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캄보디아’ 어디로 갈까?] 값싼 인건비 장점, 열악한 인프라 단점
[‘미얀마·캄보디아’ 어디로 갈까?] 값싼 인건비 장점, 열악한 인프라 단점
  • 정기창 기자 / kcjung100@ktnews.com
  • 승인 2012.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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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지난달 8일부터 14일까지 국내 패션기업의 해외 봉제 소싱처 다변화와 해외 한인 봉제기업과의 글로벌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미얀마·캄보디아 패션 소싱처 발굴단’을 파견했다.

이에 따르면 미얀마는 월 임금이 65~70달러 수준으로 주변 국가에 비해 경쟁력이 있으나 전력, 유류세, 물류비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캄보디아는 75달러 수준으로 다소 높았다. 그러나 중국 임금이 월 25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현지 봉제산업 진출에는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최근 미얀마에 대한 각종 금융 및 투자제재 조치를 해제중이나 대량 생산인프라 부족과 물류문제는 향후 투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는 정치적 안정과 인프라 측면에서 미얀마에 앞서 있으나 인구가 1500만 명에 불과해 인력 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 봉제산업은 우븐 중심으로 일본, 한국 내수에 의존하는 반면, 캄보디아는 니트 중심으로 미주, EU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미얀마 - 한국 봉제 공장 50여개 진출, 최대 규모
약 200여개의 의류봉제 공장 중 120여개는 자국 업체이며 나머지 80개 외국계 업체중 50개는 한국 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및 중국계가 각각 10여개사. 이들은 주로 양곤지역에 몰려 있고 봉제 인력은 약 3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일 8시간 근무가 명시돼 있으나 주중 11~12시간, 토요일 10시간 근무로 통산 월 평균 근무 시간은 260~320시간에 이르고 있다. 섬산련은 “2010년 이후 중국 인건비의 급격한 인상으로 미얀마로 소싱기지를 전환하는 기업이 늘었지만 세계 경기 침체로 기존 오더 일부가 중국으로 유턴되는 사례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열악한 인프라와 주변국에 비해 특혜제도가 빈약하다는 점은 투자의 아킬레스건이다. 아직도 자가 발전기를 운영하는데 월 2000~3000 달러의 부대비용이 발생한다. 원부자재 선적과 생산, 운송에 모두 1개월씩 걸리는 등 오더 픽스까지 총 4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캄보디아 - 전체 수출 70% 차지, 경제 발전 견인
의류 수출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고용인원은 약 35만 명으로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봉제 기업은 대부분 중국계가 장악하고 있고 한국은 38개사 정도가 진출했다. 지역적으로는 프놈펜 196개, 칸달 지역 51개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C의 일반특혜관세(GSP) 원산지 규정 개정으로 유럽시장 수출시 관세혜택 범위가 기존 부가가치율 70%에서 30%로 조정돼 장점으로 꼽힌다. 통관시 관련서류를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비용이 증가해 수출 통관비용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전기료는 주변국인 태국과 베트남의 3배에 달해 애로 사항으로 지적됐다.

베트남을 경유해 중국으로부터 육로로 원부자재 소싱이 가능하며 총 10일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니트위주로 미주, EU 수출에 주력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우븐으로 전환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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