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매장별 매출 희비 ‘엇갈려’
[전국 상권 기상도] 매장별 매출 희비 ‘엇갈려’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2.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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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로데오역 개통 ‘잠잠’
[서울]
강남구 압구정 상권은 이달 초 압구정로데오역이 개통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가 없다는 중론이다. 10월초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후광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가 높았으나 업계에 의하면 3분기 임대료는 m²당 3만5100원으로 2분기보다 오히려 3% 가량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럭셔리 브랜드를 위시한 청담이나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가로수길로 사람이 쏠리고 있어 지하철역 개통 이후에도 이 상권에 새롭게 유입되는 인구는 거의 없다”며 “갤러리아 백화점과 ‘H&M’ ‘유니클로’ SPA 대형매장 진입 외에는 패션상권으로 발전할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중론이다.

반면 홍대와 성대 등 대학가 주변의 젊은 상권에 좀더 많은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성대에는 세라제화의 ‘세라넥스트도어’가 문을 열었고, 홍대는 최근에도 ‘스타일난다’ ‘탑텐’ 이너웨어 ‘댑’ 등 기성 브랜드부터 편집매장 ‘1984’ 오픈, ‘파운드샵’이 확장 오픈했다.

다양한 업태의 리테일샵이 선보여져 소비력이 낮다는 이유로 저평가됐던 대학 상권이 최근 패션뿐만 아니라 여러 업계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 상권 관계자는 “홍대 클럽상권의 소비력도 강남권 못지않다”며 “Aa의 고가가구 판매 동향, 심야에 유입되는 수입차 브랜드, 홍대 레코드포럼 자리에 폭스바겐 쇼룸이 들어온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대형사 입성, 대안마련 시급
[경기·인천]
경기, 인천 상권은 연휴 특수가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상권 분위기는 안 좋으나 나들이, 필드철을 맞아 골프,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 위주로 기존 고정고객들의 손님맞이가 활발하다. 간절기 아우터의 본격 구매로 바람막이 점퍼와 트렌치 코트, 야상 아이템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는 가을 단풍 구경을 위한 등산객들의 목적구매 방문이 이어지면서 매출 호조를 띠었다. 한편, 경기 지역과 인천 지역의 대형 유통사들의 잇따른 입성 영향으로 지역 상권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인천 연수구에는 최대 쇼핑몰 스퀘어원과 홈플러스가 오픈해 총 200여개가 넘는 패션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경기 상권에는 롯데마트가 연달아 오픈을 앞두고 있다. 그랜드마트를 리뉴얼한 롯데마트 인천 계양점이 이달에 본격적인 영업을 재게했으며, 오는 11월에는 패션매장이 대거 입점한 롯데마트 영통점이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대형사들의 입점 경쟁으로 가두 상권보다는 원스탑 쇼핑이 가능하고 주차시설이 용이한 몰 또는 마트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돼 가두 상권 내 시설 확충 및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월동준비 아직이나 대체로 “맑음”
[충청]
이달 들어 급강하한 아침과 밤 기온에 일교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자 간절기 아이템을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활기가 돌았다. 특히 로드샵들이 겨울을 앞두고 각종 할인 이벤트를 여는 등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 이어지는 맑은 가을 날씨까지 더해 거리 분위기가 한층 살아났다고 전했다.

청주 ‘팀스폴햄’ 최은심 점주는 “아직 점퍼류는 판매가 활발한 편은 아니나, 2만9800원 대의 트레이닝복, 후드티, 맨투맨 티셔츠 등 간절기 두툼한 이너류가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 현대백화점 오픈으로 한동안 몰렸던 고객이 거주지와 인접한 상권으로 다시 분산되고 있다. 청주 성안길과 롯데 영플라자 등의 매출이 이달 들어서 전년 대비해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몇 매장은 청주에 백화점이 들어왔던 시기 중고가 브랜드에서 합리적 가격의 캐주얼 및 스포츠로 전환, 대형유통 진입의 여파를 피해갔다.

상권 관계자들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패션뿐 아니라 외식 및 서비스업도 저조하며 현대백화점도 여성복 부진으로 예상만큼의 매출은 못 내고 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11월8일 롯데아울렛이 오픈할 예정이어서 추동 매출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대비 보합·일부 매장 선전
[강원]
강릉상권은 10월 중순 이후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 전년대비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짐에 따라 아웃도어 브랜드와 헤비 아우터 물량이 있는 매장은 매출에 다소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지난달 추석 연휴가 이달 초반까지 이어지며 매출이 소폭 상승했으나 월말이 갈수록 힘든 매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를 비롯한 컬러감 있는 어덜트 매장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블랙야크’ ‘엘레강스스포츠’ 매장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며 ‘마코’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코’ 매장을 운영중인 점주는 “강릉이 전반적으로 매출이 많이 빠졌지만 ‘마코’ 매장은 시장 상권을 끼고 있어 고객유입이 꾸준하다. 지속적으로 매장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다”라고 전했다.

동해상권은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 아웃도어 매장이 밀집된 천곡동 지역 내 11월 초순 ‘블랙야크’가 70평대로 신규 입점 할 예정이다. 원주 중앙 시장 상권은 9월까지 매출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10월 매출은 상당한 저조세로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휴 특수 지속적으로 이어가
[경상]
보온력이 강화된 아우터류와 컬러감이 돋보이는 제품이 선전하고 있다. 상권은 전반적으로 힘든 분위기지만 새롭고 신선한 브랜드가 입점 된 지역은 활기를 띄고 있다. 부산 광복동 상권은 추석 연휴와 국제영화제, 자갈치 축제 등이 이어진 가운데 유동인구가 큰폭으로 증가했다.

그 가운데 올 초 오픈한 ‘디스커버리’ 매장이 이달 말 1억 원 매출 달성을 앞두고 있는 등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규아웃도어 브랜드 ‘빈폴아웃도어’ ‘윌리엄스버그’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커버리’ 매장을 운영중인 박강호 사장은 “과거 ‘옵트’ ‘EXR’ 매장 등을 운영할 때 보다 지금 ‘디스커버리’브랜드가 치고 올라오는 속도가 좀 더 빠른 것 같다. 이같은 여세를 모아 이달 까지 매출 1억 원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미 상권도 전반적인 보합 내지 소폭상승을 보이며 호조세를 기록했다. ‘로가디스’ ‘아날도바시니’ 등 매장은 입점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늘며 매장이 붐비는 등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 울산 삼산동 상권은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웍앤톡’ 매장 내 직영으로 오픈한 ‘아크테릭스’가 소폭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별 부익부 빈익빈
[전라]
가두 상권은 10월 중순이후 전반적으로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10월 초 반짝 매출 특수가 있었으나 현재는 다소 주춤한 상태. 익산에서 10여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권용택 사장은 “10월 초 가을바람이 불면서 집업자켓과 바람막이, 맨투맨 등의 판매가 활기를 띠었으나 현재는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이다”라며 덧붙여 “불황이 지속되면서 메이저 브랜드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지갑을 여는 브랜드의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상위 20%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2:8 법칙이 극명해지며 브랜드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익산 상권은 본격적인 가을 나들이 시즌을 맞아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위주로 판매가 활기를 띄는 가운데 월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아웃도어 브랜드도 있었다. 반면 하루 200~300만 원의 매출도 못 찍는 브랜드는 한숨을 지었다.

매장에는 간절기 상품 물량이 부족해 겨울 아이템이 조기 출고돼 70~80%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은 헤비 아우터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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