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 소재 - 재생섬유 - 큐프라(벰베르크)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 소재 - 재생섬유 - 큐프라(벰베르크)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2.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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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섬유 - 큐프라(벰베르크)
비스코스 법으로 만든 레이온을 비스코스라고 하듯 구리암모니아 법으로 만든 재생섬유를 큐프라(Cupra)라고 한다. 큐프라란 ‘Cuprammonium Rayon’이란 이름을 줄인 용어다. 말하자면 구리암모니아를 사용해 만들어낸 빛나는 실(rayon)이란 뜻이다. 그래서 구리암모니아 레이온이라고도 한다.

인조섬유 중에서도 이 큐프라 섬유가 가장 일찍 탄생했다. 1856년 섬유소가 산화동 암모니아 용액에 녹는다는 것을 알아내고 1890년부터 공업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 섬유다. 독일의 벰베르크(Bemberg) 회사가 만들어 벰베르크란 상표로 판매해 왔기에 벰베르크란 이름이 더 유명하다.

원래 큐프라의 원료는 코튼 린터(cotton linter)가 쓰이지만 목재 펄프도 사용된다. 코튼 린터란 목화를 수확해 씨를 빼고 나온 것이 원면(코튼)인데 이때 씨를 둘러싸고 밀생한 잔 섬유가 많이 남아 있으며 이 짧은 섬유를 코튼 린터라고 한다.

코튼 린터를 구리암모니아 용액에 넣고 휘저어서 가성소다 수용액으로 섬유소를 완전히 녹인다. 다음 물을 이용해 농도를 적당히 희석하고 원액을 만들어 이 원액을 온수로 응고시킨다. 응고된 섬유에서 황산을 사용해 구리를 제거시킨 후 섬유로 재생한 뒤 연신시킨 것이 큐프라 섬유다.

이 큐프라 섬유의 단면은 거의 원형이며 측면도 매끈하다. 그리고 비스코스 레이온 같은 스킨이나 코어부분이 없다. (폴리노직 항 그림 참조) 큐프라 섬유는 필라멘트가 주체인데 최근에는 단섬유를 이용해 직접 부직포도 만들어내고 있다.

큐프라 섬유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1. 흡습성과 방습성이 우수하며 촉감이 상쾌하다. 정전기의 발생이 적다.
2. 실크와 같은 광택에 촉감이 부드러워 얇은 직물을 만들어도 좋으며 고급 옷의 안감으로 널리 쓰인다. 탄력이 있어 구김도 잘 생기지 않는다.
3. 좋은 염색성, 깊이 있는 색감으로 고급스러운 제품이 된다. 또한 다른 섬유와의 혼섬, 혼방, 교직, 교편이 자유로워 복합화가 쉽다.
4. 섬유소 섬유이기 때문에 열에 강하다.
5. 인장강도, 마모강도, 건조강도, 흡습강도, 내구성 등이 레이온보다 우수하다.

촉감이 좋고 기능성도 뛰어나기 때문에 모피나 고급 양복 안감, 여성의 블라우스, 네커치프, 내의용, 침장용으로 널리 사용된다. 또한 거즈나 얼굴 마스크 등의 위생용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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