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이너웨어 특집] 이너웨어, 변화 필요
[신년 이너웨어 특집] 이너웨어, 변화 필요
  • 김효선 / sun@ktnews.com
  • 승인 2013.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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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타격과 소비침체로 인해 국내 속옷시장이 암흑기를 걷고 있다. 속옷 전체시장의 파이는 줄었지만 기능성, 보정속옷 등은 전년대비 꾸준한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홈쇼핑과 온라인몰, 백화점 등 유통채널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일반 의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목적성 구매가 확실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템 경쟁 시대
그동안 치열한 경쟁 속에서 꿋꿋하게 버티던 국내 속옷 브랜드들은 지난해 유난히 부침이 심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유통망 확충의 어려움과 디자인 고갈, 경기불황 등 많은 악재들이 겹쳤기 때문이다. 합리적 소비가 확산되면서 SPA 브랜드의 이너웨어가 확산돼 속옷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속옷업계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의 소비와 패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며 “사계절에 따른 뚜렷한 디자인 변화가 없는 것도 업계 전반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남영비비안(대표 김진형)의 ‘비비안’은 브랜드가 아닌 패션에 기능성을 더한 ‘아이템 경쟁’시대를 예고했다. 스타일을 늘리기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력제품을 만드는 것이 경쟁력 학보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SPA 브랜드 중 독보적인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유니클로’의 히트텍과 이너웨어 제품은 ‘좋은 제품을 싸게 판다’란 라이프웨어 슬로건 아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매출 5000억원 이상을 앞지르며 올해 매출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15년 전 출시된 발열내의 히트텍은 오랜 시간동안 자금을 투자하고 보완해 온 기능성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속옷 바이어는 “옛날이나 속옷 몇 벌 사면 구멍 날 때까지 몇 달을 입고 수동적인 쇼핑에 만족했지만 지금은 백화점을 포함해 SPA 매장, 가두점, 온라인몰 등 판매처가 다양해졌다. 몸매를 부각시켜주는 라인이나 핏, 가격부담 없이 기분에 따라 바꿔 입을 수 있는 SPA 제품을 주로 선호한다. 소재나 품질보다 디자인을 많이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트렌드 변화 시동·타복종 협업
국내 속옷업계는 움츠러든 소비회복을 위해 각고의 변화를 시도했다. ‘비비안’은 2011년 가을부터 여성속옷 브랜드에서 유래 없는 남성모델 소지섭을 기용했다. 관계자는 “모델의 유무는 지방상권 매출에 크게 작용한다.

매 시즌 모델 적합 선호도를 조사하는데 착용감, 제품특성, 모델 이미지 등이 해마다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여성속옷을 남성이 하는 것에 위화감이 적지 않았지만 점차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와코루의 ‘비너스’(대표 이의평)는 2012년 이하늬를 모델로 영입하고 2030대 여성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보정속옷으로 유명한 커먼웰스의 ‘스팽스’(대표 차상원)는 국내 속옷브랜드가 보여줬던 개성강한 상품군 보다는 실로 짠듯 한 코튼 소재를 사용하고 스타킹처럼 얇고 신축성이 뛰어난 블랙, 모노톤에 가까운 스킨색 제품이 주된 구성이다.

제품 자체의 퀄리티는 높이고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마케팅을 고수하고 있다. 평균 객단가가 7~8만원 선인 점을 감안해도 기능성에 충실한 제품을 찾으려는 고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박영미 상품본부 과장은 “폭넓은 유통채널 확보와 여성복 ‘올리비아로렌’ 가두점의 서브입점을 통해 대중적 이미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상품기획력과 생산력 등을 확고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웰패션(대표 이순섭)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과 손잡고 기존 이미지에서 코웰패션의 기술력을 더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오는 3월에는 언더웨어 멀티숍 와구사업을 통해 사업 영역도 넓힌다. 기존 언더웨어 매장 대비 2배 넓어진 20~30평 규모에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인테리어 구성이다. 가격은 일반 대리점의 60% 수준이다. 코웰패션은 올해 매출 2200억원, 국내외 패션시장 톱 그룹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씨피케이(대표 백순석)의 스페인 브랜드 ‘우먼시크릿’ 기존 스프링필드 사업을 접고 ‘우먼시크릿’에 매진한다. 롯데, 현대 등 주요 백화점 입점과 홈쇼핑 진출 등 다각적 유통채널에 힘쓸 예정이다. 섹시한 속옷부터 잠옷, 수영복 등 폭넓은 제품군으로 여성의 다양한 매력을 위해 트렌드에 앞서가는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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