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아스트라칸 모피와 아스트라칸 직물(2)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아스트라칸 모피와 아스트라칸 직물(2)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4.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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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칸 모피와 아스트라칸 직물(2)
아스트라칸 모피가 진귀해 아스트라칸 모피처럼 만들어보자고 생각해 낸 것이 아스트라칸 직물(Astrakhan Cloth)이다. 이 직물은 모헤어나 알파카 또는 이와 비슷한 광택이 있는 소모사를 사용해 직물 표면에 곱슬곱슬한 부드러운 구슬모양의 파일을 만들어 진짜 아스트라칸 모피와 같은 효과가 나도록 마무리했다.

곱슬곱슬한 구슬모양의 파일(Pile)은 경사로 만든 파일과 위사로 만든 파일이 있으며 바탕이 되는 지조직의 지 경사나 지 위사는 소모사나 면사를 사용하고 파일이 되는 루프(Loop)용 사는 앞서 언급한 특수한 모사를 강하게 권축(捲縮)시켜 만든다.

특히 모헤어 사를 루프용 사로 사용하면 아름다운 외양이 나타나며 제직후 축융작업을 할 때 양모의 수축률보다 모헤어의 수축률이 적기 때문에 한층 더 예쁜 루프가 형성된다. 따라서 아스트라칸 직물을 만들 때는 보통 모헤어 사가 사용된다.

모헤어 사는 제직 전에 강연을 걸어주고 이 강연사를 열 고정(Heat setting)시킨다. 이러한 실을 사용해 경사 파일로 제직할 때는 축융된 모사를 경사로 하고 한쪽 끝에 나이프(Knife)가 달린 구리선(銅線)위로 제지해 들어간다. 제직 후 이 구리 선을 잡아 빼내면 모사로 된 경사가 잘리면서 구슬모양의 모우가 생긴다. 만일 나이프가 달리지 않은 구리 선을 사용하면 제직후의 직물 표면은 루프모양의 곱슬곱슬한 외양이 생긴다.

위사 파일로 제직 할 때는 앞에서 말한 축융된 모사를 위사로 사용하고 이것을 경사 몇올 위에 올라오게 제직한다. 그후 경사 위에 떠 있는 위사를 절단하면 곱슬곱슬한 표면이 된다. 이것도 경 위사때와 마찬가지로 루프 모양 그대로 만들기도 한다.

파일을 권축된 양모처럼 만드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파일을 잘라 모우(毛羽)처럼 만든 것을 플러쉬 아스트라칸(Plush Astrakhan) 직물이라 하고 루프 그대로 놓아둔 직물을 테리 아스트라칸(Terry Astrakhan) 직물이라고 한다. 이렇게 만든 아스트라칸 직물은 진짜 카라쿨 새끼 산양의 모피처럼 보이며 색상도 검거나 진 회색으로 한다.

이 효과를 니트제품으로 시도한 것도 있는데 이것은 표면을 루프사로 편성하여 아스트라칸의 외양 만을 흉내 낸 것으로 그 질이 전혀 다르다. 모피가 되었든 직물이 되었든 이것은 모두 여성용 코트나 소매부리, 방한모 등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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