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폭설로 졸업·신학기 특수 ‘주춤’
[전국 상권 기상도] 폭설로 졸업·신학기 특수 ‘주춤’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1.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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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풀리면 봄 매출 ‘기대’


[서울]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밀집된 명동 등 주요상권 외에는 설 연휴 이후로 다소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예년보다 귀성객이 줄었지만 이들의 발길은 가두상권으로 향하지 않았다. 가로수길, 마리오아울렛, 문정아울렛 등의 유동인구가 평년 수준에 머물렀고, 세뱃돈 매출을 기대했던 2월 중순에도 반짝 추위에 고객들의 발걸음이 얼어붙게 됐다.


주말 한파에 호황을 누린 것은 남성복. 각 상권의 주요 남성복 매장은 한파에 1~2월 코트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고 전했다. “2월에도 입학과 면접으로 수트와 봄 코트의 판매가 좋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


한편, 동대문 굿모닝시티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 롯데자산개발 직영 매장이 들어서게 돼 화제다. 롯데는 굿모닝시티와 장기임차 계약을 체결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도심형 쇼핑몰 컨셉으로 내부를 리뉴얼할 방침이다. 유명 영 캐주얼과 유명 패스트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으로 동대문 상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경기 상권은 날씨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매장마다 봄 신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 그러나 주말부터 한파가 다시 시작되면서 고객 유입이 주춤했다.


경기 광주 상권은 설 전후로 판매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졸업·입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지난주 평일에 세뱃돈으로 의류나 신학기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유솔’ 주니어 의류 매장은 폐점되고 ‘유니온베이’가 새롭게 입점했다.


광주 상권 내 한 관계자는 “오히려 주말보다 평일 고객 수가 많았다”며 “날씨가 따뜻했던 지난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봄옷을 찾는 고객이 많았으나 금요일부터 다시 추워지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끊겼다”고 전했다. 또 “예전에는 발렌타인데이를 전후로 매출이 좋았으나 올해는 그마저도 제품 판매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천 상권은 전년대비해서 설 전후로 매출이 신장세를 보였다. 각 매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20%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운동화, 의류 등의 판매가 좋았다. 10대~30대가 주로 찾고 있는 이 상권은 ‘노스페이스’, ‘뉴발란스’ 등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천 상권 내 한 관계자는 “신학기 전후여서 관련 상품의 판매율이 높다”며 “전반적인 상권의 매출 분위기는 호조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 충청도 상권은 봄과 겨울이 공존한 예년과 달리 유난히 기온이 낮았던 탓에 전년대비 매출이 보합 및 소폭 신장했다고 밝혔다. 설 명절과 주말이 겹친 긴 연휴 탓에 상권 거리에는 유동인구가 거의 없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날씨가 조금 풀린 주말에는 10~20대 학생들과 가족단위 쇼핑객들이 많았다.


다양한 복종이 자리잡고 있는 청주는 육거

리 시장쪽 아동복과 스포츠·캐주얼 브랜드가 전년대비 10% 신장률을 기록했다. 봄 신상품 입고를 마친 대부분 매장들은 후드와 맨투맨 등 티셔츠 아이템과 청바지 등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 또 모자와 가방 등 나들이를 위한 소품을 찾는 고객들도 많았다. 갈수록 젊은 층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캐주얼 브랜드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독특한 캐릭터 브랜드 ‘홀하후스’가 ‘지프’ 옆 매장에 2월 말 오픈을 앞두고 상권 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 상권도 여전히 진·캐주얼에만 집중됐다. 남·여와 어덜트보다는 젊은 층을 겨냥한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가 선전했다. 최근 오픈한 ‘팬콧’은 톡톡튀는 컬러와 아기자기한 캐릭터 의상으로 상권 내 소비자 시선을 자극하고 있다.


상권 대부분 관계자들은 “2월에 접어들면서 쌀쌀한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있지만 올해는 3월 중순까지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곧바로 여름이 올 것을 대비해 봄 아이템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강원 동해안의 기록적인 폭설로 상권 전체가 마비 상태다. 강릉, 동해, 속초, 삼척 등은 한치 앞도 나갈 수 없을 만큼 눈이 쌓여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버렸다. 눈길로 교통마저 원활하지 못해 인근 지역의 인구 유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매출은 지난주부터 거의 바닥상태다. 또 각 매장들은 영업보다 눈치우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상권 및 전반적 체제 정비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번달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해 상권 내 한 관계자는 “평소에도 매출이 전년에 비해 높지 않았는데 감당 못할 만큼 눈이 내려 걱정이다”고 전했다. 홍천 상권은 한동안 군 비상경계 체제로 군인들이 외박을 나오지 않은데다 구제역과 한파 영향으로 매출이 저하됐었으나 현재 점점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의류, 신발 등 다양한 물품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상권 내에는 보세의류 매장들이 속속 입점하고 있다.


원주 상권은 전반적으로 날씨가 회복됨에 따라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대~30대가 주로 많이 찾는 이 상권은 졸업·입학 시즌으로 인해 신학기 관련 상품 및 정장, 셔츠 등의 판매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 설 전후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전년만큼 제품 판매가 좋지 않았다. 캐주얼 및 스포츠 의류의 판매율이 좋아 ‘카파’, ‘노스페이스’, ‘나이키’ 등의 매장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상] 설 이후 반짝 특수를 만끽했던 가두상권이 폭설로 주춤세를 보였다. 설 명절 이후 졸업과 신학기 특수로 봄 상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으나 지난 주 내린 폭설은 상권을 다시 얼어붙게 만들었다. 반면 상인들은 감도 높은 봄 상품이 입고됨에 따라 간절기 매출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 광복동 상권은 길었던 설 연휴 기간 내 따뜻했던 기후로 봄 점퍼를 비롯한 신학기 슈즈가 잘 팔리는가 싶더니 지난 주 6년 만에 내린 눈으로 봄 상품 판매가 저조세를 보였다.
‘헤드’ 매장을 운영 중인 박강호 사장은 “올봄 ‘헤드’는 핏감을 살린 캐주얼 스포츠 라인과 바지 스타일이 많이 좋아져 봄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카페베네’가 새롭게 문을 열었고 ‘엠엘비’ 매장과 인디에프 여성복 ‘조이너스’ ‘예츠’ ‘꼼빠니아’가 리뉴얼을 진행해 새봄맞이에 들어갔다. 대구 동성로 상권은 12월부터 1월까지 진행 된 세일이 끝나고 봄 장사에 돌입했으나 17년 만에 내린 폭설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봄 상품으로 전체 매장을 새롭게 리프레시했으나 유동인구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 매출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8월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에 대한 긴장감까지 돌고 있다. 상권 내 관계자는 “현대가 들어오면 롯데와 경쟁할 것이지만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나눠먹기식 영업형태가 만연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라] 다소 따뜻해진 날씨와 매장을 메운 봄 신상품으로 가두 상권은 구매가 활기를 띠고 있는 분위기다. 설 대목 특수가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지만 면접, 입학, 신학기 시즌을 맞아 기대심리로 고객 유입이 늘고 있다.


익산에서 ‘게스·버커루·푸마·르꼬끄스포르티브’ 등 7개 브랜드를 운영 중인 권용택 사장은 “1월 내내 이어진 혹한이 악재로 작용해 매출이 주춤했지만 2월 들어 날씨가 풀리면서 20~ 30% 매출이 올랐다”며 “겨울 상품 소진을 위한 막바지 세일과 봄 신상품 입고로 설 연휴 전후로 구매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익산 상권은 올 S/S를 겨냥한 브랜드들의 입·퇴점이 활발하다. ‘노튼’자리에 ‘홀하우스’가 ‘카이아크만’ 자리에 ‘푸마골프’가, ‘스프리스’자리에 ‘팬콧’이, ‘페이지플린’ 자리에 ‘프레디’가, 기존 핸드폰 판매매장에 ‘메이폴’이 입점해 영업을 시작한다.


한편, 순천 남내동에서 ‘빈폴’ 복합몰을 운영 중인 윤태원 사장은 “시즌 오프가 끝난 후 봄 신상품 자켓, 트렌치, 가디건 등 간절기 관련 아이템에 대한 호응이 높다”고 밝혔다.
남내동 상권에는 ‘ABC마트’가 새롭게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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