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기능성 소재 상품 각광
폭염 속 기능성 소재 상품 각광
  • 장유미 / yumi@ktnews.com
  • 승인 2012.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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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맥스·쿨울·모헤어·스마트쿨러 소재 인기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너무 더운 나머지 상품 선택 기준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는 추세다. 올 여름은 ‘패션’보다 ‘소재’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여름 기능성 소재 상품들은 백화점 내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맹활약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군에서 여름 기능성 소재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매장 판매원들은 방문고객에게 상품을 제안할 때 가장 먼저 소재를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의류 상품군에서는 ‘아디다스’의 ‘클라이마쿨’과 ‘나이키’의 ‘드라이핏’이 가장 눈에 띈다. ‘아디다스’의 대표 기능성 소재인 ‘클라이마쿨’은 시원한 공기를 유입시켜 주고 땀과 열기를 증발시켜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아디다스’ 매장의 7월 전체 매출 중 ‘클라이마쿨’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으로 방문 고객 대부분이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 상품으로는 ‘MK 솔드 에센셜 브라’, ‘아시안 킬탱크’ 등이 있다.

관계자는 “지난달에 비해 무려 15% 이상 판매가 늘며 폭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본점 ‘나이키’ 매장은 전체 상품 중 70% 이상을 ‘드라이핏’ 소재 상품으로 구성했다. 신속한 땀 흡수로 건조하게 만들어 주는 ‘드라이핏 티셔츠’는 3만7000원, ‘플라이 드라이핏 팬츠’는 3만5000원으로 고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신발도 기능성 소재가 인기다. 롯데백화점 본점 7층에 위치한 신발 편집매장 ‘더쉘프’는 슈즈 브랜드 ‘목스’의 신발을 판매하고 있다. 이 신발은 밑창이 쿨맥스 소재로 돼있어 다른 신발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리며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격은 7만5000원이며 색상은 5가지다. 7층 ‘휠라’ 매장은 ‘아쿠아 슈즈’가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이 제품은 밑에 배수 구멍이 있어 물이 쉽게 빠지고 건조가 잘되서 고온 다습한 기후에 적합하다. 성인용은 6만9000원, 아이용은 5만7000원이며 패밀리룩 연출도 가능하다. 관계자는 “최근 폭염을 맞아 판매가 1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남성정장 코너에는 대표적인 여름소재인 ‘모헤어(mohair)’와 ‘쿨 울(cool wool)’ 소재를 가장 많이 찾는다. ‘모헤어’는 까칠한 느낌으로 몸에 잘 달라붙지 않는 소재이며 통풍성이 좋다. 롯데백화점 본점 ‘갤럭시’ 매장의 경우 ‘모헤어 네이비 수트’가 이미 조기품절 됐다. ‘쿨 울’은 일반적인 여름 소재와 달리 부드러운 감촉의 소재로 땀 흡수가 매우 빠르다. ‘닥스’의 ‘쿨 울 블루 수트’ 역시 조기 품절돼 추가주문을 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일부 인기 사이즈는 판매가 종료되거나 주문만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남성 셔츠와 언더웨어는 여름소재의 격전지다. ‘닥스’의 ‘스마트 쿨러(Smart Cooler)’ 셔츠는 이탈리아 수입 원단과 마소재를 결합한 상품으로 20만 원대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주말 평균 판매량이 15~20장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웅가로’에서 출시한 ‘프리비즈 셔츠’는 6월 출시 이후 총 6차례나 리오더 됐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언더웨어 브랜드 ‘비비안’의 냉각기능 소재의 여성 속옷 매출도 작년 대비 30% 이상 신장하고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비비안’은 올해부터 남성 라인인 ‘젠토프’에도 처음으로 쿨소재 상품을 출시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남성 런닝이 3만5000원, 패드 내부가 쿨소재로 처리돼 쿨링 기능을 하는 브래지어는 6만9000원이다.

최근에는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지속되면서 알뜰한 주부들이 보다 저렴하고 시원한 소재의 여름이불 교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침구류 소재 중 마를 가공해 까칠한 느낌을 주는 ‘마 리플’ 소재가 인기가 많다. ‘파코라반’의 첼시 마 리플, ‘박홍근’의 그린티 라미 등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시원한 촉감을 주는 ‘인견’ 또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미온’의 인견 지지미 이불과 ‘파코라반’의 루시퍼 인견이불은 10만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 고객들에게 가장 많이 판매됐다. 아동스포츠MD팀 김주성 CMD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패션업계에서는 다양한 쿨소재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우수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상품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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