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화·캐주얼’ 미로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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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송이 / songe@ktnews.com
  • 승인 2011.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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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구색·매장환경 고민…전문성 요구

남성패션 캐주얼라이징과 토탈화로 정장 브랜드들이 갈림길에 섰다. 캐주얼 상품과 잡화 액세서리 라인을 구색으로 갖춰 매장환경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 일부 브랜드는 주력 정장 외에 임가공비가 높은 캐주얼과 잡화상품 마련하다 보니 무리가 따르고 있다.

한 남성 브랜드 관계자는 “정장이 브랜드 매출을 견인하는데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캐주얼 상품을 전면에 부각시킬지 고민된다”며 “대기업이 아닌 중소 패션전문기업들은 잡화 개발과 생산으로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고 푸념했다.

비즈니스 캐주얼 보급과 남성 본인구매, 토탈 코디 활성화로 캐주얼과 잡화의 중요성이 부각됐지만 리딩 브랜드 외에는 전문팀은 고사하고 디자이너 인력조차 부족한 상태. 브랜드에 맞는 유니크한 상품을 개발해 완성도 높은 토탈 코디네이션 제안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중론이다.

일찌감치 토탈화에 일찍부터 대응했던 브랜드들은 재미를 보고 있다. ‘지오지아’는 비즈니스 백과 슈즈의 물량을 일찍부터 확대했고 ‘엠비오’는 브랜드 개성을 반영한 잡화는 물론 팬시까지 선보였다. ‘커스텀멜로우’ 이종훈 사업부장은 “25~39만 원대 슈즈가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양말 등 스테이셔너리도 반응이 좋다”며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잡화를 제안하기 위해 각 브랜드가 자체 디자인 등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트과 캐주얼이 양분된 가두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엿보이고 있다. 정장을 기반으로 한 ‘지오송지오’, ‘제스퍼’ 등이 국내생산으로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캐주얼 및 잡화 상품력을 보강하고 있다. ‘지오송지오’ 안순율 상무는 “수량 상으로 봤을 때 정장과 캐주얼 비중은 5:5 정도며 정장이 총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캐주얼과 잡화는 메인 상품의 보완재로 구성하면서 점차 구색을 갖춰갈 것”이라고 전했다.

‘제스퍼’ 김지훈 사업부장은 “S/S 100% 국내 생산을 진행했지만 F/W에는 일부 중국에서 생산을 할 방침”이라며 중국도 임가공비가 대폭 상승해 상태를 지켜볼 방침이라고 전했다. 유럽풍 테이스트와 컬러를 반영한 캐주얼 코트와 점퍼 물량과 스타일 수를 확충하고, 올봄부터 가방 라인 전개를 시작했다. 연내 순차적으로 슈즈와 백 구성을 늘릴 방침이다.
업계는 “브랜드에서 캐주얼라이징과 잡화 및 액세서리 매출 비중 확대는 착장 문화와 브랜드 성숙도와 비례한다”며 “캐주얼과 잡화 전문성을 지속 강화해 고객 니즈에 발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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