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특집] 해외진출·사업다각화 ‘新 활로’ 찾는다
[유아동복특집] 해외진출·사업다각화 ‘新 활로’ 찾는다
  • 기영주 / love10339@ktnews.com
  • 승인 201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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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복 업계, 흑룡기상으로 난국타개 적극

우리 사회가 저출산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재의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미혼율의 급격한 상승세에 대응한 전 사회적 노력이 요구된다. 저출산의 문제가 이제는 사회적 문제를 넘어 기업 매출 감소와 파산에 까지 이르렀다.

특히 지난해 전통 아동복 ‘베비라’가 파산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이 브랜드는 1979년 진흥섬유로 회사로 시작해 90년대 ‘꼼바이꼼’을 비롯해 4개 유아동복 브랜드를 런칭하며 900억 원대의 연매출을 자랑했다. 그러나 매출부진, CEO의 과도한 경영 등으로 결국 파산했다.

전통브랜드 파산, 오랫동안 1위 시장을 고수하던 업체가 주춤하는가 하면 자본력을 갖춘 의류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유아동복 업계는 희귀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유아복 시장의 판이 바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업계는 난국 타개를 위해 새 시장 진출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어린이를 주타겟으로 하던 것에서 연령대 시장을 넓히고 기능과 질을 높인 고가 제품을 내놓는 전략이 대표적인 사례. 일부 기업들은 중국 등으로 눈을 돌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구수가 많은 중국에 진출한 기업은 귀하신 몸인 골드키즈 덕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진출 성공 사례
매일유업의 자회사인 제로투세븐(대표 김정민)이 그 케이스 중 하나. 제로투세븐은 ‘알로&투’, ‘포래즈’, ‘알퐁소’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알로&루’가 중국 아동복 사업에 진출,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중국 상해 진출 5년만인 2011년 5월 매장 100호점 오픈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수출 시장 개척했다. 또한 지난해 10월까지 34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해 300만달러 수출탑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그만큼 중국 시장에서 크게 성공하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참존어패럴(대표 문일우)의 ‘트윈키즈’도 중국시장에 진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2005년에 중국 시장을 진출해 지금은 중국 백화점에서 대접받는 아동복으로 입지를 굳힌 상태다. 특히 지난해 8월 매출이 한국 매출을 능가하는 등 중국 사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480억 원을 기록, 올해에는 600억을 목표했다.

제품 리뉴얼
다른 방안으로 유아복의 기능과 질을 높인 제품들을 대거 출시하는 기업도 늘고 있는 추세다. 몇 년간 아웃도어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컸던 만큼 올해부터는 아동복에도 아웃도어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아가방앤컴퍼니(대표 구본균)의 ‘에뜨와’는 브랜드 리뉴얼을 위해 내년 춘하에 신슐레이트라는 신소재로 아웃도어 기능성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관계자는 “유아복은 이제 한계점에 도달했다. 이 시점을 뛰어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 그 시도로 제품리뉴얼을 결정했다”라며 “내년 S/S에 아동복과 아웃도어를 접목시킬 것이다. 이번 리뉴얼은 아동복으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시장에서의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업확장, 새롭게 변하는 기업
최근엔 한정적인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 새로운 변신을 꾀하는 기업도 있다. 48년 전통의 내의전문회사 쌍방울(대표 최제성)이 내년 하반기 유아동복 사업에 도전한다. 내셔널브랜드로 전개될 유아복은 네이밍과 유통망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인원 세팅은 완료됐다.

유한킴벌리(대표 최규복)도 지난해 ‘하기스 라운지웨어’를 런칭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10월부터 ‘하기스몰’을 통해 시범 판매에 들어갔으며 올 상반기에 마트 및 단독매장으로 전개한다. ‘하기스 라운지웨어’는 0~3세를 타겟으로 신개념 실내복 겸용 내의를 선보인다. 이 브랜드는 100% 천연코튼 소재의 퓨어코튼과 오가닉코튼의 2개 라인으로 구성, 총 60여 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글로벌 시장을 타겟을 목적으로 뛰어든 기업도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대표 김동녕)는 지난해 8월 아동복 ‘컬리수’를 전개하는 드림스코를 인수한데 이어 추가로 2개 정도의 유아동복 브랜드를 전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인수 업체를 유아동복으로 택한 것은 타 복종 대비 시장 진입장벽이 낮고 대기업 진출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해외 시장 진출시를 염두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한편 계속되는 저출산으로 유아동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백화점내 유아동복 매장이 축소되고 있다. 특히 백화점과 같은 층에 구성된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효율 매장으로 꼽히는 유아동복 존이 축소되고 있다.

여기에 백화점들이 고급화, 차별화 전략의 하나로 수입브랜드를 확대하고 리딩 브랜드 위주로 대형매장을 할애함에 따라 경쟁력을 잃은 내셔널, 라이센스 브랜드들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구찌키즈’는 지난해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단독매장을 열 정도로 인기다. 첫 날에는 10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온라인 사업 강화
아동복 브랜드들은 백화점 외에 마트, 아울렛, 가두점 등 다른 채널로 유통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일부 백화점 중심의 브랜드들도 지난해부터 매스마켓에 대한 시장조사를 진행하는 등 다른 활로를 찾고 있다.

그 방안으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다. 온라인 사업 강화는 전용 브랜드 런칭과 자사 몰 활성화, 전용 상품 출시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꼬망스(대표 김성건)는 ‘레노마주니어’에 이어 ‘레노마베이비’를 하반기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런칭한다. ‘레노마베이비’는 롯데닷컴과 신세계몰, CJ몰 등 인지도가 높은 종합 몰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아가방앤컴퍼니(대표 구본균) 또한 온라인 사업 강화와 소셜커머스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사들에만 의지하지 말고 중소업체들은 자사만의 유통망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쇼핑몰이나 로드샵 등 온오프라인으로 여러 방안을 모색하는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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