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프리뷰 인 서울 - “중국 내수·국내 패션 ‘소재 소싱 場’ 알렸다”
제14회 프리뷰 인 서울 - “중국 내수·국내 패션 ‘소재 소싱 場’ 알렸다”
  • 정기창 기자 / kcjung100@ktnews.com
  • 승인 2013.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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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인 서울’은 중국 내수 바이어 및 국내 패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소재 전시회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 업체들은 대부분 중국 및 국내 패션업체를 대상으로 한 상담에 집중했다.

참가 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높더라도 퀄리티 면에서 뛰어난 트렌디 제품을 찾는 중국 바이어들이 많았다”며 “패션성과 기능성에서 한국 상품을 높게 평가하는 중국 바이어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시회의 큰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개막일인 4일은 전년 대비 10% 이상 참관객들이 늘어나 바이어 유치측면에서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는 발열 및 축열 소재와 에코소재(Eco-Textile)를 비롯, 기능성 소재, 다양한 후가공 직물로 참관객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는 일본 도요보와 중국 헹리의 참가에 큰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독특한 소재들로 큰 반향을 이끌어낸 업체들도 적지 않았다.

■ 도요보 아키노리 마쓰모토(Akinori Masumoto) 사업부장
“韓 시장, 아웃도어 하이엔드 마켓 급부상”

-프리뷰 인 서울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배경은?
▶그전에도 한국 시장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으나 아웃도어 붐을 계기로 한국 시장이 하이엔드 마켓으로 부상하고 있어 중요성이 더 커졌다. 도요보는 3년전 한국시장에서 철수 했지만 2년전 도요보코리아로 다시 진출했다.

-일본 기능성 소재 시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일본 시장은 성숙기를 지나 완전한 안정화 단계에 진입해 더 이상 시장이 확대되기는 어렵다. 신제품을 내놔도 별로 반응이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다. 한국의 아웃도어 시장은 연 5조원 규모로 메리트가 많을 것으로 본다. 고부가 하이엔드 시장이 형성돼 있어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

-한국 업체와 비교하면 도요보의 강점은 무엇인가.
▶보온성이나 흡습발열, 건속 등 기초 베이스에 멀티 기능을 계속 늘리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소재를 레벨업 하고 멀티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이번에 PIS에 출품한 제품들도 기존에 일본에서 히트를 친 소재와 새롭게 개발된 소재를 함께 출품했다. 일본과 중국에 신제품을 동시 런칭했는데 한국 시장이 점차 커짐에 따라 한국도 동시에 제품을 런칭하려고 한다.

도요보는 나일론, 폴리, 스판덱스 등 모든 제품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여기에 제직뿐만 아니라 300만m/월 생산 규모의 염색가공설비도 갖추고 있다. 도요보의 섬유부문 매출은 전체의 25% 정도 된다. 사업부문은 공업용 및 산업용 필름, 레진(수지) 기능재, 공해저수 플랜트, 바이오(화장품 원료, 효소 등)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아크릴 소재를 이용한 기능성 아웃도어 소재를 선보였다.
▶아크릴 소재는 아웃도어 시장의 새로운 장을 만들 수 있는 소재다. 다른 화섬소재가 표현하지 못하는 촉감 등을 아크릴 고유 성질로 구현할 수 있다. 보온성뿐만 아니라 흡습발열 등 기능성을 더해 기존 폴리에스터 나일론 소재와 차별화 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경쟁업체를 손꼽는다면.
▶한국 시장에 정식으로 재진입한 시간이 얼마 안된다. 한국업체들과 경쟁관계라기 보다는 서로 윈윈하는 관점으로 보고 있다. 소비재가 아니라 중간재를 생산하고 있어 레이온소재, 나일론 메이커 등 한국 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고 싶다.

-PIS의 수준에 대해 어떻게 느꼈나.
▶아웃도어 원단 업체들이 많이 나온 것 같은데 기능성보다 패션성을 중시하는 경향인 것으로 보인다.

■ 헹리그룹(HENGLI GROUP) 왕강(王强) 세일즈 매니저
“양 많고 가격 좋아 지속 공략”

-PIS 참가 계기는
▶한국섬유마케팅센터 상해 에이전트의 참가 권유를 받았다. 기존 고객과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해 참가했다.

-헹리의 원사생산능력과 한국 시장 수출 규모는?
▶헹리는 중국내 폴리 원사 생산능력과 순위에서 모두 1위다. 원사는 200만t/년 규모이며 직물은 230~300만㎡/일 수준이다. 중국내 장수성, 랴오닝성 등 지역에 총 1만2000대의 직기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는 4000t/월 원사를 수출하고 있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
▶원사와 직물 등 제품의 수출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다. 한국은 양이 많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좋게 보고 있다. 가격은 동남아보다 높고 물량면에서는 미국, 유럽보다 많아 메리트 있는 시장이다. 헹리의 제품은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해 중국내에서도 큰 경쟁자가 없다.

-한·중 FTA를 바라보는 시각은?
▶FTA가 체결되면 무관세 혜택을 받아 유리할 것으로 본다. 한국시장에서의 이익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폴리 생산설비 증설계획, 한국시장 마케팅 강화 방안 등 질문에 대해서는 대부분 구체적인 설명 없이 답변을 피했다.)

‘반사 VS 반사’

올해 PIS에서는 영텍스타일과 영창물산이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 반사소재 의류를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이 업체들은 기존 가격 대비 절반 이상 낮은 가격으로 반사소재를 이용한 의류를 개발해 앞으로 관련 제품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빛을 반사하는 성질이 있어 패션성과 보호기능을 필요로 하는 아웃도어 및 유·아동의류에서 큰 수요가 있어 향후 신소재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텍스타일, “옷의 45%가 유리 성분”

영텍스타일에서 출품한 반사 자켓은 겉으로는 미끈하게 보이지만 빛을 비추면 백색의 광원 반사 효과가 일어나 전체가 눈이 부실만큼 빛이 난다. 안동진 전무는 “수백만개의 고양이 눈이 박혀있는 셈”이라며 “옷 전체의 45%는 유리(거울)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원단에 글라스 비드를 코팅해 일명 ‘재귀 반사(retro-reflection)’ 효과가 뛰어나다. 기존 제품은 야드당 30달러 정도로 값이 비싸 일부분에만 적용돼 왔지만 영텍스타일은 이를 10달러 미만으로 낮춰 제품 대중화에 한걸음 다가섰다. 글라스 비드의 빛을 반사하는 면을 원단에 정확하게 고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영창물산, ‘패션성·통기성’ 업그레이드

글라스 비드를 사용한 재귀 반사 소재라는 점에서 영텍스타일과 유사하다. 그러나 영창물산은 글라스 비드를 고착시킬 때 유성이 아닌 수성접착방식을 적용해 통풍성과 패션성을 향상시켰다.

지름이 0.1mm에 불과한 작은 글라스 비드를 입혀 원하는 모양과 패턴대로 무늬를 놓을 수 있고 엠보싱 효과도 줄 수 있어 사용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면과 나일론, 폴리 등 소재에 상관없이 어디에든 적용가능하며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견뢰도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4~5급을 받았다.

국내 대부분 아웃도어 업체들이 부스를 방문했고 4, 5일 이틀 동안에만 100명이 넘는 국내외 바이어가 찾을 만큼 행사 내내 사람들로 북적였다. 총 16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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