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창간 30년에 부쳐 - “섬유·패션, 지구 존재하는 한 영원불멸의 산업”
■ 본지 창간 30년에 부쳐 - “섬유·패션, 지구 존재하는 한 영원불멸의 산업”
  • 한국섬유신문 / ktnews@ktnews.com
  • 승인 2011.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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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전문지로 건전·공정성 지키며 30년 올곧은 길
대통령상·문화훈장 수훈의 영광…‘격려와 애정’ 감사

섬유·패션·어패럴 산업분야에 종사하시는 임직원 여러분. 본지가 오늘 창간 30주년을 맞아 머리 숙여 인사드립니다. <한국섬유신문사 회장·발행인 김시중>

등 두드려주는 격려로 고생 많았다고 한번쯤 위로해 주심은 어떨런지요. 저희가 지나 온 30년 역경 속에 존경하는 여러분들은 젊은시절 어떤 보직에서 어떤 일을 맡아 정열을 쏟으면서 오늘에 오셨는지요.

송구스럽지만 그 시절 연세는 대충 어떠셨는지요. 일찍이 부모의 유업을 받은 오너이거나, 아니면 이 분야에 청운의 뜻을 품고 피땀흘려 일했던 사회초년병이라도 아마 50대 후반에서 60대 후반은 족히 되셨으리라 짐작됩니다.

오늘 30돌 창간사를 쓰는 필자도 지난 81년 꿈많고 혈기 왕성하던 청년에서 초로의 길로 접어든 반백의 연륜을 탓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군요.

한 해, 두 해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언 30년이 꽉차고 만 것입니다. 본지 창간 전 필자는 무역협회가 출자한 내외경제·코리아헤럴드라는 경제일간지에서 산업부 기자로 뛰고 있었지요.

당시만 해도 특급대우의 유명경제지였고, 출입처는 섬유산업 분야였습니다. 내노라하는 재벌의 거의가 섬유기업을 소유하고 있어 약관의 나이에 그분들과의 뜻깊은 만남과 인연은 필자로 하여금 많은 자신감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당시 업계 중진·원로 기업들은 대한민국 주도산업인 섬유산업에 섬유전문지 탄생의 절실함을 역설했던 것으로 기억되는군요.

언론이 통폐합되고 그야말로 여론이 두려워 언론을 옥죄던 암울했던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요행케도 본지는 한국섬유신문(당시 주간섬유)이라는 판권을 얻어낸 것입니다.
전혀 불가능한 시대에 아이러니하게도 해 내고 만것입니다.

국내 섬유산업이 수출을 리드하고 내수를 장악하니, 군사정권도 그들의 정보욕구 충족의 불가피성을 인정했기 때문이겠죠.

등록증이라고 하는 판권이 나오기까지 끈질긴 설득과 당위성을 피력했고 평소에 알았던 존경하는 지인들의 도움에 하늘마저 도와 필자로서는 잊을 수 없는 행운이었습니다.

그 당시 국내 섬유산업의 도약에 글로서 매진했던 필자에게 창간을 위해 사무실과 집기, 백색전화 4대를 선뜻 기부해주셨던 섬유업계 원로분들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김 사장이 기자시절 섬유·어패럴 산업 발전에 글로써 정열을 퍼부었듯이 한국섬유신문 창간은 우리가 고대했던 중론을 모아 적극 지원 공세를 펴자”는 약속도 했습니다.

게다가 ‘섬유산업의 미래는 지구가 존재하는 한 영원불멸의 산업’이라며 창간이후 마다않고 언제든 밀어주시던 광고의 지원이 창간 30년을 맞은 오늘에 와서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밀려오는 것은 왜일까요?

돌이켜 보면 본지 창간의 배경은 당시 선진국의 경우 섬유·어패럴 산업과 전문지와의 상생과 공조를 통한 실과 바늘 관계로 꼭 필요한 것이라는 업계 중진의 요구와 필자의 정열에서 출범된 것이었지요.

다시 말해 본지는 업계 발전에 절실히 도움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업계는 본지에 광고로 애정과 격려를 주신다는 상생이랄까요.

사실 지나온 30년간 업계는 필자를 비롯한 저희 식솔들을 어떻게 평하실지 매우 궁금하고, 미진한 점에 가끔 부끄럽기도 합니다만….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매체를 빌미로 무례한 도움의 요청을 드린 점은 추호도 없었다는 것에 자신합니다.

창간이후 오늘까지 언론의 생명인 건전성과 공정의 기본을 잊지 않고 어려워도 굳건하게 견뎌왔다는 것이죠.

이로 인해 필자와 한국섬유신문은 전문지의 바른 제작으로 평가받아 이 나라가 공정한 언론에게 내려주는 대통령상과 문화훈장도 받고 모범의 표상으로 한국전문신문의 집단인 협회장도 무려 두 번이나 연임했지요.

그러나 얼마 전 모단체 연말행사에서 본지에 공로상을 추천한다는 보고를 듣고 필자는 실소를 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을 주시는 주체도 그렇고 30년의 오랜 세월을 헌신해온 매체에 대한 공로의 품궤라니 사실 부아도 납니다.

할 일을 뒤로 하고 임대료나 받아 챙기며 판공비 펑펑 쓰는 섬유단체에서 주는 상의 권위는 어떤 것일까요. 얕은 생각일진 몰라도 업계의 눈과 귀와 입이 되어 대변지로 충실하고 묵묵히 지내온 30년 전통 전문언론의 제작 방향을 이젠 정보제공 중심에서 그동안 알고도 묵인했던 비판 중심으로 바꿔볼까 하는 투정이 팽배한 오늘입니다.

전문신문은 독자의 애정과 광고의 릴레이션십 속에 업계와 공존 발전하는 것임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가장 연륜 깊은 섬유·패션·어패럴 산업의 정통의 전문지로서 더욱 지켜봐 주시고 많은 격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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