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특집] 대한민국 ‘고유브랜드’ 가 바로 ‘명품’이다
[창간 30주년 특집] 대한민국 ‘고유브랜드’ 가 바로 ‘명품’이다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1.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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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0년 ‘패션한류’ 역군 ‘토종’에 박수!

대한민국 고유브랜드가 바로 명품(名品)이다. 지난 30년 대한민국의 패션산업을 발전시켜 온 것은 해외명품이 아니라 토종 내셔널브랜드였다. ‘마담포라’ ‘BYC’ ‘쌍방울’ 등 반세기를 넘긴 토종에서부터 ‘갤럭시’ ‘이랜드’ ‘PAT’ ‘잠뱅이’ ‘프로스펙스’ ‘슈페리어’ ‘밤비노’ ‘해피랜드’ ‘님프만’ 등 복종별 요소요소에 자리잡아 발전을 주도해 왔다. 섬유산업과 발전속도를 맞춰 기술개발과 노하우 축적으로 21세기 대한민국은 ‘패션 한류’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과연 명품이란 무엇인가? 훌륭하게 잘 만들어 입는 소비자들이 최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패션이 아닐까! ‘해외브랜드’를 무조건 ‘명품’이라 지칭하는 일부 지각없는 소비층이나 언론매체에서 떠들어대는 사이 대한민국을 지켜온 내셔널브랜드들은 울분을 삭인다.

이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은 세계시장에서 ‘고급상품’으로 손꼽힌다. 더 나아가 한국브랜드가 세계각국에서 ‘명품’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시점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충분한 글로벌경쟁력을 가진 대한민국 패션 역사 속에서 성장한 고유브랜드를 분석하고 앞으로 30년의 비전을 전망해 본다.

[남성복] 2011년, 신사복은 세계상위권 수준
확고한 정체성·기술인프라 구축

2011년 현재, 대한민국의 남성복은 글로벌경쟁력을 가진 세계 상위권 수준이다. ‘남성복=맞춤양복’이란 인식을 탈피하고 “내 몸에 가장 잘 맞는 신사복”으로 기성복이 인식되기까지 어마어마한 투자와 노력이 있었다.

기성복의 발전은 나라의 경제발전과 보폭을 같이 한다. 경제가 발전하고 종사하는 인구가 많을수록 기성복시장은 팽창하기 때문이고 현재는 경기에 가장 민감한 복종이 바로 남성복이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을 비롯한 소재기업들도 신사복의 마켓 확대와 더불어 동반 성장했으며 섬유산업이 한국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됐던 70년대 후반과 때를 같이해 전문브랜드들의 탄생이 본격화됐다. 당시 신사복수출을 해 온 삼풍(구 캠브리지 계열)과 같은 중견기업들을 비롯 수출생산라인을 가동해 온 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해 러시를 이뤘다.

77년도에 ‘캠브리지멤버스’ 79년‘맨스타’, 80년 ‘로가디스’ 83년 ‘갤럭시’ 86년 ‘마에스트로’ 88년 ‘빌트모아’ 90년 ‘타운젠트’등 현재까지 높은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브랜드들이 탄생했다. 70년대가 양복의 인식을 심어주기 시작한 시발점이 됐다면 80년대는 기성복브랜드화를 통한 인식제고가 진행됐다.

90년대는 본격적인 기성복의 볼륨화가 급진전됐고 기술력 향상과 더불어 ‘찬란한 신사복문화가 꽃피워진 시기’라 볼 수 있다.

IMF가 몰아친 90년대 후반부터 중저가볼륨정장들이 백화점 MD전략 급선회로 반짝도약기에 접어드는가 싶더니 경기회복과 함께 라이센스브랜드로 돌아서면서 도태하는 사례가 속출하기도 했다.

현재 비즈니스토탈화와 선진MD등으로 백화점 의존도가 높은 럭셔리 브랜드와 가두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파크랜드’ ‘인디안’등 어덜트 남성복간의 이원화가 뚜렷해진 가운데 확고한 정체성을 확립한 브랜드만이 살아남는다는 영원불변의 원칙을 입증해 주고 있다.

■ 캠브리지멤버스 - 대한민국 신사복 40년 역사대변

‘캠브리지멤버스’는 신사복의 대명사로서 대한민국신사복 역사를 이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7년 탄생한 ‘캠브리지멤버스’는 신사복의 문화를 처음으로 전파하고 시대별 진화를 도왔다.

‘양복=맞춤복’으로 정의되던 1970년대 절대적 홍보수단으로 집중력이 높았던 유력 일간지 지면을 통해 “비즈니스에 성공하려면 사무복의 이런 특징을 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라는 문구의 광고게재로 신사복 문화전파에 나섰다.

1980년대는 “멋부리지 않은 듯 멋이 나는 ‘캠브리지멤버스’”를 테마로 ‘새로운 착장문화체계’를 인식시키는데 기여했다.

어느 정도 기성복에 대한 인식이 저변 확대되던 1990년대에 노주현이란 빅 모델을 기용해 당시는 파격적인 TV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면서 중후한 신사복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신사복의 장인 ‘알만도 브랑카를리’를 영입해 선진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내 몸처럼 편안한 완성도를 실현했다.

10년전부터는 “옷이 아닌 신사복문화를 대변한다”는 모토 아래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중점을 둔 다양한 캠페인과 책자발간, 문화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대한민국 고급정장의 대명사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또한 대기업 코오롱패션이 (주)캠브리지를 M&A하면서 신뢰받는 안정적 기반아래 정통을 고수하고 DNA를 한차원 더 강조하면서 글로벌경쟁력을 구축한 브랜드로 향후 30년, 시장주도를 전망하게 한다.

■ 갤럭시 - 기성복 세계적 기술실현의 기수

1983년 런칭한 ‘갤럭시’는 현재 세계적 수준의 ‘고급 남성복의 대명사’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런칭 28년이 되는 ‘갤럭시’는 양복의 기성화시대에 물꼬를 튼 선발대로서 제일모직이 과감한 생산설비 투자와 한국 최대규모의 초현대식 신사복 공장을 실현하면서 대한민국 신사복기술 발전에 기수역할을 해 왔다.

“맞춤복 못지 않은 고급 기성복”을 모토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지켜왔다. 제일모직(前삼성물산 에스에스패션)은 이탈리아 마르조또 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한국 생산라인을 선진화했으며 주 특기인 소재개발과 맞물려 세계적 수준의 품질을 조기에 실현했다. 특히 국내 최초 ‘비접착 기술’을 실현, 타사보다 가볍고 잘 맞고 맞춤양복보다 오히려 착장감이 편안한 기성복을 만들어냈다.

‘갤럭시’는 많은 신사복 브랜드들이 소멸하거나 정체성을 잃어가는 가운데서도 오히려 피어스브로스넌 등 세계적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한국브랜드를 강조하기 보다 ‘글로벌 브랜드’로 국내외 고객이 인식하게 함으로써 럭셔리함을 각인시켰다.

또한 고정고객의 고령화와 함께 기존소비층은 더욱 고급화로 수용하고, 신규로 젊은층과 예복수요층을 흡수하기 위해 젊은 핏을 개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 남성복의 토탈비즈니스캐주얼화 시대에 발맞춰 개성있고 럭셔리한 워드로브 제안으로 해외브랜드와 나란히 유명백화점에서 경쟁하고 있다. 1997년 중국에 진출해 올해 25개 매장을 목표로 글로벌명품에 버금가는 고급전략을 펼치고 있다.

■ 마에스트로 - 성공한 CEO가 찾는 대표 브랜드

1986년 탄생한 LG패션의 ‘마에스트로’는 당시 기성복브랜드사로 인식돼 온‘반도패션’의 보수적 무게를 벗는데 선봉적 역할을 했다.

이후 LG패션으로 개명한 후 ‘LG’라는 기업신뢰에 업혀가는 마케팅에서 탈피, 각 브랜드별 경쟁력과 이미지제고로 승부한다는 전략이 실행됐다. ‘마에스트로’는 이때부터 LG패션 대표 신사복브랜드로 치고 나왔다.

LG패션은 세계적 품질수준의 완성을 모토로 ‘까날리’ ‘꼬르넬리아니’등 해외유명브랜드를 수입하면서 이들의 기획, 패턴, 생산 노하우를 적극 흡수해 나갔다. 또한‘사회적으로 성공에 매진하며 항상 세련된 모습으로 자신의 매력을 표현하려는 신 감각 남성을 위한 신사복’을 강조하면서 성공적 행보를 계속해 왔다.

이런 결과로 유력 언론이나 단체에서 선정한 ‘성공한 CEO가 가장 선호하는 신사복 1위’에 수차례 오르기도 했으며 최근까지 이어가고 있다. ‘마에스트로’는 고품격, 럭셔리한 이미지를 고수하기위해 그동안 기능적인 면보다 최고급 ‘모헤어’ 소재를 다양하게 발전, 적용시키면서 시즌별 스타일개발을 해 왔다.

현재 국내에서는 선진형 토탈 남성브랜드로서 매장 대형화와 전문화를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2010년 추동에 중국에 직진출해 고가격 고퀄리티 정책으로 현지 고객들로부터 명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항주, 대하에 매장을 개설하고 내년에는 10개를 오픈할 계획이다.

■ 타운젠트 - 90년대 기성복 볼륨화 시대 개막

대기업 5대 브랜드(갤럭시, 로가디스, 마에스트로, 캠브리지멤버스, 맨스타)가 당시 기성복시대를 열었다면 뒤를 이어 ‘빌트모아(당시 삼성물산 에스에스패션이 88년도 런칭)’, ‘타운젠트(1990년)’등은 중저가대를 지향해 ‘기성복의 볼륨화 시대’ 막을 올렸다.

‘타운젠트’는 당시 양복가격의 거품을 걷고 상향평준화된 품질에 대량생산체제 가동을 통한 10만원대 신사복제안을 통한 볼륨화에 앞장섰다. 국내 소재메이커들의 성장과 대량생산시스템의 가동 등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구축이 가능했던 당시, 중저가 기성복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합리적 착장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만들고 신시장을 형성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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