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1주년 본지 연중 시사 시리즈] 한국패션산업 글로벌 경쟁력 점검
[창간 31주년 본지 연중 시사 시리즈] 한국패션산업 글로벌 경쟁력 점검
  • 취재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2.09.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확고한 경영철학 갖고 ‘현지화’ 전력 ‘성장·기여’ 실현해야
‘문화·언어’ 익히고 도덕성 지킬 것…‘법적보장’도 확실하게

해외진출을 꿈꾸는 새내기에게
해외에 섬유공장 혹은 패션유통업이 진출해 성공적인 영업 활동을 펼칠 수 있기 위해서는 투자 업체 대표는 누구나 인정하는 경영철학이 있어야 한다. 즉 올바른 경영철학이 없는 해외진출은 그 뿌리가 흔들릴 수 밖에 없어 성공할 수 없다. 단지 저렴한 인건비와 지리적 이점만을 생각해 진출한다면 현지화는 요원하기 때문이다.

리더의 마음속에 현지투자를 통해 도움이 되는 혜택을 주고 한가족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야겠다는 경영철학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문화나 생활습관 각종 법률이 낯선 곳인 만큼 현지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는 한 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다. 이제 해외진출의 역사는 20여 년이 흘렀다. 이제는 해외공장에서의 제품생산뿐만 아니라 우리 브랜드의 중국 러시아 등 해외 유통진출도 본격화해야 할 때이다.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 왜 이 같은 시기에 해외로 나가야 하나? 진출을 통해 회사와 현지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에 대한 확실한 해답과 소신을 가져야 한다.

둘째, 명백한 진출 이유와 소신이 정립됐다면 건강관리, 현지 언어습득, 현지 인맥 및 대상국가에 대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 코트라, 관련국가의 한국대사관 방문 등 유관부서와 연계가 필요하다.

셋째, 현지 도착 시 본국에서 사전 접촉해 믿음이 가는 사람(한국 교포 및 현지인등)을 만나 실질 정보와 도움을 받고 가능하면 현지매체(TV, 라디오, 문화 활동참가)를 보고 들음으로써 지속적인 생활습관과 문화를 습득해야 한다.

넷째, 회사직원으로 현지직원을 선정, 제일 먼저 현지 영업함에 있어 법적으로 자문을 구할 유력 변호사, 공인회계사를 접촉하고 순차적으로 영업 및 생산 활동에 필요한 인력 채용을 해 나가야 한다.

다섯째, 공장 및 유통이 시작되면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즉 무엇으로 현지사회에 기여할 것인지(예를 들어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직원들 사기를 올리는 방법 ) 그리고 한인교포사회에 기여하는 방안, 현지 대사관 모임에 참여해 함께 지역사회현안을 풀어가는 것 등이다.

여섯 번째로는 현지 근무 중 개인안전 및 건강에 최우선을 두는 한편, 파견회사는 현지국에서의 투자목적에 걸맞은 성공적 영업을 안착시키고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주재 경험은 자신과 가족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고 외국어 습득 및 현지문화 배양 등 자기계발의 결과로 플러스 작용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해외 영업을 통해 현지사회발전에 기여한다면 상호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

기회의 땅 중국, 이것만은 알아야
중국은 문화와 생활양식이 다른 여러 민족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곳이고 국토면적이 워낙 광대하다 보니 동서남북 각 지역이 자연환경에 따른 상이한 체형과 기호식품, 의류,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세계각국과 중국 대도시에서 전해지는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매체 등을 통해 문화의 동질화현상이 먼 지역 구석구석까지 전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지방언어나 문화가 달라 중국 사업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근래에는 지역별 자연조건, 중국법과 인간관계 등을 이해하고 접근하면 용이하게 됐다.

첫 번째, 중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 ‘음식문화’이다. 중국인들은 하루 세끼 식사를 늘 주위친구, 친척들과 둥근 탁자에 모여 함께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대화와 비즈니스 관련 정보도 원활하게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이러한 음식문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해외업체가 법규에 어긋난 영업행위를 한다든지 비인간적으로 낙인이 찍히면 소문이 돌아 기반구축이 쉽지 않아지기도 한다.

두 번째는 지역별 방언사용이다. 보통 때는 중국공통언어를 구사하다가 중요한 대화가 오가면 바로 고향방언으로 바꾼다. 특히 상해어와 광동어는 매우 중요한 언어 지역이니 틈틈이 익혀두어야 한다.

세 번째는 놀이문화이다. 중국은 마작이라는 수많은 셈법의 놀이를 가족과 친구 간에 수시로 즐긴다. 비록 글로 적고 있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머리안에서 수 많은 생각을 정리 분석하고 있다는 것을 유념해 대화를 풀어야 한다.

네 번째 상황에 따른 변화가 심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업이 잘될 때는 늘 웃으며 편안하게 대해주지만 위급한 상황이 되면 사업 손실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무슨 사업을 하든 꼭 법적 근거를 확고히 해둬야 한다.

다섯 번째는 중국인들은 유교의 도덕관을 가지고 있으므로 나쁜 이미지가 각인되면 자연스럽게 문을 닫고 철수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좋은 품성을 가지고 베풀며 사업을 확대해야 주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구조임을 명심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중국인들이 한국 사람들을 좋아하는 편이고 또 최대강점은 우리 말을 구사할 수 있는 동포가 250만 명에 달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면이다. 이러한 기회의 땅 중국에서 위에서 언급된 사항들을 유념한다면 우위의 입장에서 섬유, 패션사업을 현지에서 꽃 피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정리=이영희 기자 yhlee@ktnews.com
/도움말 주신분=보끄레머천다이징 권기현 해외사업본부 전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