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특집] 아웃도어 현주소 및 미래 비전 진단 리포트
[창간 30주년 특집] 아웃도어 현주소 및 미래 비전 진단 리포트
  • 강재진 기자 / flykjj@ktnews.com
  • 승인 2011.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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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 한땀 장인의 손길, 명품으로 거듭난다

럭셔리, 명품의 개념이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명품은 단지 가격이 비싸거나 과시용으로 사용자의 만족감만 충족시키면 되는 것이 아니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과 역사를 통해 한땀, 한땀 장인 정신의 노력과 혁신이 반복되면서 탄생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와 전통의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가 조용하지만 저력을 발휘하고 있어 주목된다.

1862년. 스위스 렌츠부르크(Lenzburg) 부근 딘티콘의 카스파 터너는 보다 안전하고 튼튼한 등산용 로프를 만들고 싶었다. 산악을 위한 로프는 사용자의 안전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제품 하나, 하나 자신의 손끝에서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신념으로 제작에 몰입했다. 점차 품질을 인정받고 주변에 알려지기 시작해 본격적인 사업체로 자리잡게 됐다. 전문적인 로프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게 된다.

최근 전문 산악인은 물론 차별화 된 브랜드를 원하는 아웃도어 고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마무트’의 탄생 스토리다.

‘마무트’는 오랜 역사 만큼이나 변화의 폭이 크다. 하지만 늘 발전과 혁신을 추구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마무트코리아(대표 이석호·사진)는 1993년 설립 이후 국내시장에서 등반용 로프로만 인식되던 ‘마무트’를 종합 아웃도어 브랜드로 포지셔닝 했다. 산을 사랑하고 건강한 산행문화를 이끌어가며 아웃도어 시장 내 차별화를 주도해 나갔기 때문이다.

이 회사 이석호 대표는 “스위스에서 직수입한 명품 브랜드인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마무트’만의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신뢰가 이어지고 있다”며 “산과 함께, 산을 사랑하는 문화적 측면에서 고객과 소통, 상생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위스 본사도 한국시장 내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한국을 글로벌 시장 10대 거점 중 하나로 선정, 집중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더불어 최근 인력 충원과 사무실 리뉴얼을 단행하며 전문 아웃도어 업체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볼륨화 정책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주요 상권 내 핵심매장도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4월 대한민국 글로벌 상권 광복상권에 당당히 입성, 오는 8월에는 대구 수성구에 직영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마무트’는 스위스 특유의 정밀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의류는 물론 배낭, 등산화, 전문 등반 장비까지 거의 모든 산악용품 라인을 갖추고 있다. 정통 품목인 등반용 로프는 150년을 이어온 만큼 연구, 개발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등반가의 안전과 직결된 로프는 용도에 따라 두께, 길이 등을 극도로 세분화 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특히 철저하게 스위스 공장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이는 탄생지에서 직접 관리해야 제품의 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인정신의 고집과 노하우 때문이다.

이처럼 글로벌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국내 아웃도어 소비자들의 선호를 얻고 있어 향후 성장에 기대가 모아진다.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액티비티 증가세
다양한 영역 확장, 캠핑 신시장 선점 치열

등산에만 국한됐던 등산복이 라이프스타일 변화라는 메가 트렌드를 만나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등산을 비롯한 트레킹, 바이크, 캠핑, 클라이밍, 낚시 등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의 증가로 영역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문화가 강조되는 피크닉, 캠핑 등 다양한 채널이 정비되면서 신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2009년 1000억 원 안팎이던 캠핑시장이 지난해 2000억 원, 올해 3000억 원이 예상된다. 캠핑시장은 자연과 동화되고 싶은 인간의 기본 욕구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아웃도어 미래는 요팅, 서핑 등 해양스포츠지만 그전 단계인 캠핑문화를 토태로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각 사들은 새로운 시장으로 캠핑용품을 주목, 시장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자연 속에서 건강한 여가 및 레저를 즐기고 싶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 관련 제품 및 캠핑라인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골드윈코리아(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는 이번 시즌 텐트, 타프, 침낭 뿐 아니라 테이블, 코펠 등 가족단위 캠핑족을 겨냥한 다양한 라인을 선보였다.

전문가용이 아닌 일반인용 캠핑용품 출시는 처음으로 시도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백덕현)의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상반기 대형직영 논현점 캠핑용품 상시 전시를 통해 시장공략을 선포한 바 있다.

전국에 300개에 달하는 캠핑장이 패밀리 레저 붐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음에 따라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캠핑문화 주도에 앞장설 방침이다. 올해 텐트는 21개 품목으로 늘렸고 내년에는 34개로 증가시킬 방침이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대표 조성래)는 캠핑활동에 활용도가 높은 방수, 투습 기능의 옴니테크 판초 자켓에 주력한다. ‘마운틴하드웨어’는 가족단위는 물론 개인의 다양한 캠핑 취향을 고려해 이색적인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케이투’는 최근 캠핑관련산업전시회에 참가해 올 시즌 신상품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블랙야크(대표 강태선)의 ‘블랙야크’도 지난 5월 오토캠핑 관련 상품설명회를 비롯,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평안L&C(대표 김형섭)의 ‘네파’는 이번 시즌 관련 제품의 수와 물량을 대폭 늘렸다. ‘오토캠핑용품 스페셜 할인 이벤트’로 전국 오토캠핑용품 57개 매장에서 7월31일까지 30% 할인을 진행한다.

LG패션(대표 구본걸)의 ‘라푸마’는 올해를 기점으로 토탈 아웃도어 카테고리로 확장했다. 텐트, 침낭, 코펠 등 조리기구까지 구비했다.

영원무역(대표 성기학)의 ‘영원아웃도어’는 이번 시즌 캠핑라인을 런칭 했다. 더불어 ‘최고의 영원고객’ 60여 명을 초청, 일본 캠핑을 진행했다. 캠핑문화가 자리잡은 일본 현지를 방문, 선진 캠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라페스포츠(대표 김국두)의 ‘터누아’도 본격적인 캠핑용품 판매에 돌입했다. 올 시즌 ‘터누아’ 캠핑라인은 오토캠핑이 보다 강화됐으며 가족이 함께 즐기는 자연 친화적인 감성에 주력, 전년대비 30% 물량을 증가시켰다.

한편 기존 캠핑용품 업체도 인지도 강화와 품목 다양화를 통해 대응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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