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 정명효 (사)경기섬유산업연합회 초대회장(성신섬유 대표이사) - “서두르기보다 할 수 있는 일 찾아 성과낼 터”
[Power Interview] ■ 정명효 (사)경기섬유산업연합회 초대회장(성신섬유 대표이사) - “서두르기보다 할 수 있는 일 찾아 성과낼 터”
  • 전상열 기자 / syjeon@ktnews.com
  • 승인 201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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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는 경기섬유산업 용틀임 주역

공존 공생 정책제안 한 목소리 내야

창조적인 정부지원 도출 역량 결집 앞장
실천 이해 27년 섬유의 길…자수성가로

“큰 욕심을 내기보다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데 경기도 섬유업계의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스타트 라인을 끊었고 무엇보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도 섬유인들의 중지를 모아나가는 게 사단법인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출범의 의의로 생각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낸다면 경기도 섬유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찾는 연합회로 발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난 3월20일 경기도 북부청사 대강당. 이 날 이곳에서는 경기도 섬유인들이 새로운 용틀임을 준비하고 있었다. 바로 경기도 섬유산업을 대표하는 단체 사단법인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출범을 알리는 창립총회였다. 섬유 메카 경기도 섬유업계가 연합회라는 큰 틀을 곧추 세우고 본격적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 것이다.

사실 경기도는 대구 경북과 함께 한국 섬유산업을 이끄는 큰 축의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경기도 섬유업계는 이와는 거리가 멀었다. 업계를 대표하는 그 흔한 섬유단체 하나 구성하지 못했다. 산업계 전반에 만연한, 업계 유관 단체가 즐비한 것과는 대조적이라 않을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이 날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창립총회는 경기도 섬유업계가 새로운 이정표를 알리는 畵龍點睛의 장이라 할 만큼 큰 의의를 갖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경기도 섬유업계가 정명효 (주)성신섬유 대표이사(51)를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초대 회장으로 선임하고 경기도 섬유산업과 한국 섬유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2012년 8월 창립준비위원회 출범에 나선 지 7개월 만에 이뤄낸 산고의 산물이었다. 초대 회장 선임은 큰 예가 될 만하다.

단적으로 일반적인 통념을 깬 인선이라 않을 수가 없다. ‘새 술은 새 포대에 담는다’는 것과 최근 사회에 부는 영 파워의 바람을 동시에 접목시키는 一石二鳥의 의미를 담았다. 이는 경기도가 국내 최대 섬유 산지라는 입지를 명확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섬유메카를 지향하는 사전포석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섬유산업과 한국 섬유산업 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을 표방한 정명효 경기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만나 한국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포부와 비전을 들었다. 이제 갓 지천명(知天命)에 진입한 정 회장은 인터뷰에서 영 파워의 기수답게 물 흐르듯 거침없는 답변으로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소신으로 일관했다.

-경기도 섬유업계가 업계 수장으로 젊은 리더를 탄생시켰다. 각오 또한 각별할 것으로 본다.
“한 마디로 업계 선배님들의 양보의 의미가 컸습니다. 선배님들 대부분이 그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에 크게 미안하다고 말씀들을 하셨어요. 넓은 마음들을 헤아리면 솔직히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선배님들을 비롯 동료, 후배들까지 큰 관심을 갖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두려움 없이 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회장이라기보다 스트림간 가교역할 하는 것을 목표로 작은 일부터 찾아 이뤄내고 물 흐르듯 순응하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모두가 마음이 급하시겠지만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앞으로 경기섬유산업연합회의 역할이 관심의 대상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물론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와의 협력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공존 공생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섬유산업 정책제안에 한 목소리를 내자는 뜻이지요. 이를 위해 경기섬유산업연합회는 경기도 섬유산업의 구심점 역할에 역량을 집결시켜 나가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아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나갈 생각입니다. 업계의 중지로 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을 도출시켜 나가자는 것이죠. 선의의 경쟁자로서 또 협력자로서 서로가 지켜 나갈 때 알력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봅니다.”

-경기도 섬유산업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글로벌 의류업체들과의 협력시스템 구축을 강점으로 봅니다. 경기도는 패스트 패션에 대응이 가능한 제편→염색가공→봉제 등으로 이어지는 인프라가 국내 그 어느 지역보다 잘 갖춰진 곳이죠. 앞으로 이를 잘 활용해 나가는 게 경기도 섬유산업 발전의 과제로 생각합니다. 특히 개성공단 활용문제는 경기도 섬유산업 발전의 새로운 잣대가 될 만큼 중요한 사안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를 연계하는 스트림간 협력은 연합회의 주요한 업무 중 하나가 됩니다. 이에 반해 소규모 업체가 너무 많다보니 정책을 모으는 게 쉽지가 않아요. 한 마디로 큰 프로젝트 추진이 여의치가 않은 것이죠. 경기도에도 섬유 대기업이 많습니다. 관건은 대기업의 사회 환원 역할에 달렸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 주최해 온 서울 중부지역 섬유업계 신년하례회를 연합회 주관으로 이관시켜 준 것은 경기도 섬유산업 발전의 새로운 시금석으로 생각합니다.”

-경기도 섬유산업 발전의 방향타를 꼽는다면….
“창조적인 정부지원을 이끌어내는 게 과제가 돼야합니다. 더 이상 울궈먹는 식으로 지원을 받는 것은 업계발전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아요. 앞으로 산업발전의 대세는 이업종간 융합입니다.

그 중심에 섬유산업이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경기섬유산업연합회가 이업종간 발전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 발굴에 관련 업계의 중지를 모으는데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습니다. 섬유 중심으로 미래를 보는 새로운 눈, 다시 말해 ‘굴뚝산업 없이는 IT도 없다’는 근본과 융합의 실천인 것이죠. 분명한 것은 혼자의 생각은 한계가 있게 마련이듯,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창조경제를 실천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우선합니다.”

-경기섬유산업연합회 태동과 현재의 위상은?
“연합회의 모태는 2009년 설립된 경기북부섬유산업협회로 보시면 됩니다. 협회는 당시 경기북부를 세계 최대 니트 메카 육성을 표방했지만 임의단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어요. 그러다 경기도내 섬유 리더를 중심으로 도내 섬유단체를 아우르는 연합회 출범 필요성이 여론화된 겁니다. 2012년 8월 사단법인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창립준비발기인대회를 열어 창립준비위원회를 가동시키고 정식 발족을 위한 수순을 밟은 것이죠.

그리고 3월20일 사단법인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정식 출범을 알렸습니다. 현재 연합회 내에는 생산기술연구원 소재가공연구소를 비롯 반월공단 시화공단 등 6개 염색공단, 그리고 환편 및 경편조합, 성남봉제조합 등 거의 모든 유관 단체가 회원사로 참가합니다. 회원 단체 모두가 공공성을 갖춘 데다 또 연합회 발전에 협조를 아끼지 않아 앞으로 명실상부한 컨트롤타워 역할에 청신호를 켰다는 것을 자부하고 싶습니다.”

-섬유 한 길을 걸어왔다. 강조해 왔고 실천하는 경영관은?
“무엇보다 신뢰, 성실을 최우선으로 삼아 거래처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지금 거래처에서는 “내가 짜달라고 하면 철사로도 짜주겠다”고 할 만큼 협력관계가 형성돼 있어요. 모두가 고맙기만 할 따름이지요. 그리고 내가 말한 것은 필히 지켜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왔습니다.

말을 앞세우는 것보다 실천하면서 이해를 구해 나가는 것이죠. 저도 자수성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 이면엔 ‘소꼬리가 되기보다 닭 머리가 되겠다’는 꿈과 긍지가 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고교에서 전자과를 공부했지만 섬유로 눈을 돌린 것 또한 이와 무관치가 않았어요. 87년 3월 염색공장 실험실 근무를 시작으로 섬유의 길만 27년에 이릅니다. 그 동안 독립경영의 꿈도 이뤄냈으니 ‘섬유에서 나의 인생을 찾았다’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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