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겨울 판매 끝까지 녹록찮다
[전국 상권 기상도] 겨울 판매 끝까지 녹록찮다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1.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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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브랜드간 경쟁 치열
[서울]
명동 상권은 경기 동향과 트렌드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접하는 상권으로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SPA 브랜드가 명동 여러 부근에 2~3개 매장이 오픈돼 있어 각 매장에서는 인테리어 및 MD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명동 SPA 브랜드 관계자는 “같은 브랜드 매장이 많다. 명동은 워낙 유동인구가 많아 같은 상권임에도 불구하고 오픈하게 됐다”라며 “같은 브랜드 매장이지만 인테리어, MD로 차별화를 둬 고객맞이에 힘을 쏟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루 유동인구수 60~70만 명인 명동의 중앙로는 유동인구 수만큼 활기를 띠고 있다. 이상 기온으로 추웠다 따뜻했다 반복함으로써 명동의 상권은 울상을 지었지만 본격적인 겨울맞이 쇼핑을 하기 위해 명동이 붐비고 있다.

상권 내 관계자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따뜻했지만 최근 쌀쌀해진 날씨에 아우터 및 니트, 가디건 등이 인기다”라고 말했다. 특히 부진했던 매출을 향상시키기 위해 브랜드 및 백화점에서 진행한 할인행사는 매출올리는 효자종목이라고 한다.

상권 내 다른 관계자는 “요즘 니트, 니트 가디건을 할인해주는데 이 품목이 잘 나가고 있다”라며 “크리스마스라는 행사가 있어서 그런지 파티용 의상도 인기다”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진출로 ‘잿빛’
[경기]
반짝 추웠던 한 주가 지나고 다시 평년보다 10도 이상 웃도는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며 가두점들의 매출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본격 다운 점퍼 시즌이 왔음에도 불구, 고객들의 반응이 싸늘한 상태. 특히 경기 서북 상권은 날씨뿐 아니라 지난 2일 롯데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오픈하면서 거의 절망적인 상태다.

이곳은 이미 신세계 첼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위치해 있어 로드샵을 찾던 고객들이 많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롯데까지 파주 아울렛 경쟁에 가세하면서 브랜드 매장들의 지속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상권 내 관계자는 “경기 서북권 매장들은 대기업 아울렛들의 무분별한 진출로 거의 마비 상태다”면서 “현재는 어떤 대책 수립도 하지 못하고 그저 관망하는 상태다. 힘없는 중소상인들이 무슨 힘으로 그들을 당해낼 수 있겠나”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며 지역 상인들도 조직적으로 이에 대응하려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롯데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오픈으로 파주 일대와 일산 덕이동 패션타운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의 서북권 진출로 일대 패션 쇼핑몰과 매장들이 폐점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일대 상권은 잿빛이 드리워진 상태다.

대형유통진입 ‘산넘어 산’
[충청]
청주 및 충청 지역은 큰 변동 없이 보합 혹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청주 성안길 등 로드샵에 큰 변화 조짐이 없는 가운데 포근했던 겨울날씨로 11월 매출이 다소 저조했다.

청주는 지난달 말부터 날씨가 추워지면서 연말까지 매기가 오를 것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대형유통의 진입으로 로드샵 점주들의 우려가 높다. 내년 8월에는 충북지역에서 단일 최대 규모가 될 현대백화점, 2013년 초 롯데계열 아울렛이 오픈할 예정함에 따라 기존상권이 서부권로 이전하며 지역 내 소비 판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대전도 날씨 영향으로 추동 매출이 신통치 않다. 대전의 남성복 매장 점주는 “상권 내 별다른 이슈나 고객몰이를 할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 전체가 전보다 못한데다 날씨도 받쳐주지 않고, 소비심리 위축에 분위기가 안 좋다”고 전했다.

탄방동 로데오타운의 한 캐주얼 브랜드 점주는 “11월까지 겨울 물량의 1/2정도 판매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올해는 절반은 커녕 추동아이템 판매가 시작도 안 됐다”며 “학생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외출이 적어지면서 겨울옷 쇼핑도 크게 줄어들게 돼 올 겨울판매가 끝까지 녹록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산한 거리, 입점고객 줄어
[강원]
추워질 것으로 예상됐던 날씨가 11월 마지막 주부터 다시 포근한 기온을 회복하면서 강원 일대 상권 점주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한창 팔려야할 겨울 아이템들을 찾는 고객이 없기 때문. 객단가가 높아 매기 진작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재고만 쌓여가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권 내 관계자는 “아직 패딩, 다운 류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개시도 못한 상태다”며 “겨울 아이템 판매도 길어야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이 지속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강원 동해 상권은 유동 인구가 평소보다 줄어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부진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된 탓에 먹는 것 이외 물품 구매는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매장 변동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코오롱스포츠’만 상권 내 매출 상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원주 상권은 따뜻한 날씨 여파로 인한 매출 부진과 더불어 12월20일 롯데마트 오픈을 앞두고 상권 내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내년에는 AK플라자도 들어설 예정으로 점차 상권 파이가 좁아지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관계자는 “경기가 안좋아 전년보다 입점고객이 너무 많이 줄었다”며 “대형 유통망들이 진입하면 로드샵 분위기는 더 어수선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과다 아웃도어, 구매욕 없어
[경상]
11월 한 달 전년대비 저조한 매출로 가두상권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구매욕이 떨어지고 경남권은 특히 따뜻한 봄날 같은 날씨로 판매 어려움이 가중됐다.

특히 대부분 상권 내 아웃도어 매장이 우후죽순 생겨남에 따라 물량이 지속적으로 포화상태며 이렇다할 제품별 특색이 없어 매출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브랜드별로 신상 세일을 조기에 진행해 물량 밀어내기에 주력하고 있으나 쉽지 않았다.

부산 광복동은 일찍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광복동 빛의 축제를 시작했다. 매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유동인구는 다소 늘고 있지만 날씨와 경기 영향으로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고 있다.

김해 부원동 상권은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가 1위부터 10위권까지 총 망라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말 ‘몽벨’이 2층 규모로 ‘노스페이스’ 앞으로 매장을 열었다. 슈즈 멀티샵 ‘슈마커’도 중앙치안센터 맞은편에 김해점을 오픈하고 10% 할인쿠폰을 발행하며 매기에 주력하고 있다. 상권 내 대리점을 운영중인 한 점주는 “부산-김해간 경전철이 개통 됐으나 이용객이 거의 없어 한산하다. 반면 매장과 물량은 포화상태로 소화할만한 수요가 없어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겨울 판매 시동 걸리나?
[전라]
요지부동이었던 겨울 판매에 서서히 시동이 걸리고 있다. 이달 들어 겨울 상품 조기 세일에 들어간 가두 브랜드들은 11월 후반에 들어서면서 매출이 올라오고 있는 추세다. 주력 상품을 제외한 30%~40% 할인과 지난 주 반짝 추위가 맞물려 겨울 상품 매기가 본격화 된 것으로 판단된다.

익산에서 캐주얼 및 스포츠, 여성복 매장 10여개를 운영 중인 권용택 사장은 “혹한 추위가 아니어도 연말을 앞두고 겨울 구매를 위한 수요가 있어 하순에 들면서 매출 상승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캐주얼, 스포츠 위주 브랜드들은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여성복은 여전히 주춤했다.

반면 세일에 들어가지 않은 브랜드들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에서 ‘빈폴’ 복합몰을 운영 중인 윤태원 사장은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 혜택이 없는 상품에 대해선 구매를 미루는 분위기다”며 “일부 제품 프로모션에 들어갔지만 역부족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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