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 소재 - 새틴(Satin) 직물 이야기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 소재 - 새틴(Satin) 직물 이야기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2.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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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틴(Satin) 직물 이야기
초기에 삼원조직에서 주자직을 설명하였고 이것을 새틴이라 한다고 했다. 즉 “새틴이란 경사나 위사를 가급적 길게 표면에 나타나게 하여 제직한 직물이다. 따라서 조직점도 능직 보다 적어서 새틴 직물은 직물 표면이 매끄럽다.

경사가 표면에 많이 나온 것을 경주자, 위사가 많이 나온 것을 위주자라 한다. 면 새틴 직물은 위주자가 많고 필라먼트 새틴 직물은 경주자가 많다. 오늘은 이 새틴에 대하여 좀 더 재미있게 설명을 할까 한다.

새틴이란 단어를 섬유 공학회에서는 주자직(朱子織)이라 하고 의류 학회에서는 통상 수자직이라고 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저자직(紵子織)이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방적사로 제직하였거나 필라먼트사로 제직을 하여도 모두 새틴이 되지만,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새틴이란 실크나 화학 섬유의 필라먼트사를 사용하여 제직한 것이거나 그러한 교직물을 말한다. 그러나 면섬유와 같이 단섬유를 방적하여 만든 방적사로 제직한 것은 새틴(satin)이 아니라 새티인(sateen) 이라고 하여 구분한다.

이면을 크레이프 조직으로 제직한 것을 크레이프 백 새틴(crepe back satin)이라하고 약간 빳빳하게 처리한 새틴을 빤 새틴(panne satin)이라 하며 표면을 흐린 색상으로 하고 약간 울퉁불퉁하게 처리한 것을 앤틱 새틴(antique satin)이라고 한다.

이 새틴의 원산지는 중국인데 이 새틴 조직이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는 자상하지 않지만 이 직물의 수출항구가 중국 남부 복건성의 남동부 진강(晉江) 하구에 있는 취안조우(Quanzhou,泉州)였다고 한다. 이 취안조우에는 7세기 당나라 시절에 이미 아랍상인들이 드나들던 항구로서 많은 아랍인들이 살고 있었으며 14세기 원나라 시절에는 국제 무역항으로 발전되어 있었다.

이 취안조우의 별명을 리쳉(鯉城=잉어도시)이라고 하였었는데 이것은 거리의 모양이 마치 잉어와 닮았다고 하여 잉어 리(鯉)자를 써서 리쳉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또한 이 리쳉시 거리에는 자동나무(刺桐=우리나라 엄나무)가 많아서 자동성(刺桐城=엄나무 도시)이라고도 하였는데 이 자동이란 발음이 오늘날의 중국 표준어로는 씨통(citong)이지만 당시의 현지 발음으로서는 자우통(tzautong)이어서 아랍인들은 자기네 식으로 자이톤(Zaiton) 이라고 불렀고 이것이 이곳을 통하여 수출되었던 견직물 이름이 되었으며 다시 이탈리아어, 영어와 프랑스어로 전달되면서 새틴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아랍어로 자이톤이란 올리브 나무를 뜻하기 때문에 외우기 쉬워서였다고 한다. 이라크에 주둔하였던 우리 나라 부대 이름이 자이톤 부대란 것도 알만한 것 같다. 이 새틴의 용도는 칵테일 드레스, 이브닝 드레스, 타운 웨어, 가운, 슬립, 양복이나 양장의 안감, 리번 등 용도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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