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품은 작은 거인 디자이너 이림(李林)
우주를 품은 작은 거인 디자이너 이림(李林)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3.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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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림스타일’ 장인육성의 요람
“우리는 평생 옷을 만들다 갈 사람”
투철한 직업관, 사명감으로 투신

‘이림스타일’은 ‘장인’의 요람이다.
이림은 기업의 사회공헌이라는 것이 반드시 돈을 기부하는 것 만은 아니라고 단언한다. 기술자를 제대로 육성해서 직업관을 뿌리 깊게 내려주고 훌륭한 장인을 배출하는 것도 사회공헌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건물의 외관과 의상실의 쇼윈도우 하나도 제대로 꾸며서 문화를 느끼게 해주는 것 역시 기업문화를 확산시키는데 공헌하는 것이란 견해도 밝혔다.

최고의 장인 진대석 부장
‘이림스타일’에는 디자이너 이림이 자부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장인’ 진대석 부장이 있다.
진대석 부장<하단사진 오른쪽>은 20대에 이림과 함께 일을 시작해 지난 33년을 한결 같이 한 방향을 보고 같은 길을 걸어왔다. 이림은 “우리는 평생 옷을 만들다 갈 운명이란 말을 해요. 진부장과 저의 공통점은 고객이 어떠한 체형을 가졌든지 입어서 최적의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는 장인정신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시작했다.

진대석 부장은 이림스타일에 입사해 노하우를 쌓고 실력을 발휘하며 결혼도 하고 자녀들도 키웠다. 이림에게 있어 진대석 부장은 직원이기보다 동료이고 함께 연구하는 장인이다. 그래서 고객에게도 깍듯하게 예우해 줄 것을 요구한다. 이림이 원단을 구입해 오면 진대석 부장과 최계원 실장<하단사진 왼쪽>이 함께 특성을 파악하고 논의를 한다. 초반부터 공동작업을 함으로써 한 벌의 옷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림은 “진대석 부장은 여성의 신체적 특성에 대해 정확히 잘 알고 있어 가볍고 편안하며 실루엣이 잘 떨어지고 심지어는 날씬하게 보이도록 재단을 하는 실력자”라고 호평했다. 진대석 부장은 일명 ‘두부재단’으로 유명하다. 세부적인 노하우는 알려줄 수 없지만 진부장이 손수 스프레이를 뿌려 몇 시간후 다림질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이림은 진부장의 손을 거치면 원단의 특성이 잘 살아난다고 자랑했다.

입으면 옷이 가볍고 소재 올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다른 재단사보다 몇 곱절의 정성을 거친 ‘진대석 부장표’ 옷들은 고객들을 행복하게 한다. 진 부장은 바느질도 손수 배워 패턴의 이해력과 완성도를 높이는 깨어있는 모델리스트이자 이시대 진정한 장인으로 불리워 마땅하다.

젊은 감성의 조력자 최계원 실장
최계원 실장은 이림선생 못지 않은 ‘깐깐함(?)’을 가지고 있다. 본인은 ‘섬세함’이라고 표현했다. 에스모드를 졸업한 최 실장은 이림의 조카로 10년 넘게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이림은 “어릴때부터 조카들 중 가장 천부적인 자질이 있어 보여 일찌감치 의상공부를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어렸지만 옷을 좋아했고 특유의 섬세함이 감지됐다고 한다. 에스모드 졸업 후 의류브랜드사에 취업이 됐지만 이림은 단호히 정통 오트쿠튀르에 종사하라며 곁에 눌러 앉혔다.

최 실장은 이림의 감성을 요즘 경향에 맞춰 재해석해 디자인에 반영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보다 라인을 여성스럽게 다듬고 상업적 접근을 추구한다. 무엇보다 젊은 감성인 답게 고객들과 교감한다. 클래식 재즈 선율을 들으며 디자인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는 최 계원 실장은 진지하고 자상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차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카푸치노 핸드드립 커피, 얼그레이, 민트 캐모마일 등 다양한 차를 그날 그날 고객의 컨디션과 기분을 이해하며 내어 놓기도 한다.

“일본과는 다르게 고급문화에 대한 접근이 아직 부족하고 브랜드에만 치우친 시장문화가 많이 아쉽네요”라며 보다 고급화되고 섬세한 오트쿠튀르 마켓의 성숙을 위해 기꺼이 젊은 재능을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림은 진대석 부장, 최계원 실장과 함께 즐겁게 옷을 만드는 삶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고급 오트쿠튀르에 대한 인식을 빨리 제고해야 합니다. 이처럼 옷에 삶을 바친 사람들이 정열과 수작업으로 차별화한 의상들을, 대량생산으로 가격경쟁을 하는 제품들에 비교해 폄하해서는 안될 것입니다”라고 이림은 힘주어 말한다. 장인들의 손길을 거친 의상들은 입는 이들이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게 하기 때문이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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