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상반기 온라인몰, 10대 키워드는 ‘멘토십’
2011 상반기 온라인몰, 10대 키워드는 ‘멘토십’
  • 장유미 / yumi@ktnews.com
  • 승인 2011.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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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쇼핑 길라잡이 ‘편의성·즐거움’ 부여

급변하는 유통 시장 흐름 입증

소셜커머스 큰 활약·마트진출 두각
11번가, 자사 MD 200명 대상 조사

올 상반기 온라인 몰은 모바일 쇼핑 시장 급성장, 일본 지진 영향, 캠핑용품 매출 급증 등 다양한 이슈들이 부각되며 급변하는 유통 시장 흐름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소셜커머스 활약이 돋보였으며 온라인 몰들의 잇따른 ‘마트’ 진출이 눈에 띄었다.

11번가(대표 이준성)는 자사 MD 200명을 대상으로 2주일에 걸쳐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해 2011년 상반기 온라인 몰 ‘업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이를 토대로 11번가는 영문 스펠링의 첫 글자를 조합해 상반기 온라인 몰 10대 키워드를 ‘멘토십(MENTORSHIP)’으로 제시했다.

11번가는 “올 상반기 10대 키워드가 ‘멘토십’으로 정리된 것은 온라인 몰들이 고객들의 ‘쇼핑 멘토’가 돼 친절한 쇼핑 길라잡이로서 편의성과 즐거움을 높이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 Mobile shopping :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쇼핑 방식도 급격히 바뀌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상반기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를 약 35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에만 70억 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11번가, G마켓, 옥션, 롯데닷컴 등 업체들이 잇따라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또 모바일 쇼핑 전용상품도 내놓는 등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 Earthquake : 지난 3월10일 일본을 강타했던 지진의 여파가 온라인 몰 업계까지 몰아쳤다. 특히 국내 유아용품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일본산 기저귀의 판매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인기 일제 기저귀는 대지진 직후 ‘사재기 현상’으로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던 것은 한 때 이슈가 되기도 했다. 11번가에서는 ‘군’, ‘메리즈’와 같은 일제 기저귀 매출이 3월 말 3배 가까이 치솟을 정도였다. 이와 더불어 방사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독면과 방진 마스크 등 방제용품들도 불티나게 팔렸다. 또 다시마와 미역 등 요오드 함유 제품 판매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 NHN :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오픈마켓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포털 1위인 NHN이 어떤 방식으로 오픈마켓에 진입할지 유통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업계는 “NHN이 자금력을 앞세워 쿠폰 경쟁에 뛰어드는 등 ‘치킨게임’을 벌일 공산이 크다”며 “기존 오픈마켓들이 이제 막 과도한 할인경쟁에서 벗어나 독자적 서비스 방향을 찾기 시작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 지 걱정스럽다”며 경계하고 있다.

4. Take over : 국내 1, 2위 오픈마켓 사업자인 G마켓과 옥션의 합병 여부도 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관심사다.

이들은 이미 美기업 이베이로 결합돼 있는 상태. 합병을 통해 하나의 회사가 되면 전체 오픈마켓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유통공룡’이 등장하는 셈이다. 업계는 “두 회사가 합병하면 독점적인 시장 지위로 이들 업체와 거래하는 중소상인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5. Outdoor :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의 인기와 함께 촉발된 캠핑시장이 올 상반기 시장의 가장 핫한 화두가 됐다. 전국 각지에 캠핑장이 늘고 오토캠핑 열풍이 더해진데다 ‘K2·노스페이스’ 등 유명 아웃도어 업체들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캠핑 인구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 때 급증한다는 점에서 향후 5년 내 1조 원대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1번가 캠핑용품 판매 추이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캠핑용품 판매가 2010년 상반기에 갑절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 Recreation : 여가활동 인구 증가로 재미와 오락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몰들이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11번가는 지난 4월 건강마라톤 대회를 열어 10km 레이스에 1km를 더 뛰면 기부 포인트가 적립돼 독거노인을 도울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인터파크는 우수 고객을 뮤지컬 공연에 초청하는 이벤트를 벌였고, 롯데닷컴은 매월 ‘명품화장품 뷰티클래스’를 정기적으로 열었다. 옥션은 지난 5월 말 고객 대상으로 경기도 화성에서 ‘캠핑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7. Social commerce : 2011년이 절반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 히트상품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소셜 커머스’다. 업계 1위인 티켓몬스터는 월 매출액 200억 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소셜 커머스는 최근 과열 마케팅, 서비스 부실 등 악재가 겹치며 업체들 대부분이 영업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 커머스들이 올해 안에 매출 상위 3~4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는 정리될 것이라 관측, 상위권에 들기 위해 이런 양상을 펼치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 발전 가능성을 보고 들어온 투자금으로 회사를 운영 중이지만 제대로 된 수익 구조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며 “업체 간 치킨 게임이 계속된다면 시장 자체가 긍정적으로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8. Hot event : 연초부터 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며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이에 따라 온라인 몰들은 각종 파격 할인 행사를 펼쳐 고객몰이에 본격 나서고 있다. 11번가는 식품·생필품 판매부문 ‘마트11번가’를 오픈하고 결제액이 대형마트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보상해주는 제도를 시행했다.

옥션은 기획한 전세값 마련을 위해 대출을 안고 있는 고객 100명에게 600만 원에 달하는 이자를 대신 지급하는 이벤트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G마켓은 ‘무료 통근버스’를 운영했다.

9. Internet mart : 온라인 몰들은 올해 대형마트의 대표 상품인 신선, 가공식품 분야를 대거 유입했다. 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가격이 싼 온라인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기 때문. 옥션은 소비자들이 산지에 가서 상품 생산·유통 과정을 확인하는 ‘옥션 식객’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롯데닷컴은 신선, 가공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마트 맞장 세일’을 기획했고, CJ몰 역시 ‘오마트’를 통해 산지 직거래 농산물을 선보였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올해 온라인 식품관련 매출은 11번가 200%, 옥션도 40% 넘게 신장했다.

10. Private, Premium brand : 온라인 몰에서는 프리미엄 상품과 합리적 가격대의 PB 상품이 공존하며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온라인 몰이 저가 상품 판매처라는 인식이 점차 사라지면서 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 몰이 백화점 상품을 소싱해 판매하고, 오픈마켓은 유통의 핵으로 자리 잡으면서 프리미엄 상품들이 온라인에 포진해 있다. 엔조이뉴욕에 따르면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프리미엄 진 판매량은 3배, 신발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엔조이뉴욕 ‘엔뉴나인’, 11번가 ‘슈드’ 등 저렴한 가격의 온라인 전문 PB상품도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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