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트렉스타 권 동 칠 대표 - “세계 1등, 삼성만 하라는
[Power Interview] 트렉스타 권 동 칠 대표 - “세계 1등, 삼성만 하라는
  • 강재진 기자 / flykjj@ktnews.com
  • 승인 2012.09.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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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둥지 포근함, 맨발 같은 편안함
30년 장인 정신 ‘싱크’에 담았다

신발 박사. 이 사람 나중에 죽어 염라대왕 앞에서도 신발을 만들면 행복할 것 같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사람의 맨발과 가장 가까운 형태의 신발, 새 둥지의 포근함을 담아낸 ‘네스핏’으로 업계를 발칵(?)뒤집었던 트렉스타 권동칠 대표가 또 하나의 혁신, 싱크(SYNC)를 선보였다.

싱크는 트렉스타만의 특허 ‘네스핏’ 기술과 자동차 충격 완화 시스템을 신발에 접목, 밑창의 쿠션센서가 충격 흡수는 물론 신었을 때 내발에 딱 맞는 맞춤형 신발이다. 싱크로나이제이션(Syncronization)의 약어로 한 치의 오차 없이 내발과 완벽하게 일치되는 제품을 내놓은 권동칠 대표를 만났다.

“인류의 신발 역사가 얼마나 된지 아십니까? 자그마치 10만 년입니다. 그 세월동안 신발은 인류 성장과 함께 끊임없이 진화했어요. 그렇다면 어떤 신발이 가장 이상적일까요? 바로 신었지만 신지 않은 느낌, 사람 발모양 그대로인 양말 형태의 신발입니다. 그럼 왜 그런걸 만들 수 없었냐? 그것은 주름 때문에 모양이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 모든 문제를 극복한 신기술을 이 제품에 담았습니다. 바로 싱크입니다. 신발을 신지 않은 느낌이지만 편안하면서 동시에 충격 흡수까지 되니 말입니다.”

트렉스타 권 대표가 이번 신제품을 미리 공개하며 제품에 대한 원리를 설명했다. 지금껏 트렉스타가 가진 모든 기술을 동원해 인류를 위한 최적의 제품을 내놨다. 싱크는 트렉스타만의 고유 기술인 네스핏, IST(Independent Suspension Technology)기술, 고어텍스 소재가 접목돼 워킹, 아스팔트 길, 비포장도로를 걸을 때 편하고 안전하게 신을 수 있는 신개념 트레일 스피드 슈즈다. 보행 시 발이 받는 압력을 23% 줄여 근육 피로도를 감소시키고 발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해 맨발 같은 편안함을 준다.

신발을 신지 않은 느낌이지만 기본적인 신발의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의 쿠셔닝 기능을 신발 밑창에 접목시킨 것이 주목할 만하다. 바닥솔 쿠션센서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충격을 흡수하고 땅과 발의 균형을 수평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방투습 소재 고어텍스는 걷거나 뛸때 배출되는 땀과 열기를 외부로 내보내고 비바람을 차단해 항상 쾌적한 발의 상태를 유지시켜준다.

“지금은 성인용으로 2가지 정도 내놨는데요. 반응을 보고 내년에 5종류로 늘릴 계획입니다. 아동용도 기획하고 있어요. 독일에서 ‘마인들’ 제품만 취급하는 사장이 10만 켤레를 선오더 했어요. 그만큼 획기적이라는 평가겠죠.”

15년 전부터 해외유명 신발 전시회에 참가해 온 트렉스타는 국내에서도 유명하지만 해외무대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고어텍스 판매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기준에서 베트남 브랜드가 한국 고어 라이센스를 받아 한국 유명백화점에 판매하고 있는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글로벌 전시회에 해마다 120개 브랜드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해를 거듭할수록 ‘트렉스타’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어요. 오스트리아에서 유명한 ‘LOWA’ 아시죠? 그 회사 사장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신발이 트렉스타라고 밝힐 정도니까요.”

권 대표의 이 같은 성장 원동력이 궁금했다. “국내 시장도 중요하지만 해외시장은 게임이 안됩니다. 특히 해외전시회에 나가보면 국가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온몸으로 깨닫게 되요. 15년 전 처음 해외 나갔을 때 한국, 아무도 몰랐어요. 제가 대한민국 신발 업계 공채 1세대예요. 그만큼 자부심,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달려왔지요. 후배들도 많이 이끌어줘야 하는 데 생각만큼 못해 안타깝기도 하네요.”

권 대표는 2011년부터 한국신발협회회장직을 맡고 있다. 한국신발산업에 대한 가능성 또한 클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시장은 성장 초기라 볼륨이 커지고 있지만 수출시장도 큰 가능성이 있어요. 현재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생산을 많이 하고 있지만 한국 사람들 손재주 이거 대답합니다.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정밀하고 기술력을 요하는 건 부산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 의미가 크죠. 현재 OEM 비중이 한국 20%, 대만80%지만 향후 30~40%가 한국이 될 겁니다.”

특히 최근 한국의 한류열풍이나 케이팝 등을 통해 한국이 많이 알려지면서 세계 시장에서 1등하는 것이 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이 삼성전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이 1등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을 대표하는 일류상품에도 당당히 선정 돼 지식경제부, 코트라를 통해 매년 지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트렉스타. 신발만 있는 게 아니다. 아웃도어 전문 업체로 신발의 강점을 의류에도 적용했다.

권 대표의 편안한 신발에 대한 원칙은 옷에서도 묻어난다. 경등산화 최초 개발에 성공한 것처럼 옷도 차별화 되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겉도 중요하지만 입었을 때의 착용감이 중요해 옷 안의 디테일, 편안함에 집중한 제품으로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점유율 0.5%차지해도 성공한거나 다름없어요. 신발과 매칭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한 30년 동안 신발만 했는데, 아직도 어렵습니다. 하면 할수록 더 어려운 것 같기도 하구요. 지금껏 많은 제품을 만들어 봤지만 더 해보고 싶은 건 자동온도조절 신발입니다. 기본적인 신발 내부 온도가 18~20℃가 유지될 수 있는 건데 꼭 해보고 싶네요”라며 끊임없는 제품 개발 욕심을 부리는 이 사람. 진정 신발에 미친 사람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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