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금 ‘복고앓이’
대한민국은 지금 ‘복고앓이’
  • 권선정 / ganatoi@ktnews.com
  • 승인 2012.10.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리어답터로 유명한 직장인 이래은 씨(30)는 최근 복고상품 발굴하는 재미에 빠져있다. 중학교 때 유행했던 음악을 다시 듣거나 슬램덩크 같은 만화책을 읽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올해 큰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1997’, ‘건축학개론’ 등 90년대를 회상할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가 히트를 치면서 추억을 부르는 다양한 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 빈티지 패션 강세
유행을 가장 먼저 캐치할 수 있는 분야라면 단연 패션을 빼놓을 수 없다. 2012년 유행하는 패션스타일을 보면 레트로 빈티지가 강세다. ‘에잇세컨즈’, ‘아디다스’, ‘푸마’ 등 주요 의류와 신발브랜드에서는 90년대의 대표적 유행 스타일인 청남방에 이어 밀리터리룩, 항공점퍼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또한 옥션이 ‘올킬 세일’을 통해 선보였던 ‘잔 스포츠’ 가방은 총 500여 개가 하루 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 복고풍 여행
최근 복고 열풍에 맞춰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는 주이용 고객인 2030을 대상으로 90년대 스타일 추억여행 ‘응답하라1997 스페셜투어’ 상품을 내놨다. ‘짝’을 컨셉으로 한 이번 복고풍 여행 상품은 90년대 음악과 골목길투어, 음악다방, 단체미팅 등 이색코스로 준비돼 있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가는 코스로 버스에서 HOT의 ‘캔디’ 등 90년대 히트작을 모은 뮤직 비디오를 관람하고 대구에 도착하면 서문시장을 구경한다. 그리고 쎄라비 음악다방에서 90년식 단체 미팅과 레크레이션을 진행한다. LP판의 아날로그 감성과 추억의 사연을 엽서에 써볼 수도 있어 가을 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 추억 돋는 불량식품
문방구에서 흔히 사먹던 군것질로 유명한 쫀드기, 강냉이, 달고나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다시 인기다. 티몬에서는 올해 2월부터 ‘옛날과자’ 딜을 진행해 한번에 1만장 이상 판매했다. 지난 2월부터 최근 7월까지 진행한 옛날과자 딜은 총 3만7710장 판매됐고, 총 누적 판매액도 6500만 원 이상에 이른다. 또한 11번가에서도 추억의 삼색쫀드기, 달고나세트 등 옛날 군것질을 판매하고 있다.

◆ 디지털 기기도 아날로그
복고열풍은 IT기기까지 확대되고 있다. LG전자의 오디오 ‘RA26’은 전면에 라디오 주파수를 조절할 수 있는 커다란 선국 다이얼과 로터리 스위치 등 복고 느낌이 물씬 나는 장치들이 담겨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미니 냉장고는 ‘빈티지냉장고’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1960년대 유럽스타일의 디자인에 도어는 하나지만 냉장 전용칸에 간이 냉동고를 갖추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필름 카메라의 감성과 비슷한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가 클래식 디자인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올림푸스 OM-D’와 ‘후지필름 X-Pro1’. 옥션에서는 리듬에 맞춰 스텝을 맞추는 게임기 ‘DDR’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5%나 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