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수출의 귀재’ 그룹 경영 총괄
효성 이상운 부회장은 2002년 대표이사 및 그룹 COO(Chief Operating Officer)가 된 뒤 당시 4조 원이던 매출을 2010년 8조2000억 원으로 두 배 신장시켰고 수출은 18억 달러에서 55억 달러로 세 배나 끌어올린 성장의 주역이다.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나온 뒤 1976년 효성에 입사했고 직물 영업을 하던 당시에는 중동 등지에서 ‘섬유 수출의 귀재’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
1998년 IMF 외환 위기 때는 기획관리실 임원으로 주력기업인 효성T&C,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효성물산을 통합해 ㈜효성을 설립하고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해 그룹을 정상화시키는데 일조했다. 이는 지금까지도 가장 성공적인 위기극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2002년에는 전무에서 사장으로 2단계 승진하며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고 이후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중전기 등 기존 핵심사업에 대해 역량을 집중,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200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회장은 신입사원 시절부터 항상 아침 7시30분 이전에 출근하는 ‘근면·성실파’로 정평이 났고 주관과 소신이 뚜렷해 빈틈없는 일처리로 유명하다.
효성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세계 1위 자리를 굳힌 데 이어 올 6월에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효성은 2013년까지 2500억 원을 투자해 전주 친환경 복합산업단지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2020년까지 투자 금액을 1조2000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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