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대학패션위크, 세계를 누빌 유망 디자이너 발굴의 장
2009 대학패션위크, 세계를 누빌 유망 디자이너 발굴의 장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0.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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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일 SBA 주관 SETEC서, 15개교 열띤 경연

홍익대학교·동덕여자대학교·서울여자대학교·인하대학교·경원대학교·성균관대학교 등 국내 유수 15개 대학 패션관련학과 학생들이 ‘2009 대학패션위크’ 행사에 참가해 4년 간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쳐보였다.


올해로 제2회째를 맞이한 ‘2009 대학패션위크’는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주관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총 3일 간 학여울 무역전시장(SETEC)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학생들이 준비한 패션쇼 및 학교별 부스를 통해 의상 전시회를 열었을 뿐 아니라 취업박람회를 함께 진행해 졸업생들과 패션기업의 만남의 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또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각 학교별 대표 의상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갈라 패션쇼를 개최해 신진 디자이너들이 치열한 경쟁 무대도 펼쳐졌다.


서울시는 패션쇼 및 의상 전시회 등에 필요한 비용을 무상으로 지원해 학생들에게 쇼 개최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했고 패션학과 학생들의 축제의 장을 만들어 신진 디자이너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이에 본지는 3일 간 펼쳐진 뜨거웠던 행사의 열기를 현장취재를 통해 생생히 전달한다.
김지민 기자 jimin@ktnews.com
최가영 기자 cedar@ktnews.com


대학생들만의 아이디어 가득 일상소재를 뉴크리에이션

올해로 2회째를 맞은 ‘2009 대학패션위크’는 패션 전공 대학생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주최로 패션관련학과 대학생들의 졸업 작품 패션쇼, 의상전시회 및 취업박람회로 구성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진디자이너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지난해 출발했다.


현장에는 각 대학의 학생들이 패션쇼를 보기위해 방문했으며 학교별로 진행되는 패션쇼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섰고 안에는 자리가 없어 서서 쇼를 관람할 정도였다.
패션쇼는 중앙무대를 중심으로 양 면의 벽에 주제가 비춰지며 시작됐다. 대학생만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디자인들과 기성복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디자인들이 한데 어우러졌다.


심오한 주제를 다루기보단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소재들에 대한 자신들의 새로운 생각을 옷에 표현했다. 패션쇼 피날레 무대에는 학생들이 자신이 만든 옷을 입은 모델들과 캣워크를 걸으며 축하의 박수를 받았다.


패션쇼 진행과 함께 전시장내에는 각 학교별 작품 컨셉과 디자인을 소개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고 이력서 클리닉, 지문 적성 검사, 이미지 메이킹 등 취업을 위한 부스도 함께 개설돼 패션학과 학생들의 취업으로의 연결을 도왔다. 서울시가 진행 중인 기업과 인재간을 연결해주는 ‘중소기업리크루트투어’가 이를 맡아 진행했으며 학생들과의 상담을 통해 진로 설정이나 면접 시 중요한 사항을 전하는 자리가 함께했다.


개막 첫날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돌긴 했지만 차츰 열기가 더해져 패션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을 입증해줄 수 있는 자리가 됐다.


■동덕여자대학교

개막 첫날 첫 무대를 연 동덕여대의 패션쇼는 가락(家樂), 리엔(RE N), 더 글로리 오브 아워 트레블(The Glory of Our Trevel), 해부자(Anatomizer), 하이퍼 뮤지엄(Hyper Museum) 등 총 11가지의 주제로 진행됐다.


한복의 소재와 문양을 이용하거나 옷을 해체해 재구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실험 정신이 가득한 창작물을 선보였다. 한복과 우리의 ‘가락’을 소재로 한 첫 번째 주제와 남성복의 구조와 여성의 글래머러스한 실루엣의 만남으로 클래식하고 섹슈얼한 여성을 재탄생시킨 우먼스 컨스트럭션(Women’s Construction)이 먼저 선보였다.


뒤를 이어 레드카펫의 아름다운 드레스를 표현한 라벨루트(La Belle Route), 가면무도회를 보는 듯 했던 라레나드라로체(La Reina De La Noche) 등 동·서양의 문화가 한 곳에 펼쳐졌다. 또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엮은 ‘하이퍼 뮤지엄(Hyper Museum)’은 다양한 중력을 화두로 옷을 재해석했다.

■서울여자대학교

서울여대 패션쇼는 런웨이가 아닌 객석에서부터 시작됐다. ‘테이크 어 모션(Take a Motion)’의 주제 영상이 화면에 비춰지고 객석에서부터 모델들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현대인은 영화로부터 신화를 낳는다’를 모티브로 ‘러브 인 아프리카’ ‘트로이’ ‘비밀의 화원’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10개의 영화를 주제로 쇼가 진행됐다.


천연소재를 중심으로 수작업에 의해 표현된 가공되지 않은 태초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블루라군’, 귀엽고 걸리시한 아이템으로 표현된 노블하고 클래식한 트렌치를 새로 해석한 ‘금발은 너무해’, 다양한 과자를 컨셉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문을 열었다.


뒤를 이어 호두까기 인형과 소녀와의 만남으로 밀리터리적인 디테일을 로맨틱하게 연출한 ‘호두까끼 인형’, 빅토리아 시대의 남성턱시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다양한 영화 속 이야기를 옷으로 풀어냈다.


■청강문화산업대학

기존의 것을 일그러뜨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며 인간 내면의 유니크한 감성을 깨우는 ‘쉐이크-업(SHAKE-UP)’을 테마로 총 78벌의 창작 의상을 선보였다.


표현하고자 하는 많은 것들을 한데로 묶고 섞어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낸 것이다. 포멀과 클래식, 록과 펑크의 반항주의적 표현의 버츄얼 쉴드(Virtual shield), 여성성과 남성성의 혼재로 시각적 개념을 붕괴한 알터젠(Alter-gen), 에스닉 패턴을 가미한 데일리 전원풍의 오리진미스&에스닉(Originmyth & ethnic), 펑크를 현대감성에 맞춰 온화한 느낌으로 표현한 록시크(Rock chic)와 뉴 웨딩 라인(new wedding line) 등 총 5개의 테마로 진행됐다.


■가톨릭대학교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자 현실 그 이상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인 ‘영화(The Films)’를 매개로 패션을 구현해 냈다. 사랑스런 로맨틱 코미디같은 ‘로맨틱 프래그런스(Romantic Fragrance)’, 다이나믹한 긴장감의 액션 영화가 떠오르는 ‘피어스 액션(Firce Action)’, 고대신화 속 관능미를 자연의 이미지로 풀어낸 ‘패시네이팅 판타지(Fascinating Fantasy)’, 인간적 감성을 꾸밈없이 풀어낸 ‘이그자틱 어드벤쳐(Exotic Adventure)’, 여성의 이미지를 정적이면서 화려하게 표현한 ‘멜로 드라마(Melo Drama)’ 등 5가지 테마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영화’를 주제로 한 만큼 각 테마의 작품들이 선보일 때 마다 그와 어울리는 영화의 장면들을 관객에 보여주며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여 많은 호응을 얻어냈다.


■서울전문학교

성·종교·연령·계층·지역·문화 등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름의 벽을 허물고 화합한다는 뜻에서 ‘쪼갤 벽(劈)’을 디자인 컨셉으로 내세웠다. 이 주제를 통해 작품에서 상반되는 테마 간의 벽을 허물고 조화로운 하나를 재탄생시켰다.

‘탁:맑을’ ‘변:변할’ ‘서:서로’ ‘교:다리’ ‘염:함께 가질’ 등 5가지 소주제로 총 68벌의 작품을 선보였다. ‘탁:맑을’은 60년대 미니멀리즘과 키네틱 요소를 디지털 시대의 기계적인 이미지와 결합해 재해석했고, ‘변:변할’은 비대칭적인 구조형태와 다양한 소재기법을 통해 패션에서 표현될 수 있는 미와 추의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했다. 또 ‘서:서로’에서는 이성의 옷의 디테일을 가미해 서로를 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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