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온라인 브랜드 실속없다”
백화점 “온라인 브랜드 실속없다”
  • 김효선 / sun@ktnews.com
  • 승인 2013.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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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뛰어도 객단가 낮아

하반기에도 내수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매출부진으로 인한 경영악화로 벼랑 끝에 내몰린 백화점과 입점업체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온라인브랜드를 들여온 롯데백화점은 1~2% 성장세를 간신히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현재 30개에 달하는 온라인브랜드가 들어섰고 현대백화점은 5개, 신세계는 미입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타일난다’는 월매출 7억원을 기록하며 영캐주얼 전체 매출의 10% 성장폭에 잇따른다. 온라인 최초 본점에 입점한 ‘나인걸’은 월매출 2~3억원을 꾸준히 기록하며 영향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제도권 브랜드 매장 2개가 월매출 2억원의 판매고를 올린다고 가정했을 경우 4배 이상 차이나는 규모다.

A백화점 상품기획자는 “새로운 고객 창출과 차별화를 주기위해 온라인브랜드를 도입했지만 객단가가 워낙 낮아 신장은 했지만 매출은 큰 차이가 없다. 영밸류나 영캐주얼은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된 반면 진은 입점된 길거리브랜드가 없고 고객이 백화점을 이용하지 않아 10% 역신장”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온라인브랜드에 대한 백화점 의존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또 다른 복수의 관계자는 “백화점 관리측면은 어느 매장이든 동일하다. 온라인브랜드의 경우 객단가 낮기 때문에 평효율이 떨어질 수 있지만 제도권에 비해 효율성이 높아 현재로선 이를 대체할 만 브랜드가 없을 정도”라며 조심스레 의견을 피력했다.

최근 들어 경쟁력 강화에 고심하고 있는 온라인브랜드와 달리 매출부진과 경영악화로 매각을 추진하거나 줄줄이 파산을 선언한 패션업체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MD개편 시 브랜드 보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 빼고 다 바뀐 ‘바닐라비’는 케이브랜즈에서 재론칭을 위해 별도 사업부로 분리, 운영할 것을 선언했다. 캐주얼브랜드 ‘핀앤핏’은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그동안 브랜드 매장 수가 20개였을 당시 매출 추이에 따라 브랜드 변동이 있었지만 현재로선 대체할 브랜드가 딱히 없는 상황이다.

B백화점 상품기획자는 “온라인브랜드는 거점식 입점으로만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제도권의 신규브랜드 창출이 어려울 뿐 아니라 백화점 입점을 꺼리기도 한다”며 무엇보다 “매번 신규브랜드를 발굴하고 찾아다녀야 하는 입장에서는 어려운 숙제”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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