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초반 먹구름…시즌 막바지 ‘활짝’
[전국 상권 기상도] 초반 먹구름…시즌 막바지 ‘활짝’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2.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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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몰 쏠림…상권맞춤 전략
[서울]
각 지역별 로드상권의 핵심 매장들이 고정고객 관리를 위해 힘썼다. 매출상승달인 10월부터 매출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점주들은 “숨통이 트인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대형 패션몰과 도심 상권 직영점으로 고객들의 쏠림이 극심해지면서, 점주들은 상권의 부침을 능동적으로 파악하며 브랜드 및 매장입지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문정동에 수입 어덜트 캐주얼 매장을 전개중인 한 점주는 “문정동 로데오에만 세 곳의 남성복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매출이 예전만 못하다”며 “현재 보유한 매장 안에서만 쇄신안을 찾지 않고, 아동복과 이너웨어 복종으로 강남 상권에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상권에 직접 조사를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네임 밸류나 상품력만 보지 않고 각 상권 적합성과 타겟에 맞는 영업시간 및 정책으로 매장을 운영하기도 한다. 최근 중소규모의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과 편집샵이 여러 곳 오픈한 홍대 상권의 경우, ‘라빠레뜨’와 ‘에이랜드’, ‘닥터마틴’ 등은 인근 디자이너 편집샵과 대부분의 보세옷집이 정오 전후로 오픈한다.

어반캐주얼 ‘브라운브레스’는 “신사점의 경우 오후 1~10시, 홍대점의 경우 2~10시 운영한다”며 “오전시간 쇼핑하는 고객은 물론 유동인구가 거의 없어 직장인 퇴근과 학생들 하교 이후인 7~8시 판매를 집중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형 유통 영향 대책 절실
[경기·인천]
유독 대형 유통사들의 진입으로 진통을 겪었다. 대형 유통사들의 잇따른 입성 영향으로 지역 상권 붕괴가 우려되고 있어 이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파주 상권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30%이상 매출이 떨어졌으며 일산 덕이동 상권 또한 예전의 유명세를 멀리하고 빈 매장이 늘었다.

인천 계양과 수원 영통에도 패션 테넌트가 함께 구성된 롯데마트가 오픈했으며 인천 연수구에는 최대 쇼핑몰 스퀘어원이 들어섰다. 경기 북부의 대표 상권인 의정부는 신세계 백화점 오픈으로 매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포화상태란 지적 속에서도 지역상권 보호를 무시한 채 대형 아울렛, 마트, 백화점이 꾸준히 오픈을 감행해 지역 상인들의 고충은 깊어지고 있다.

이곳 상권 한 관계자는 “아울렛 오픈 초기보다 지속적으로 더욱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주변에 업종 변경을 하는 곳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대형사들의 입점 경쟁으로 가두 상권보다는 원스탑 쇼핑이 가능하고 주차시설이 용이한 몰 또는 마트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가두 상권 내 시설 확충 및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이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상인 연합회에서 대책 마련 등을 고심하고 있지만 대기업에 맞설 소상인들의 실질적인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며 “이제 대형사들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세 확장을 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형소매점 오픈 ‘지각변동’
[충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 진입으로 충청 가두 판도에 변화가 많았던 한 해였다. 특히 대형유통과 겹친 중고가 남녀 브랜드 매장의 경우 각 매장 점주들이 발 빠르게 브랜드를 교체하며 반응을 살폈다.

지난 8월 현대백화점이 오픈한 청주 성안길 한 캐주얼 매장 점장은 “로드샵에서 물건을 살펴본 후 백화점에서 구입을 할 정도로 지방 고객들은 아직 고급 유통에 대한 선망이 있어 롯데 영플라자 안에 입점한 캐주얼 브랜드들이 철수했다”며 “대리점주가 제 살 깎기로 사은품 증정과 가격 할인을 해도 경쟁이 어렵고, 백화점 측에서도 가두 상권과 겹칩이 심한 캐주얼군 매출이 평균 정도라고 한다”며 브랜드 사업부의 영업 전략을 꼬집었다.

충남은 10월부터 전달보다는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전년대비로는 신통치 못하다는 반응이다. “매장 방문자뿐만 아니라 상권에 유동인구가 줄었다는 것이 문제”라며 “특히 올 한해 성인복이 경기침체를 크게 탔고 아웃도어도 전년만큼 판매가 순조롭지 않았다”며 “학생층과 20~30대를 타겟으로 한 스포츠 및 캐주얼이 연중 꾸준한 매출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나마 아우터 덕에 웃었다
[강원]
강릉 상권은 크게 변화가 없었으나 아웃도어 강세가 이어졌다. 지역특성상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가운데 헤비 아이템을 마련하려는 발길이 몰리긴 했지만 다소 힘든 한해를 보냈다. 지역 기반 산업이 타지역보다 저조한 가운데 인지도 있는 브랜드 중심으로 매출을 올렸다. ‘블랙야크’를 비롯한 ‘마코’등이 제품력 강화로 방문객이 지속됐으며 ‘엘레강스스포츠’ 매장도 오랜 지역 단골 고객 유치에 힘쓰며 하반기를 마감했다.

원주 지역은 지난해 야상이 트렌드를 이끌며 특수를 누렸으나 올해는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구스나 덕다운류의 헤비 아이템이 큰 인기를 끌며 고객 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큰 반향을 일으키며 문을 연 AK플라자는 한여름 무더위와 한파를 피해 쇼핑을 원하는 고객들이 몰리며 다소 매출에 활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 내 상권 관계자는 “경기가 유독 힘든 한해였으나 하반기 아우터 매출이 오르며 다소 호전된 분위기다. 내년에는 더욱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을 기대하며 한해를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빠지고…채워지고 그래도 ‘보합세’
[경상]
부산 광복 상권은 올해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상반기 하락세를 하반기에 만회하며 전년대비 보합세로 마감됐다. 아웃도어 신규 브랜드들이 다양하게 상권 내 진입을 시도하며 기존 브랜드들은 다소 부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빈폴 아웃도어’, ‘디스커버리’ 등 신규 들의 등장으로 상권에 활기를 주며 리프레시 무드를 연출했다. ‘디스커버리’는 지난 11월 1억 원, 12월 마감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며 내년도 제품이 더욱 보강되고 인지도가 향상되면 가능성이 큰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빈폴 아웃도어’도 상반기 호조세를 이어가며 11월 2억 원대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남성 캐릭터 ‘커스텀멜로우’, ‘지오지아’ 등도 감도 높은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경남 진주 상권은 상반기 고전을 기록하다 10월, 11월 매출이 보완되면서 소폭 하락세로 마감됐다. 아웃도어 브랜드 일부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와일드로즈’는 전년대비 150%신장을 기록하며 반응을 이끌었다.

상권 내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올해 신규들이 많이 오픈하면서 기존 대리점이 빠진 만큼 신규에서 성과를 올렸다.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아웃도어’ 진입 재편 활발
[전라]
익산과 고사동 상권은 올 한해 아웃도어 붐이라 할 만큼 상권 재편이 활발했다.
여성복과 남성복이 상대적으로 경기 부침을 많이 겪으면서 여전히 신장세와 신규 진입이 활발한 아웃도어 브랜드로의 간판 교체가 두드러졌다.

하반기 들어서는 스포츠, 캐주얼, 아웃도어 중심으로 패딩, 다운 아이템을 집중 배치한 브랜드들이 초기 판매에 선방했다. 일찍부터 빠르게 아우터가 빠져나가면서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남은 겨울 기간 내 물량 싸움이 예고됐다. 불경기 영향과 지난해 재고가 많아 업체들이 일찍부터 메리트 있는 가격대로 헤비 아우터들을 밀어내며 소비자들을 부추겼다.

가두 상권은 상위 20%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2:8 법칙이 극명해지며 브랜드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됐다. 판매가 활기를 띄는 대형 아웃도어 브랜드는 시즌을 맞아 월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하루 200~300만 원의 매출도 못 찍어 한숨짓는 브랜드가 속출하는 구매 쏠림현상으로 희비가 나뉘었다.

대부분 간절기에는 업체들이 불경기 영향으로 물량을 줄여 일찍 비수기에 돌입했으며, 메인 시즌에는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 위주로 리딩 아이템이 판매를 선도하며 매출이 확산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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