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아직 덥다” 冬판매 시동 안걸려
[전국 상권 기상도] “아직 덥다” 冬판매 시동 안걸려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1.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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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류 인기 여전
[서울]
아침, 저녁으로 매서운 찬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한낮의 공기는 여전히 후덥지근한 환절기다. 강남의 중심 강남역 상권은 대한민국 최고의 소비상권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복 매장은 썰렁하다.

강남역 여성복 로드샵 관계자는 “인구이동이 많은 지역이지만 매장분위기는 썰렁하다. 주말에도 특별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아우터류의 제품 판매는 늘고 있다”라며 “특히 자켓과 야상점퍼는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캐주얼매장은 여성복과는 달리 활기를 띠고 있다. 캐주얼 매장 관리자는 “원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최근에 더욱 붐비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매장에는 가디건, 다운 자켓, 히트텍, 후리스 자켓 등을 베스트로 꼽았으며 다운 자켓의 경우 저렴한 가격, 뛰어난 보온성, 편리한 휴대가 그 인기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강남역에는 국내형 SPA브랜드 ‘미쏘(MIXXO)’가 확장, 재오픈했다.

따뜻한 날씨 탓, 매출 뚝
[경기]
10월 중순 바짝 추웠던 가을 한파가 지나고 11월 들어 다시 봄이 찾아온 듯 평년 기온을 웃도는 고온 현상으로 인천·경기 지역 대리점들의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다. 겨울 특수를 노린 신상품들이 각 브랜드 별로 이미 출시됐지만 고객들이 날씨 탓에 구매 욕구를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인천 신포동 상권은 캐주얼 브랜드들이 점차 물러나고 아웃도어 브랜드들을 주축으로 상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캐주얼 매장은 ‘NII’를 비롯, ‘클라이드.엔’, ‘에드윈’, ‘행텐’, ‘TBJ’ 등이 퇴점해 현재 ‘애스크’와 ‘도크’만 남겨진 상태다. ‘도크’도 매장 규모를 줄이고 이전한 상황. 반면, 아웃도어 브랜드는 ‘노스페이스’와 ‘컬럼비아’만 있던 예전과 달리, 현재 11개로 늘어 아웃도어가 상권 내 강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 10월~11월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등산 시즌을 맞아 관련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 ‘레드페이스’, ‘아이더’, ‘네파’, ‘밀레’ 등이 상권 내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다.

신포상가연합회 이석범 회장은 “구스 다운 등 자켓류를 찾는 고객이 많았지만 날씨로 예년만큼 매출이 좋지는 않았다”며 “각 매장마다 세일 행사를 벌여 판매 진작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아웃도어 월동준비 ‘시작’
[충청]
청주 지방은 지난 주 낮 기온이 20도를 웃돌면서 겨울상품 판매에 난항을 겪었다. 대형마트 내 대리점주는 “상품은 겨울옷이 나와 있는데 매장 직원들은 반소매를 입고 다닐 정도”라며 “매출이 부진해 날씨가 추워지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활성화를 위해 대형몰 내 브랜드들이 번갈아 신상 50%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매출 진작 이벤트를 벌이면서 노력 중이지만 예년 겨울처럼 반응이 뜨겁지 않다.

청주 가경 홈플러스 ‘수스’ 이은영 사장은 “10월말 날씨가 싸늘할 때 한시적으로 매출이 소폭 신장했다”며 “기온이 높지만 고객들이 날씨가 차츰 추워질 것을 염두에 둬 얇은 옷 구입을 자제하고 서서히 월동준비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전 지역은 다소 포근한 날씨에도 추동 상품 매기가 다가왔다. ‘블랙야크’ 둔산점 유진숙 사장은 “다운점퍼, 고어텍스 아이템 판매가 활성화 되고 있으며 캠핑 용품과 올 F/W 런칭한 아동 라인의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전했다. 타 복종에 관해서는 “날씨 탓도 있지만 경기 상황 자체가 좋지 않아 가을에도 매출이 썩 오르는 편은 아니었고, 아웃도어 매장들이 안정된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올 하반기 ‘라푸마’, ‘몽벨’ 등이 매장을 냈다”고 전했다.

겨울 신상 반응 시큰둥
[강원]
단풍이 절정을 이뤘던 10월까지 강원 상권은 아웃도어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월 말부터 이상 기온 현상으로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급격하게 저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복 브랜드 대리점들의 매출이 부진해 울상을 짓고 있는 상태. 이 때문에 이들 매장들이 스포츠·아웃도어 매장으로 변경되는 사례도 속속 생겨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 원주 상권은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매장들이 즐비해 가두점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상권 내 한 관계자는 “이곳은 브랜드 매장이 너무 많아 효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면서 “전년보다 각 매장별로 매출이 10% 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날씨가 춥지 않고 따뜻하게 유지되면서 겨울 신상품 판매율도 현저하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원주 상권은 ‘노스페이스’, ‘나이키’, ‘아디다스 퍼포먼스’, ‘뉴발란스’가 매출 상위권 매장에 위치해 있고, ‘데상트’가 입점하면서 점차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밀레’가 최근 입점했으며 여성복 매장이 있던 곳으로 ‘르꼬끄스포르티브’가 이전 오픈 했다. 또 기존 ‘르꼬끄스포르티브’ 자리에는 ‘아식스’가 오픈했다.

상승무드 감지
[경상]
예상외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기대했던 아우터 매출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부산 광복동은 얼마 전 끝난 부산국제영화제와 자갈치 축제의 열기가 다소 가라앉으며 본격 시즌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몽벨’에 이어 ‘잭울프스킨’이 빠지고 ‘르꼬끄스포르티브’가 오픈했다. ‘몽벨’이 빠진 자리에는 이랜드 계열 브랜드가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오는 12월 열릴 빛의 축제로 상승 무드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웃도어 상권 형성붐에 따라 충무동 자갈치 시장 쪽 595㎡(180평) 규모의 대형매장이 아웃도어 복합매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며 관련 브랜드를 섭외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봉무동은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근교에 ‘아울렛 80’이 새롭게 오픈할 것으로 예정되며 관련 브랜드 유치가 활발하다. 100%직영 수수료 매장을 형태로 운영될 방침이다.

‘아울렛80’은 롯데몰, CGV 등 120여 개의 대형 브랜드 멀티 로드샵이 들어설 예정. 봉무동 아웃도어 상권은 ‘터누아’가 최근 홈쇼핑 방영후 인지도가 급상승 하며 매출에 활기 띠고 있다. 성수기를 맞아 기모 바지, 다운 점퍼류 판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라인으로 10월 초 ‘몽벨’ ‘아이더’가 신규 입점했다.

진주 상권은 중앙 시장쪽 내셔널 여성복 브랜드 ‘까뜨리네뜨’가 가을 분위기로 출시한 신규 상품 반응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밀레’ 매장은 가을상품이 보합세로 판매되고 있다.

이상고온에 고민
[전라]
10월 하순경 반짝 추위가 있었으나 연일 지속되는 이상고온으로 가두점들은 겨울 물량 판매에 고심이다. 두터운 아우터류의 입고가 끝났음에도 찬바람이 불지 않아 방한의류에 대한 매기가 원활하지 않는 상황.

익산에서 캐주얼·스포츠·여성복 등 9개 매장을 운영 중인 권용택 사장은 “10월부터 매출이 반등하지 못하고 계속 주춤하고 있는 상태로 입점 고객 수도 전년에 비해 줄었다”며 “11월 본격적인 동절기 아이템 판매로 상승세를 기대했지만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신장률이 꺾이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라고 밝혔다.

고사동의 ‘더 클래스’는 10월말부터 11월14일까지 마일리지고객행사 및 할인권 증정을 통한 고객몰이로 판매 선방했다. 김은성 점장은 “지난해 비해 일찍 매장 프로모션을 진행해 겨울 상품 선구매를 유도했다”며 “겨울 코트 및 방모자켓, 머플러, 폴라텍 등 다양한 신상품에 대한 목적 구매 고객이 많이 입점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사동 상권은 엔떼피아가 최근 이랜드리테일에 매각확정이 되면서 GS와 세이브존에 이어 대형사들의 입성으로 상권 고객 집객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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