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 소재 - 캐시미어(Cashmere)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 소재 - 캐시미어(Cashmere)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3.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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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미어(Cashmere)
캐시미어 섬유란 캐시미어 산양의 울(wool)을 말한다. 왜 털이라 하지 않고 이상하게 울이란 용어를 사용하였는가하면 털이란 용어 만으론 이 섬유를 설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캐시미어 산양은 혹독한 추위에 속해 있는 지방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그 털이 따듯하다. 마치 추운 지방의 동물의 털이 더 따듯하듯…

캐시미어란 이름은 인도 대륙의 서북부 지방인 캐시미르(Kashmir) 라는 계곡에서 유래된 것인데 이 지방이 지금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지대에 걸쳐있어 정치적인 전쟁이 자주 일어나는 험악한 산악 지대다. 히말라야 산맥과 피르 판잘(PirPanjal) 산맥에 끼어있는 캐시미르 계곡 일대는 인더스 강과 그 지류로 말미암아 목축이 발달하여 여기에서 캐시미어 산양이 사육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내몽골 자치구, 신장 위그르 자치구, 감숙성, 산서성, 협서성, 청해성, 티베트 자치구)의 북서부지방과 네팔의 히말라야 지구, 몽골과 이란의 고지대에서 많이 사육되고 있다. 정제하지 않은 캐시미어 섬유의 최대 생산국은 중국으로서 1년에 약 1 만 톤이 생산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다음이 몽골의 3천톤 이상, 그리고 인도, 파키스탄, 이란, 아프가니스탄, 터키 그리고 중앙 아시아제국으로서 세계 총 생산량은 15,000-20,000 톤 정도라고 보고 있다.

잠시 털 이야기를 하여야겠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갖고 설명을 하자. 봄이 되면 소위 털 갈이라고 하여 개나 고양이의 털이 많이 빠진다. 이 빠지는 털이 말하자면 울이고 몸에 그냥 붙어있는 털이 헤어다. 대개의 동물은 이렇게 두 가지 털로 덮여있는데 여름에는 헤어만 붙어 있다가 겨울이 오면 솜털이 헤어 사이 사이에 솟아나서 추위에 대비하다가 봄이 되면 빠지는 원리다. 따라서 헤어는 굵고 울은 아주 부드럽다. 헤어(hair)를 자모 또는 강모(刺毛, 剛毛), 울을 면모 또는 유모(緬毛,柔毛)라고 한다. 굳이 우리 말로 하면 거친 털과 솜털이라고 할까?

따라서 캐시미어란 캐시미어 울을 사용한 것이다. 캐시미어 울은 봄에 캐시미어산양의 털을 빗질하여 울만을 수거하거나 때로는 털을 몽땅 깎아서 상 같은 넓은 판 위에 얹어놓고 손으로 울과 헤어를 분류하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수확된 캐시미어 섬유를 유지(기름기), 먼지, 헤어를 제거하고 나면 캐시미어 울만 남게 되며 이것으로 만든 제품을 캐시미어 제품이라고 한다. 캐시미어 산양 한 마리에서 나오는 울은 약 500 gr밖에 안된다.

캐시미어 울은 가늘고 밀도가 치밀하면서도 가볍고 따듯하다. 고급스러운 광택과 촉감이 부드러워 그 값어치도 한 몫 하여 섬유의 보석이라고 하여도 좋을 만 하다. 원색은 백색 캐시미어, 그레이 캐시미어, 브라운 캐시미어의 3종류가 있다.

품질 기준은 울의 섬세함, 백도(白度), 길이가 기준이 된다. 섬유가 가늘수록 부드러운 광택이 나며 촉감도 부드럽다. 백색 캐시미어는 표백이 필요 없어 섬유가 손상될 염려가 없으며 깔끔한 염색이 가능하다. 또한 섬유의 길이가 길면 방적성이 좋아져서 제품의 품질에도 영향을 준다.

캐시미어 제품은 캐시미어 10%에서부터 100%까지의 제품 영역이 넓어진다. 캐시미어와 혼방할 때는 보통 고급 메리노(merino)양모가 파트너가 되며 이때 캐시미어 울의 비율이 얼마인가에 따라 제품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난다. 용도는 쉐터, 머플러, 모자, 숄, 장갑, 양말, 코트, 스카프, 담요 등 비싼 제품에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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