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무더위 계속되니 좀 나아져”
[전국 상권 기상도] “무더위 계속되니 좀 나아져”
  • 취재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2.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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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 비수기 실종
[서울]
6월 들어 서울 주요상권은 한낮의 햇볕 못지않게 쇼핑열기가 후끈했다. 명동, 강남, 가로수길은 새 매장 오픈과 리뉴얼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비경통상은 3월 삼청동에 이어 명동에 슈즈 멀티샵 ‘솔트앤초콜릿’을 오픈했고, 이랜드도 슈즈 멀티샵 ‘폴더’를 신촌 1호점 이후 명동 2호점을 오픈했다.

코오롱 ‘헤드’도 신촌점을 열었고 신발 액세서리 전문 ‘슈추어’도 직영점을 열었다. 이처럼 서울 주요상권에 신규 브랜드 및 매장 오픈소식이 이어지고 연일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브랜드 매장의 주요 고객층인 10~20대 여성과 연인 및 가족 고객들이 각 중심상가로 외출, 매출 상승을 주도해 여름 비수기라는 말을 무색케 하며 성과를 거뒀다.

명동의 한 여성복 매장 매니저는 “카페와 레스토랑,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각종 시설들이 밀집돼 있는 상권을 찾은 소비자들이 의류 쇼핑도 엔터테인먼트로 즐기면서 수 십만 원대 단품 구입에도 기분이 내키면 지갑을 쉽게 연다”며 “여름 상품 가격의 문턱이 낮은 만큼 트렌디한 여름 자켓이나 원피스 판매도 수월해 6월 스타트가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단, 패션전문 가두상권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남성복 영업 관계자는 “메이저 유통사의 전국적 확장으로 지방 중소유통마저 힘들어하고 있으며 가두상권의 기세도 예전같지 않다”며 “윤달로 인해 예복 수요가 준데다 한달 정도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상반기 보합을 유지하기도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핫섬머 제품 판매 급증
[경기]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은 탓에 경기 상권의 로드 매장들을 찾는 고객들은 핫섬머 관련 제품 구매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해수욕장들이 한 달 정도 일찍 개장하기 시작하면서 서둘러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 이에 따라 물놀이를 위한 수영 관련 제품들과 비치웨어 등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 지역은 지난달 말 ‘상권활성화재단’이 출범하면서 수정로를 중심으로 브랜드 개발, 우수 점포 발굴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까지 467억 원을 투입해 수정로 일대 상업지역을 지역문화와 결합된 상권으로 육성시킬 계획. 또 상권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SNS로 단골고객 관리나 점포별 QR코드 쿠폰 발행 등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여주 교리 상권은 주변 아울렛 영향으로 매출이 전보다 20~ 3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울렛에 아동복 조닝이 구성되면서 아동복 가두 매장들의 매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북부지역 로드 상권들은 신세계 의정부점 오픈 이후 유동인구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로데오 상권과 백화점, 극장 등이 함께 있어 편의시설이 갖춰진 의정부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티셔츠·베이직 상품 호조
[충청]
한낮의 불볕더위가 시작되면서 복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여성복 및 캐주얼은 여름 티셔츠나 베이직 아이템 위주로 매출이 다소 오른 반면, 남성복과 아웃도어는 본격 비수기를 맞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무자크’ 이운영 사장은 “행사나 기획 등 단가가 낮은 제품들 위주이기는 하지만 원피스와 블라우스 등 여름상품 판매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최근 저가 브랜드들 매출이 나아진 편인데, 고급 제품보다는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에 알맞은 합리적인 가격에 대비해 좋은 품질과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이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아웃도어는 7~8월 비수기를 앞두고 이달 초부터 주간 매출이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충남의 한 아웃도어 대리점 점주는 “6월 들어서부터 매출이 꺾이는 것을 확실하게 체감했다”며 “한 상권 내 여러 아웃도어 매장이 포진해 있지만 각자의 상품의 강점을 살려 영층을 겨냥한 캐주얼 제품이나 캠핑웨어와 용품을 적극 어필해서 비수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두점·대형마트 희비 엇갈려
[강원]
강원 상권은 매장의 오픈, 폐점 등 전반적인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여름 장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피케셔츠와 냉감티셔츠가 많이 팔리고 있으며 장마를 대비한 레인부츠도 인기다.

강릉의 ‘마코 스포츠’ 관계자는 “특정 시간대 구분 없이 30대와 40대의 구매율이 높은 편이다”라며 “다양한 컬러의 냉감티셔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의 스포츠 매장들은 집객력을 높이기 위해 자외선과 장마를 대비한 팔토시나 우산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이곳은 주변에 홈플러스가 단독으로 입점해 있으나 상권과 겹치는 복종이 없어 큰 타격을 입지 않고 있다. 강원지역 대형마트들은 지난 4월 의류 판매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가두점들이 여름 세일을 바탕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 대형마트 관계자는 “2월과 4월의 매출이 가장 적다”며 “의무휴업보다 계절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에는 내달 3일 상인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 관설점이 지역 최대 대형 마트로 들어설 예정이다.

냉감셔츠 인기
[경상]
본격 무더위가 찾아 옴에 따라 상권 내 유동인구가 다소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 반면 기능성 냉감 셔츠 중심으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대형 아웃도어 매장 중심으로 캠핑용품이 서서히 판매가 시작되고 있다. 최근 가족단위 캠핑인구가 늘어면서 아동용 아웃도어 의류나 신발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광복동 상권은 지난 1일 에프앤에프 ‘더 도어’, 제일모직 ‘빈폴 아웃도어’가 동시에 오픈하며 일대 성황을 이뤘다. ‘더 도어’ 매장은 오픈 행사로 배너광고 차량을 동원하고 다트게임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입점고객을 대상으로 선크림, 마스크 시트팩(1500장 소진)등을 증정해 브랜드 홍보 효과를 크게 올렸다.

최근 ‘망고’ 매장이 철수한 자리에 ‘코데즈컴바인’이 신규 입점할 예정이며 ‘휠라’가 빠진 자리에 통신사가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진주 상권은 이렇다 할 변화는 없으나 휴가철을 앞두고 서서히 판매가 올라오고 있다. ‘와일드로즈’ 매장은 최근 티아라 모델 기용 이후 입소문을 타며 판매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산 창동 상권은 주차장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예술촌 오픈으로 상권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레나’매장이 여름 물놀이 시즌을 맞아 수영복 및 비치웨어판매가 호조세를 기록했다.

소폭 신장세로 돌아서
[전라]
가두 상권이 본격적인 한 낮 더위 시작으로 소폭 신장세로 돌아섰다. 입점 고객과 수요가 늘면서 여름 판매가 다소 활발해졌다. 5월에 비해 티셔츠, 팬츠, 슈즈 등을 주력 아이템으로 단품 판매가 높아졌다. 캐주얼과 여성복은 전체적으로 보합 수준이며 야외 활동이 늘면서 스포츠와 아웃도어 중심 정상 판매율이 높은 추세다.

익산에서 1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권용택 사장은 “경기 불황으로 구매력이 떨어지는 만큼 오히려 잦은 가격 할인과 행사를 지양했다. 메인 시즌에 돌입하자 고정고객 위주 판매율이 높아지면서 신장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한편, 가두 상권은 아웃도어 위주로 시장 재편이 활발,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타 복종의 부침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여성복과 캐주얼 조닝의 부진이 심각해 브랜드 교체를 거론하는 점주들도 상당수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 영등동 상권에는 기존 ‘휠라 스포트’가 퇴점하고 ‘아이더’가 들어섰으며, ‘라코스테’ 옆 핸드폰 점포가 ‘CK이너웨어’로 영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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