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창간32주년 특집] “오랜 가뭄에 단비는 내리지 않았다”
[본지 창간32주년 특집] “오랜 가뭄에 단비는 내리지 않았다”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3.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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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매출 하락, 날씨 영향 커

캐주얼 시장은 점점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 하락이 주요인으로 보인다. ‘날씨’ 때문이다. 지난 1월 겨울 아우터 판매가 잠깐 호조를 보였으나 오래 가지 못했다. 2월·3월 매출이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했고 4월까지 추위가 계속되면서 봄 상품 판매마저 급감시켰다.

여름 상품 역시 4월 중하순에 매출이 급격하게 하락, 5월부터 여름 반팔 제품이 팔리면서 다소 안도했다. 캐주얼 브랜드 매출 하락은 글로벌 SPA 브랜드 약진과 날씨, 백화점에서의 영업면적 축소로 이어지면서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백화점 3사의 매출은 전년대비 5~10% 정도 감소한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캐주얼 매출 구성비가 17%로 4%p 축소됐다. 이는 최근 1년 사이 캐주얼 브랜드의 영업 면적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실제로 백화점 내 SPA,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의 영업 면적이 증가한 반면 기존 캐주얼 브랜드의 영업 면적은 약 5% 정도 축소됐다.

SPA 브랜드 외형이 점점 커지면서 캐주얼은 싼 제품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각 캐주얼브랜드들은 시즌별 주요 아이템에 선택과 집중을 강화했다. 따라서 야상 점퍼, 치노 팬츠, 피케 티셔츠 등 특정 아이템에 대한 가격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진캐주얼은 중고가 브랜드의 하락폭이 컸고 베이직 역시 ‘지오다노’를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가 역신장했다. 스타일리시 캐주얼도 매출이 감소하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여성복, 극심한 부진 악전고투

여성복은 올 상반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악전고투를 거듭했다. 긴 터널의 끝은 당분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 업계는 상당히 위축돼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신규 브랜드가 전무하고 시즌 중 부도, 매각 브랜드들이 속출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냉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개성공단 여파와 예측 불가능한 날씨, 지속되는 불경기 등 악재가 산재했던 상반기. 하지만 외부의 환경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몇 시즌 전부터 예고돼왔던 소비 트렌드와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너무 늑장대응으로 안일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피해갈 수 없어 보인다.

백화점 여성복 브랜드들은 수난시대라고 할 만큼 예상을 비껴간 집객 감소와 판매 적중률 저하로 시름을 앓았다. 가두 여성복 또한 어려움이 만만치 않았다. 개성공단 여파로 타격을 받은 업체가 많았으며 중장년층에게도 온라인, 홈쇼핑, 글로벌 SPA 등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하고 소비 이탈 현상이 뚜렷했다.

가격 경쟁 한계를 넘어야 하는 할인 유통 여성복은 대형마트 규제와 공정위 단속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오르는 수수료와 잦은 수시 MD로 인테리어 비용 부담까지 더해졌다. 환경적 요소가 어렵다보니 매출에만 급급해 무리한 사입과 비슷비슷한 상품 일색으로 브랜드마다의 차별화가 없었던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여성복 매출 집계 결과 참여율이 다른 시즌보다 현저히 낮았으며 ‘장사 잘했다’라는 곳은 찾기 힘들 정도로 효율이 떨어졌다. 유통 확대분에 대한 외형 성장은 있었으나 보합 또는 마이너스 성장이 많았다.
혼돈과 우려 속에서도 브랜드의 방향성에 대해 심도 높은 고민은 반드시 필요하며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보인다.

남성복, 전반적 매출 감소

남성복 시장의 상반기 실적은 ‘흐림’이다. 최근 수년간 신장세에 있던 캐릭터 및 어반캐주얼 브랜드의 백화점 매출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것이 주요 원인이다. 백화점은 해외 혹은 라이센스 브랜드를 집중 구성하고, 외곽 비효율 매장에 내셔널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핵심 백화점 입점을 위해 외곽에 입점하는 내셔널 브랜드에게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처럼 전반적 감소와 점당 매출 축소로 많은 브랜드가 어려움을 겪었는데, 비메이저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에 적극적으로 유통을 확대한 일부 브랜드는 신장했지만 업계는 이 유통 역시 우후죽순 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많은 브랜드들이 변화하는 소비 및 유통 트렌드에 대비해 아이덴티티 구축과 상품 라인 재정비, 안정적인 매장 확장과 생산 안정화를 통해 손익 구조를 대폭 개선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신사복은 백화점지향 중고가 브랜드의 경우 외형감소의 고통은 있었지만 체질개선의 완성단계에 진입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뒤따른다. 가격안정과 고급라인확장, 고품질 실현 등을 통해 내실지향의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반면 대형마트 지향의 QP브랜드들은 한달의 두 번 일요일 의무휴일 도입 후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고 있다.

외형의 감소는 물론 매장단위별 매출효율 저조로 인해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상반기 이러한 현상은 하반기에 더욱 극심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형마트의 단위별 매출이 떨어지다 보니 오히려 매장을 추가로 확대하는 경향도 보이는데 이러한 상황으로 의외의 물량확대를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현상도 빚어진다.

골프, 힘들어도 선방

골프는 소비심리 위축, 조닝 축소 등 악재 속 에서 생존한 브랜드들의 내성이 빛났다. 짧은 봄과 길어진 여름 등 계절변화에 대한 빠른 대처로 봄상품을 축소, 여름 상품에 집중 해 선방했다는 분석.

‘JDX멀티스포츠’는 170개 매장에서 530억 원의 매출, 전년대비 15%신장세를 기록했다. 해피프라이스 등 전략상품 판매호조와 X3라인이 인기를 끌었다. ‘올포유’는 680억 원 매출로 전년대비 8%신장세를 기록했다. 봄상품 축소 원가를 여름상품에 집중, 매출 호조로 이어졌다. ‘SGF슈페리어’는 VIP고객로열티 강화 및 고정고객 유치 프로모션 구축을 추진했다. 100개 매장 내 750억 원을 달성했다. ‘로베르타 디까메리노’는 다양한 유통채널 확대와 마케팅 활성화로 110개 유통망에서 250억 원으로 마감됐다.

‘레노마스포츠’는 84개 매장에서 2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백화점 유통 및 아울렛 입점으로 전년대비 유통이 증가했다. 스타 마케팅을 통한 인지도 제고와 마니아층 흡수에 성공했다.

‘블랙앤화이트’는 이번 시즌 첫선을 보인 블루라벨과 뉴라인의 정착으로 젊은 신규고객 유입에 주력했다. 올해는 35개 매장에서 152억 원의 매출을 올려, 동일매장 대비 10%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벤호건골프’는 55개 매장에서 100억 원대 매출을 달성, 전년대비 42%신장으로 마감했다. 매장재고의 효율적 관리와 기획상품 프로모션등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파리게이츠골프’도 37개 매장에서 125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55%신장세를 올렸다. 점포수 증가와 더불어 고정고객의 내점유도를 통한 밀착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웃도어, 잘 만들어 잘 팔았다

아웃도어는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상위브랜드를 중심으로 평균이상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중위권 브랜드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 및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큰 상승은 없었지만 레저문화 트렌드 확대와 캐주얼 라인, 냉감 제품 등이 인기를 끌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리딩 브랜드들은 제품력 강화에 주력했다. 관련 신규 라인 출시 및 테크놀러지 개발 등으로 차별성을 강조했다. 전문 익스트림 라인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캐주얼 라인 컨셉을 정리하며 브랜드 정체성에 집중한 브랜드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노스페이스’는 ‘다시, 인간스스로의 힘으로’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중심으로 ‘노스페이스’ 핵심 경쟁력인 혁신 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아웃도어 본질에 집중했다. 이번 시즌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무봉제, 심실링 셔츠를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브랜드 런칭 40주년을 맞아 관련 리미티드 제품 출시 및 필름프로젝트 등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추진했다. 매장오픈 및 리뉴얼을 통해 고객편의성을 제고하고 유토피아, 아프리카, 세일링 등 주요 테마 중심으로 비주얼을 강화했다. 올 상반기 230개 매장에서 2900억 원을 달성, 전년대비 8%신장세를 기록했다.

‘케이투’는 뉴카테고리로 워킹화를 출시하고 관련 의류 및 용품 판매에 주력했다. 현빈 재기용으로 소비자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등 전략 아이템 선정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2200억 원 대비 올 상반기 2600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20%신장했다.

‘블랙야크’는 312개 매장에서 3000억 원으로 마감됐다. 전년대비 25%신장한 수치다. 창립 40주년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대의 기능성 의류 및 등산화, 관련 라인이 인기를 얻었다. 가족 캠핑 트렌드에 따른 패밀리룩과 키즈 제품의 반응, 텐트 및 용품 판매도 호조세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블랙야크’만의 차별화된 캐주얼 컨셉의 제품이 아웃도어는 물론 시티에서도 크로스 매치가 가능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밀레’는 275개 유통망에서 1400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트레일 열풍에 따른 전략 아이템에 집중, 현재까지 총 3만 족이 판매됐다. 봄 바람막이 반응이 좋았으며 흡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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