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더블유몰 박을규 부사장 - “위기가 왔을 때 투자하고 기회로 삼아야”
[Power Interview] 더블유몰 박을규 부사장 - “위기가 왔을 때 투자하고 기회로 삼아야”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12.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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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상권 변화 공격대응
내후년 2, 3호점 출점 박차

지난 2007년 오픈한 더블유몰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과 고급화된 서비스로 구매할 수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특화해 새로운 쇼핑 문화를 창출했다. 특히 기존 창고형 아울렛에서 벗어나 고급화된 MD와 백화점 못지않은 서비스로 오픈 6년차 매출 3000억 규모로 성장해 국내 최대 아울렛으로서 조기 정착했다.

매년 30%의 가파른 신장세를 기록, 입점 협력사들 사이에서도 효율 높은 점포로 손꼽히며 파워를 자랑하는 더블유몰은 최근 가산동 상권 일대 지각변동에 발 맞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을규 부사장을 만나 최근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과 중장기적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더블유몰이 빠른 시간 내 고성장 할 수 있었던 비결, 그 동안의 성과와 중점 전략은 무엇인가?
더블유몰은 300여 개의 파워 있는 유명 패션 브랜드를 80~50% 할인 판매하고, 굴지 브랜드의 종합몰과 초대형 규모의 스포츠 전문 팩토리 아울렛 등을 도입해 목적 구매를 위해 방문한 고객들의 집객력과 만족도를 높였다.

철저히 고객을 배려한 매장 구성에 초점을 맞춰 기존 아울렛과 차별화한 백화점식 MD를 구현하고 아울렛의 정통성을 지키되 쇼핑을 위한 최적의 환경 만들기에 주력했다. 매장 구성을 기존 아울렛의 창고식이 아닌, 원스탑 쇼핑이 가능토록 장르별로 집약시키고 고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과 부대시설을 확충해 아울렛 고객도 최상의 서비스와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 할 수 있다는 프리미엄 이미지로 경쟁력을 높였다.

한 번 다녀간 고객이 지속적으로 재방문 할 수 있도록 일찍부터 멤버십 카드 운영으로 아울렛으로서는 파격적인 서비스 제도를 시행 해 40만 명에 달하는 고정고객을 확보했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매년 빠르게 고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 영원한 1위는 없다. 그 동안 이곳 상권에서 실질적인 맹주 역할을 해왔지만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더블유몰도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시장을 리드하는 업체는 언제나 도전을 받게 돼있다. 유통 패러다임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면서 소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업체가 앞서가기 마련이다. 더블유몰은 1년에 두 번 대대적인 MD개편과 필요에 따라 수시 MD를 통해 현 시장 상황에 맞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올해 6612㎡(구 2000여 평)을 더 증축하면서 전문 식당가와 푸드코트, 하늘공원 등을 충원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132㎡(40평) 규모의 VIP룸과 남성전용휴게실도 새롭게 신설했다. 아울렛은 철 지난 이월상품이 대부분이라 트렌드적인 면에서는 떨어진다는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대형 SPA존도 신규 구성해 2030세대 젊은층의 관심도를 높였다. 이밖에 고객 상담실과 주말 가족단위 고객들을 겨냥한 유아휴게실과 아동복 전문 매장도 증설, 특화했다.

더블유몰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단일 점포의 영업력 한계 극복을 위한 2, 3호점 출점도 본격화 해 2014년 초 선보일 방침이다. 이렇듯 더블유몰은 수익구조를 확대할 수 있는 수요와 니즈에 따라 탄력적이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가산동 상권 일대 지각변동에 대한 전망과 대응 전략은?

더블유몰은 최근 신관 오픈과 증축을 단행한 마리오, 내년 오픈하는 하이힐과 대립 경쟁 관계가 아닌, 협력 증진을 통한 상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서로 유기적인 윈윈전략을 펼침으로써 시너지를 발휘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힐의 출현과 마리오의 대대적인 변신은 이곳 가산패션 상권의 신수요 창출과 함께 마켓 쉐어 1조원 시대를 여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더블유몰도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춰 프리미엄 아울렛 몰로써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끊임없는 투자로 금천구 아울렛 단지가 국내 뿐 아니라 동남아를 비롯, 세계적인 아울렛 타운으로 정착하는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추후 현재 다소 미흡한 코스메틱 부문과 패밀리 레스토랑 등 F&B 보완을 계획 중으로 내년 S/S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불경기 소비 침체로 한 명의 고객이라도 유치하기 위한 유통과 협력사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더블유몰이 나아가는 방향은 무엇이며 협력사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신 중산층이 무너지고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현재는 소비 자체를 줄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유통은 내 집처럼 쉴 수 있는 편한 쇼핑 공간을 만들고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통해 철저히 까다로워진 소비자 입맛에 맞춰야 한다. 복종별 현 시장 흐름에 발 맞춰 수요과 구매 욕구를 지속 불러일으키기 위한 유통과 협력사의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다.

유통과 협력업체들 갑과 을의 관계는 옛말,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향 모색과 고객 집객, 매출 증진을 위한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다. 더블유몰은 오픈이례 한 달에 두 번 매출 발생에 대한 현금 결제로 협력사에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끔 도와주고 있다. 타 유통 대비 적정 수수료 또한 협력사의 선순환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의 유통 패러다임 변화와 패션 문화에 대해 연구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유통과 브랜드 모두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 어떤 브랜드가 잘된다고 하면 자기만의 것으로 벤치마킹하기보다 쉽게 답습하고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 결국 과잉경쟁으로 동반성장이 아닌, 함께 무너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협력사들은 브랜드 자체가 독자적으로 차별화 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일까 고민하고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블루오션 기법을 동원 해야한다.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진지하고 깊이 있는 연구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외형과 규모의 경쟁이 아닌 고객들을 흡입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

올드한 상품과 안일한 생각, 가격 경쟁에만 치우친 고정관념은 무조건 깨야한다. 현재 패션업계는 상당히 위축되어 있어 자칫 마켓 쉐어가 줄어들까 우려된다. 또 다른 복안을 위한 연구와 투자가 지속돼야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최고의 기업은 위기가 왔을 때 투자하고 불황을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수요와 니즈에 맞춰 새로운 것을 찾자. 현실적 문제를 직시하고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와 고객들을 설득하고 흡입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 투자한다면 답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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