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보이’ 영캐주얼 시장 단독질주
‘톰보이’ 영캐주얼 시장 단독질주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13.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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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칭 첫해 250억 달성, 연내 법정관리 종료

지난 해 재런칭 한 톰보이(대표 조병하)의 여성 영캐주얼 ‘톰보이’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톰보이’는 지난 1977년 런칭, 한국 토종 패션브랜드 1세대로 입지를 굳혀왔으나 2010년 경영악화로 부도 처리되는 큰 시련을 겪었다. 이듬해 신세계인터내셔널에 지분 96%를 매각, 인수된 후 2012년 2월 AK수원점을 시작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성공적인 런칭으로 지난 한 해 2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재기에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 겨울 혹한의 추위로 복종을 망라하고 패딩, 다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 ‘톰보이’는 브랜드만의 스타일리시한 코트 등 아우터를 다채롭게 선보이면서 많은 셀러브리티와 패션피플들의 선택을 받아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 봄에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며 최근 트렌드를 ‘톰보이’만의 유니크한 감성으로 재해석한 멋스럽고 캐주얼한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여 경기 불황에도 불구,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톰보이’는 지난 3월 한달 마감결과 현재 총 47개의 유통망서 38억5400만원을 올려 8200만 원의 점 평균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강남점 2억5000만 원, AK수원점 2억2000만원, 지난 3월15일 오픈한 롯데 본점은 영업일수 17일 만에 2억3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조닝 톱 석권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관계자는 “올 2월에 오픈한 군산점 등 로드샵 매장도 안정적인 매출 신장을 보이며 대리점 개설 문의도 늘어나는 상황이다”며 “전주, 순천, 제주 등의 오픈을 확정하는 등 매출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유통망 60개 개설과 매출 400억 달성 목표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세는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재정립과 37년이라는 브랜드 헤리티지는 유지하되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감각으로 ‘톰보이’만의 상품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클린 스마트 프라이스 정책으로 기존 영 캐주얼 대비 20% 다운시킨 가격대로 제안, 불황에도 ‘멋스러우면서 가격까지 착한 브랜드’로 기꺼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했다.

이밖에도 활발한 PPL을 통한 스타 마케팅도 한 몫했다. 패셔니스타로 떠오른 다양한 셀러브리티들이 착용한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방송 직후 완판으로 리오더 행진을 이어갔다. 여타 브랜드와 차별화 된 새로운 시도도 돋보였다. 런칭 첫 해 할리우드 패션 아이콘 ‘클로에 셰비니’를 모델로 기용했으며, 유명 패션 블로거 겸 모델 줄리아 프레익스, 2013 SS에는 인디 밴드 보컬이자 모델인 하모니 바우처 등 신선한 캠페인 모델들을 선정해 ‘톰보이’만의 매력을 배가했다.

국내외 아티스트들과 함께 진행하는 지속적인 아트 프로젝트도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며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톰보이는 조기 경영정상화를 통해 올해 안에 법정관리 종료가 예상되며, 5월 말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내수사업부가 있는 청담동 세신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해 새로운 기틀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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