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으로 문화 꽃피우고 소외이웃도 돕고
‘패션’으로 문화 꽃피우고 소외이웃도 돕고
  • 김송이 / songe@ktnews.com
  • 승인 2011.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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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패션그룹 ‘FGI의 밤’ 디자이너의 사랑·재능기부

지난 7일 세계패션그룹 한국협회(회장 박춘무, The Fashion Group International 이하 FGI)가 서울 하얏트 호텔 리젠시룸에서 ‘2011 FGI의 밤(Night of FGI)’을 개최했다. ‘2011 FGI의 밤’은 세계패션그룹 한국협회의 한해 활동을 돌아보고 회원들의 친목과 우정을 다지는 송년행사. 현대백화점이 후원하고 더모델즈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초대 트로아 조 회장을 비롯해 진태옥, 이신우 등 국내 패션계 주요 인사는 물론 언론 및 학계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세계패션그룹은 전세계 43개 지부 1만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국제적 패션단체로, 패션정보교환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고자 1930년 뉴욕에서 설립됐다. 한국협회는 1978년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이 주축이 돼 창립,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패션과 사회문화 전반에 영향력 있는 회원 7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부터 17대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춘무 디자이너는 1988년 하이엔드 디자이너 여성복 ‘데무(DEMOO)’를 런칭, 파리와 뉴욕 등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펼쳐 한국패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박춘무 회장은 “지금까지 FGI를 이끌어주신 전임 회장님들과 회원님의 노력과 현대백화점 등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올해도 함께 뜻을 모을 수 있게 돼 더 없는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FGI는 올해 한해 자선바자회와 기부를 통해 얻은 수익금 중 서울애화학교에 2천만 원, 동방사회복지회, 삼성 농아원, 우리들의 눈, 혈액암협회에 각 1천만 원과 물품을 기부했다. 행사장에서는 디자이너 의상 판매를 통한 도네이션도 행해졌으며 수상자 이병규 씨와 신홍순 씨가 시상금을 기부해 훈훈한 마음을 나눴다.

특히 FGI는 국내 패션 역사를 이끌어온 기라성 같은 디자이너들이 그 역사만큼이나 오랫동안 지원을 행하고 있다. FGI는 현대백화점이 압구정본점을 개점했던 1985년부터 공동 자선행사를 50회 이상 개최, 매년 봄·가을에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자선행사를 열고 있다.

1995년부터 FGI의 지원을 받고 있는 서울애화학교는 “소리와 행복이 그리운 아이들에게 따뜻한 이웃이 돼 주신 패션인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예전 FGI의 도움으로 세운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열심히 뛰어놀아 수리와 보수가 필요하게 됐는데, 이에 선뜻 도움을 주신다는 응답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시각장애인의 미술교육을 주도하는 예술가들의 모임 ‘우리들의 눈’은 “인간적 삶을 영위하기 위해 기본적인 의식주와 함께 예술적 감성이 필요하며, 시각이 불편한 이들이 ‘빵과 장미’가 함께 하는 인간적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15년 동안 이어진 패션인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으며 이번 지원금은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술교육에 소외된 맹아학교의 미술수업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행사에 이어 진행된 시상식에는 패션그룹상에 문화일보 이병규 사장, 패션대상에는 전 예술의 전당 사장인 신홍순 씨, 패션 저널리스트상은 취재부문에 김지미 매일경제 기자와 사진부문 사진작가 강영호 작가가 선정됐다. 감사패는 현대백화점 하병호 대표이사가 받았다.

■ FGI 패션대상 신홍순
“패션 한류에 품격 더하자”

FGI의 밤 세계패션협회 패션대상은 LG패션과 예술의전당 전 사장직을 역임하고 ‘패션코리아’라는 키워드로 업계 분위기 쇄신과 위상 제고에 힘쓴 신홍순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FGI가 한국에서 태동했던 1978년은 내가 섬유패션에 입문한 해이기도 하다. 패션 수출과 내수를 맡으면서 FGI 멤버인 패션 디자이너들과 자주 교류해왔고, FGI와 지금껏 함께 하며 같이 나이를 먹었다. 패션업계에 몸 담고 있으면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주목했었기 때문에, 오랜 세월 FGI 멤버들은 서울컬렉션을 주도하고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 및 후원하는 등 여러 형태로 패션계 발전에 이바지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패션은 산업이기도 하지만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문화종합예술이다.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우리 사회가 문화와 예술을 경시하는 듯해 아쉽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한류가 더욱 깊이 있고 품격 있게 되도록, FGI와 같은 뜻 깊은 활동이 계속되고 이를 사회적으로 확산시켜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컬처마케팅그룹 고문으로 활동하며 지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패션 정보 운용에 도움을 주고, 재즈 음악 동호인의 어드바이저로서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 활동으로 패션문화 교류와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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