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그래도 ‘가을’은 왔다
[전국 상권 기상도] 그래도 ‘가을’은 왔다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2.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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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IFC몰 ‘심심’
[서울]
최근 여의도 IFC몰과 가로수길 핸드백박물관 등 굵직한 몰 및 매장 오픈이 화제가 됐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반응을 얻고 있다. IFC몰은 국내 1호 ‘홀리스터’ 입점과 대형서점 영풍문고,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오픈으로 화제가 됐다. 주변 지역에서 근무하는 중장년 직장인들은 “쾌적한 실내 환경과 이슈브랜드 매장, 각종 맛집이 구성돼 관심이 간다”는 반면, 20~30대들로부터는 “기존 몰과 큰 차별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복잡한 주차 시스템과 프로모션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서 잡음이 일기도 했으나, 화제성으로 미뤄 짐작해 당분간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인근 몰과 상권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은 “핸드백을 위한 좋은 취지로 준비됐으나 건물 구조 및 동선, 시몬느 자체 브랜드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는 중론이다.

이외 가두에서도 가을상품 판매가 시작될 9월 중순에 접어들었으나 예년에 비해 매기가 신통치 않다는 반응이다. 특히 남성 캐릭터 대리점들은 “초상집 분위기를 방불케 한다”고. 20~30대를 타겟으로 한 남성 캐릭터 대리점주는 “복종을 막론하고 매출이 나오는 브랜드들은 저가 위주며, 남성복 중에서도 지갑이 얇은 신혼부부, 직장인이나 청년층의 소비가 대폭 줄어듦에 따라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신규고객들이 가을 단가가 높은 신상품에 가격 저항을 더욱 많이 받기 때문에, 단골들에게 사은품 증정 등 고객관리를 강화하고 매장 방문 및 재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산해도 목적구매는 있어
[경기]
경기 상권은 폭염에 이어 느닷없는 폭우로 인해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쇼핑객들의 방문이 늘지 않고 있어 상인들의 고충이 깊다. 특히 경기북부지역 가두 매장들은 신세계 의정부점의 영향으로 더욱 한산한 풍경이다. 신세계 의정부점은 기존의 편의시설 외에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개최하며 방문객 수를 점점 늘려 가고 있어 가두 매장과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인다.

상권 내 관계자는 “목적 구매 고객이 많은 편”이라며 “여름철 마지막 세일로 고객몰이를 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경기 불황으로 잘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신제품 출시와 여름철 막바지 세일로 집객력을 높이는 몇몇 가두매장의 선전도 눈에 띈다.

안산 사동에 위치한 안산패션타운 캐주얼 매장 관계자는 “단골 고객 중 주부 고객들이 1~5시 사이 신제품을 구매하러 오는 편”이라며 “불경기와 날씨 탓만 할 것이 아니라 가두 매장만의 핫이슈를 만들어 고객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대 충청점 관심
[충청
] 청주에 소재한 현대백화점 충청점 오픈 이후 반응이 주목됐다. 특히 막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에버세이브 패션몰과 청주 성안길 중가 이상 브랜드 매장들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일부 행사 브랜드를 제외하고서는 크게 쏠림 현상이 심하지 않다는 응답이다.

에버세이브 ‘살레와’ 모혜련 점장은 “오픈 이후 그쪽으로 현대백화점으로 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7~8월 아웃도어 복종의 비수기인데다 워낙 불경기인 탓에, 현대백화점 오픈으로 인한 큰 타격을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스폴햄’ 청주점 최은심 사장은 최근 브랜드를 전환, “백화점 방문객이 몰리고 있으나 주로 행사 브랜드 매장과 식품코너로 몰리고 있다”며 “시기에 맞춰 ‘팀스폴햄’ 청주 첫 매장을 내 좋은 소재와 가격 구성, 트렌드 및 유통의 순발력으로 하반기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충청점은 궂은 날씨 탓에 충청점의 오픈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 이후 방문객수와 매출액 등을 공개하지 않자 업계는 “태풍으로 계속해 비가 내린 탓에 예상보다 집객수나 매출이 저조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천안아산점은 지난 7월 오픈해 패션부문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이 매장에서는 패션 및 아웃도어 아이템이 호응을 얻고 있으며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의 가방 등도 판매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불황 극복 안간힘
[강원]
지속되는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의류와 패션잡화 관련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사리 열리지 않아 매출이 큰 폭 감소했다. 이러한 경기침체 현상이 장기화되며 불황에도 꿈쩍 않던 유아용품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

춘천 엠백화점의 유아용품 점포 매출은 지난해보다 30%가량 떨어졌다. 또한 인근 유아용품 가두 매장도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20%나 감소했다. 고가의 유모차는 한 달에 한 대 정도 판매되는 등 구매층이 줄었다.

춘천 유아동복 매장 점주는 “객단가가 예전보다 많이 낮아졌다. 고객들은 꼭 필요한 제품위주로 지갑을 여는 편”이라며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상품 구성에 차별화를 두고 싶다”고 전했다. 강릉 상권의 가두점들은 가을 신제품 판매에 매진하고 있다. 잦은 비로 인해 상권이 다소 활기를 잃었지만 신상 입고로 고객들의 발걸음이 조금씩 잦아지고 있다.

상권 내 관계자는 “여름은 폭염의 영향으로 매출이 좋지 않아 세일을 장기간 했었다”며 “세일 상품 구매를 위해 방문한 쇼핑객들이 신제품을 눈여겨보고 재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막바지 시즌 오프 ‘총력’
[경상]
신학기를 맞아 학생들 중심의 상권은 유동인구가 많이 빠졌다. 반면 추동을 미리 대비하려는 고객들이 중심으로 매장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여름 폭염이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을 맞아 브랜드 매장은 새로운 인테리어와 뉴 컨셉으로 고객 유입에 집중하고 있다. 추석을 대비해 신상품을 빠르게 입고, 고객들이 시선을 끌고 있다.

대구 동성로 상권은 ‘뉴발란스’ ‘데상트’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학기 매출이 다소 늘어났다. ‘미쏘’ ‘스파오’ ‘유니클로’등이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막바지 시즌 오프를 통해 물량 소진에 주력하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산 광복동은 롯데백화점과 겹치 않게 들어선 브랜드 중심으로 매출에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도어’ 매장이 기능성을 강화한 ‘디스커버리’제품 입고와 더불어 TV광고 효과를 통해 매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남 진주 상권은 큰 변화없이 상권을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 하반기 MD 변화에 맞춰 브랜드 신규 입점이 진행됐다. ‘와일드로즈’가 가두상권 외에 추가로 매장을 선보였다.

상권 관계자는 “올해 힘든 상황이 지속됐지만 일부 스포츠 브랜드나 SPA 브랜드들이 선전한 상반기를 보냈다. 오는 추석 특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태풍 후 ‘시큰둥’
[전라] 가을을 알리는 처서가 지나고 찾아온 가을 장마와 한 낮 무더위, 연이은 태풍 등으로 인해 가두 상권은 몸살을 앓았다. 더군다나 여름 막바지 비수기로 넘어가는 시점에다 업체들이 가을 물량을 소극적으로 진행하면서 제품이 부족한 것도 요인으로 꼽혔다.

집객 자체가 많지 않고 입점 고객들이 가을 신상 구매에 대한 애매한 시기라 구매력이 높게 작용하지 않았다. 매장에는 70~80%가 가을 신상품들로 채워졌지만 소비 침체 영향으로 자켓, 점퍼 등의 아우터보다는 손쉽게 집을 수 있는 단품 위주의 판매가 주를 이뤘다.

한편 영등동 상권에는 새 시즌을 맞아 다수의 브랜드가 입퇴점하며 활발한 재편이 이루어졌다.

‘빈폴 아웃도어’와 ‘노스케이프’, ‘센터폴’ 등이 새롭게 진입해 아웃도어 시장의 열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이올리에서 전개하는 편집샵 ‘랩’도 중형점 규모로 새롭게 오픈했다. ‘임페리얼’과 ‘JDX’도 상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뱅뱅’과 ‘탠디 아울렛’도 신규 오픈해 새 시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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