서히 나아지기 시작해 2010년에 대략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환율이 급등하면서 생산업체들은 노무비나 원재료, 생산원가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소비자가 느낄 정도로 가격을 올릴 경우 외면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소비자가로의 반영이 불가능했다. 이는 원가 환율과 함께 업체에 큰 타격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환율이 떨어지고 있어서 다시 안정화에 일조하고 있다.
최근 의류시장에 고민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분화이고 다른 하나는 SPA브랜드의 성공적 진입이다.
그 첫 번째로 양분화 현상에서 대형업체는 의류업계에 자리를 제대로 잡은 상황이다. 브랜드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진입을 감행하며 확장하는 중이다. 현재 성적이 좋은 편이고 마지막 보루인 여성복까지 점령한 상태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의 영향력에 밀려 자리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번째로 SPA브랜드가 1~2년 전부터 진입하기 시작해 현재는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초기에 업계는 SPA 진입에 있어 가격과 컨셉 면에서 우리나라와 맞지 않다며 성공 여부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트렌드 변화가 급속도로 변하는 우리나라 패션 시장과 잘 맞아 떨어졌다. 또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들어왔고 환율의 변화에도 변동이 적었던 면 등 우려했던 부분들을 불식 시켰다. SPA브랜드가 커질수록 비슷한 캐주얼라인이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을 것이다.
이런 시장 극복을 위해 두 가지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 그 첫 번째로 재고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수익성 유지를 위해 경제상황이 어렵고 개선의 여지나 전망이 불투명할수록 재고 처리가 중요하다. IMF에도 재고관리 부족으로 많은 업체들이 무너졌었다. 최근에는 많은 업체들이 중요한 부분이라 여기고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개선해나가고 있다.
두 번째로 고유 브랜드 런칭이 어렵다는 걸 알지만, 국내 업체 자생을 위해서는 자체 런칭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대기업들이 SPA에 맞춰 직수입이나 라이센스만 따온다면 토종 브랜드가 서기는 힘들어질 것이다. 중소기업은 마켓 파워가 없어서 유통채널 확장이 어렵기 때문에 시도하기가 어렵다. 이는 악순환이 연속 되는 것. 자금이나 시간 면에서 힘들지만 텀을 길게 보고 시도를 해봐야 한다. 의류산업 자체가 중소형 업체만의 캐릭터를 살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산업 안에서의 자체적 해결은 사실상 어렵다. 시작하기엔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