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대가 여성복 시장의 핵심 허리층으로 부상하며 떠오르는 소비계층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안정적인 자산과 풍부한 소비경험을 가진 베이비부머 이후의 세대로 전체 인구구성비 16%를 차지하는 거대한 집단이다. 최다 인구층(Formidable members)이면서도 주목받지 못했던 잊혀진(Forgotten)세대라고 해서 일명 F세대라고 불리운다.
여성들이 활발하게 사회 진출을 시작한 세대인만큼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면서도 새로운 자신을 만들고자하는 도전의식도 강하다. 영원한 30대를 지향점으로 안티에이징, 체형과 외모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 자신을 가꾸려는 의지가 강하다.
롯데백화점 여성패션MD팀 디자이너 조닝 이한수MD는 “이들은 브랜드 가치와 퀄리티를 중시하고, 30대의 눈높이로 여전히 여성 본연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개성과 기호를 추구한다”며 “백화점 내에서도 이들의 적극적인 소비 의욕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고 밝혔다. 실제 롯데백화점 CRM시스템을 통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들 구매 고객수가 매년 10~최고 30%대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20~30대의 영 마인드를 새롭게 재해석해 이끌어가려는 발 빠른 움직임이 몇몇 선도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한수 MD는 “기존 올드하고 진부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소 과감한 최근 트렌드까지도 흡수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우울한 경기를 반영해서일까. 올 여름 거리에는 유독 다채로운 컬러 향연이 눈에 띈다. 전 복종을 망라하고 부는 컬러 열풍이 중년층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며 점진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디자이너 상품군도 발 빠르게 채도 높은 컬러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손정완은 올 S/S 핫 핑크, 레드, 그린, 블루 등의 컬러진 출시 후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으며 ‘르베이지’에서도 매년 구색상품으로 컬러풀한 면 팬츠를 출시하고 있다. ‘데레쿠니’는 매년 독특한 컬러 팬츠를 출시, 올해는 컬러감과 스타일 수를 한층 다양화했다.
이한수 MD는 “현재 선도 브랜드들 중심으로 빠른 트렌드 반영과 창조적인 기획을 통해 침체된 디자이너 조닝에 활력을 불어넣고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며 “40대의 니즈를 조화롭게 버무려 체형을 커버하면서도 영 마인드를 새롭게 재해석한 디자인과 상품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는 40대의 기호와 니즈를 잘 읽어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통해 여타 수입 브랜드에 뺏긴 고객을 다시 찾고 신규 창출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쇼핑 마이너에서 메이저로…대담한 트렌드 적극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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