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스마트 의류 어디까지?
웨어러블 스마트 의류 어디까지?
  • 정기창 기자 / kcjung100@ktnews.com
  • 승인 2013.05.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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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개발과 함께 새로운 문화의 인식 변화 필요

스마트 의류 중심의 엔터테인먼트용 디지털 의류, 생체 신호를 전달하는 헬스케어 의류 등 섬유IT 융합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운동량을 측정해 주는 운동복에서부터 MP3 음악을 들려주거나 외부 환경에 따라 온도를 조절해 주는 옷 등은 전통적인 섬유의 개념을 벗어나 새로운 미래형 섬유로 획기적인 신시장 창출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의 발열점퍼·자동차용 바이어 케어 시트와 ifashion의류기술 센터의 입체 피팅 시스템(3D Virtual fitting)은 이미 사업화에 성공했고 제일모직의 안전보안용 스마트 카펫, 실버레이의 군용 발열조끼 등 후속 연구개발 성공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처럼 섬유와 IT를 융합한 제품은 이제 기술적 차원의 접근을 떠나 실생활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대중문화와 접목된 제품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 대중문화와 접목된 제품 발굴
이티켓(e-ticket)을 기반으로 한 웨어러블 의류는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필요 없이 게이트만 통과하면 자동으로 입장할 수 있는 옷이다. 예를 들어 응원용 유니폼에 개인 식별이 가능한 RFID를 부착하면 티켓 대신 입장 여부를 확인해 줌으로써 예매와 발권의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된다.

여성들 필수 아이템인 백에 RFID를 내장해 소지품 분실을 방지하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개인용 휴대폰이나 지갑, 서류 등을 인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최근 발간된 ‘섬유IT 융합 이슈리포트’에서 ‘웨어러블 이티켓’ 모델은 섬유, 정보통신, 서비스 산업까지 융화의 범위가 확장된 개념으로 이상적인 융합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사용자 발걸음을 모니터링해 칼로리 소모량을 체크하는 나이키의 퓨얼밴드, 심박수를 모니터링하는 아디다스의 마이코치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제품들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RFID를 이용한 신규 비즈니스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2011년에는 450억원을 지원했고 내년에는 RFID 시장 규모를 2조원대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 ‘프라이버시 보호·가격·기술 장벽’ 과제
그러나 이들 제품이 장점만 가진 것은 아니다. 우선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를 들 수 있다. 사용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정보 수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타인에 대한 정보 공개와 범위를 정하는 방법 등이 논의되고 있다.

비싼 가격과 기술적 발전이라는 장벽 역시 존재한다. 삼성경제연구원은 웨어러블 기기가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길 찾기, 검색, 사진 및 영상촬영 등 기능으로 화제가 된 구글 글래스의 경우 향후 500달러 이하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삼성경제원은 IT가 접목돼 상시 착용하는 제품의 특성상 배터리, 무게, 입력방법, 디스플레이 등에 대한 기술장벽 해소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유용하다고 판단했던 서비스들이 기대만큼 빠르게 도입되지 않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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