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전국 한파로 가두상권 발걸음 '꽁꽁'
[전국 상권 기상도] 전국 한파로 가두상권 발걸음 '꽁꽁'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1.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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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몰·마트’ 고객층 몰려


[서울] 칼날 추위로 온 상권이 꽁꽁 얼어붙었다. 남성복 로드샵들은 가디건 및 니트 재고가 부족한 1~2월 비수기를 액세서리 및 잡화류 판매로 극복할 전략이다. ‘더클래스’ 합정점은 “올해까지 브리티시 클래식 면자켓과 면바지 판매가 좋을 것”으로 보며 “올 겨울 라이더 자켓 아이템이 인기를 끌었고 졸업과 입학, 신학기를 맞아 정장 판매가 늘 전망”이라고 전했다.


매서운 날씨에는 아울렛 나들이도 쉽지 않다. ‘키사’ 양재 하이브랜드점은 “한파로 방문자는 감소했지만 단골 고객들의 꾸준한 성원으로 연말 못지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올 겨울 롱 부츠를 제치고 최고 히트아이템으로 퍼 부츠를 꼽았으며 오는 3월 아울렛 리뉴얼을 통해 매장 위치에 다소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중심 상권과 몰도 비교적 한산했다. ‘더셔츠스튜디오’ 코엑스점은 “퇴근 뒤 백화점과 몰에 방문하던 직장인들도 퇴근을 서둘러 쇼핑객이 다소 줄었다”며 “입학 시즌 셔츠와 타이 판매에 힘입어 1월 이후 매출이 신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기] 평택은 해가 거듭될수록 로드샵들의 경기침체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평택동 상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로드샵들은 일제히 폐점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점주들의 시름이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 상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매서운 추위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고객들의 지갑은 열릴 낌새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평택의 전반적 상권은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포천 이동교리 상권은 전반적으로 10~20% 신장했으나 ‘노스페이스’를 주축으로 아웃도어 위주의 매출만 증가추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복종 브랜드들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상권 전반적으로는 지난달과 비교해 뚜렷한 변화점이 나타나지 않았다.


수원 남문과 북문 상권은 애경 백화점 입점 이후로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젊은층이 백화점 주변 역전 상권으로 점차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남문과 북문의 유동인구가 줄어들게 된 것. 수원 남문은 현재 ‘르까프’, ‘리복’ 등 브랜드샵들이 연이어 문을 닫고 있으며 보세샵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키’의 경우 매출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한파 영향으로 인해 다운자켓 위주로 꾸준히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 충청도의 전반적인 가두점 경기는 전년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전과 청주 모두 유동인구가 감소하면서 전체 20%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연말부터 지속된 영하권 날씨가 상권 내 분위기를 흐리게 만들고 있다. 몇몇 스포츠 및 아웃도어 대형 브랜드들은 보합세를 이어갔지만 대부분의 로드 매장들은 매출이 전년대비 20% 감소했다. 반면 지하상가에 자리잡고 있는 저가 화장품과 ‘로이드’ ‘오에스티’의 대형사 잡화 브랜드는 20% 이상 신장세를 보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청주 또한 강추위가 몇주째 머무르면서 주말에도 거리가 한산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주변 몰이나 대형마트로 몰리고, 쇼핑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S/S 신상품 입고가 시작된 매장에는 봄을 느끼기 위해 밝은 청바지와 컬러풀한 후드집업을 찾는 몇몇 고객들만 있을 뿐 여전한 강추위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상권 한 관계자는 “삼한사온이 없어진 것 같다. 3월까지 추위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기존 고객 유치에 특히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 올 초부터 불어 닥친 한파가 강원 상권에도 몰아쳤다. 군사지역이 많은 곳인데다 전국적으로 발생한 구제역 광풍으로 강원 상권 전반에 찬 기운이 느껴졌다. 특히 20대 초~중반 젊은층이 없는 홍천, 영월, 태백 등지 상권은 이미 매출 마비상태에 직면했다. 시내 인구도 평균 2~3만 명의 수치를 보이며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적은데다 유동인구마저 거의 없어 전달에 비해 매출 급하락세를 보였다.


홍천 신장대리 상권은 ‘에이폴’이 고별전을 펼치고 있으며 그 외 브랜드들은 곧 다가올 봄 신상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홍천 상권의 한 관계자는 “이곳은 군사지역인 특성상 연평도 사건 이후 매출 증가세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며 “구제역까지 발생하며 외부 유입 인구조차 없어 상권 분위기는 침울하다”고 전했다.


속초 금호동 상권 역시 매출이 많이 줄어들었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상권 유입 인구가 예전에 비해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평일대비 주말고객은 2배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또 상권내에는 새로 건물이 지어지면서 ‘코데즈컴바인’이 입점했다. 곧 다가올 신학기를 대비한 부모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며 스포츠 매장을 중심으로 책가방, 신발의 매출이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상] 한파로 인해 마트나 대형몰로 입점하는 고객들이 늘어 가두상권이 울상이다.
대구 동성로 상권은 급격한 추위로 유동인구가 대폭 감소해 매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일부 다운을 비롯한 외투류가 꾸준히 판매되고는 있으나 예전에 비해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지 않다. 연말,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가번영회의 지속적인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상권 내 신청한 매장을 대상으로 주차권을 공동으로 발행하는 사업이 빠르면 설 연휴전 시행 될 예정.


‘유니클로’ 앞에 ‘코데즈컴바인’이 3층 규모로 들어서며 ‘로엠’, ‘클라이드.엔’ 자리에 각각 화장품 전문점 ‘올리브영’, ‘아리따움’이 문을 연다. ‘리바이스바디웨어’ 위치에 ‘지오다노’가 이전 오픈을 준비 중이다.


대구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복합몰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오픈 시기와 입점 브랜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 상권 내 관계자는 “대형몰 오픈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는데 소문만 돌고 있다. 거리가 멀어 동성로 상권에 큰 타격은 없겠지만 예전 지하상가 패션타운 조성 때처럼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오는 8월 동화백화점 옆으로 들어설 현대백화점은 동성로와 길 하나 사이에 위치하게 돼 한차례 폭풍이 예상된다. 상권 내 대리점 주는 “40년 동안 대구에서 살았지만 올해 같은 한파는 처음이다. 날씨가 너무 춥다보니 마트나 몰 쪽으로 고객층이 몰려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부산 광복동 상권도 비슷한 처지. 광복로 ‘컬럼비아’를 운영중인 점주는 “유동인구는 많이 늘었으나 롯데백화점 입점으로 전년대비 10% 매출이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라] 연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두 상권은 아우터 판매가 쏠쏠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혹한을 이길 수 있는 점퍼나 패딩, 코트류 등 방한의류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순천 남내동에서 ‘빈폴’을 운영 중인 윤태원 사장은 “패딩, 코트류의 판매 활기로 이번 달 20%의 매출 신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주 고사동에서 ‘뉴발란스’를 운영 중인 김태용 사장은 “패딩 아이템 반응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몇몇 스타일은 완판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보온성을 높인 부츠도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뉴발란스’ 전주점은 노세일에도 불구 이번 달 1억 4000만 원대의 매출이 전망된다. 맨투맨티, 후드티, 야구점퍼 등 선 출고된 봄 간절기 상품이 한파에도 불구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신학기를 겨냥한 컬러풀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류도 ‘10만 원 이상 구매고객 미니어쳐 백 증정 이벤트’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전주 고사동 상권은 ‘노튼’이 퇴점하고 ‘홀하우스’가, ‘폴햄· 엠폴햄’이 퇴점하고 ‘후야유’가, ‘휠라스포트’가 퇴점하고 ‘라코스떼’가 입점 준비 중이다. ‘버커루’도 신규 입점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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