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본격 나들이철…구매 심리 기대”
[전국 상권 기상도] “본격 나들이철…구매 심리 기대”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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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바빠진 대학 사거리
[서울]
교대사거리 상권은 지난 달에 비해 유동인구가 부쩍 늘었다. 개강 일정에 따라 학생들이 분주하게 다니고 덕분에 상권 분위기도 활발해졌다. 교대역 근처에는 법원, 사무실 등이 많이 모여 있어 대학생뿐만 아니라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직장인이 상권의 주요 고객으로서 역할 한다.

특히 이들은 무조건 저렴한 것보다 합리적 가격대의 퀄리티 있는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브랜드들은 매출 성황을 이루고 있다. 교대사거리의 ‘쉬즈미스’를 운영하고 있는 박미경 점주는 “지난 달보다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거품을 빼고 합리적 가격 체제로 운영하니 고객들이 봄 신상품을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쉬즈미스’의 경우 작년부터 노세일을 선언했다. 중국,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인건비 등의 절감을 통해 단가를 낮추고 고객들에게 처음부터 합리적 가격대로 다가서기로 한 것. 세일이 난무하는 브랜드 시장 속에서 돋보이는 행보다. 퀄리티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춰 세일 행사가 없음에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박미경 점주는 “가격대를 낮추는 대신 대물량을 조달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묶음구매를 많이 한다. 전지현 스타마케팅까지 더해져 앞으로 매출 신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학생, 법조계 종사자, 회사 사무실, 인근 아파트 거주자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교대 사거리는 올해도 순조로운 봄을 지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세일민감도 사라져
[경기]
소비자들의 세일민감도가 예전 같지 않다. 시즌마다 하는 정기 세일, 특별 세일, 브랜드데이 세일, 깜짝 세일 등 제목도 가지가지인 세일 기간이 눈 깜짝할 새 다시 돌아온다. 소비자들이 세일에 감흥이 떨어질 법도 하다.

한번 세일에 들어가면 쌓였던 재고 물량이 모두 동나고, 손님들이 대성황을 이루는 장면도 이제 목격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상권 점주들이 세일을 안할 수도 없다. 특히 경기도 용인상권의 경우 사방에 프리미엄 아울렛과 대형 쇼핑몰들이 입점돼 있어 상권 점주들에게는 세일이 필수 마케팅 전략이 돼버렸다.

용인중앙상권에서 로드샵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솔직히 상권 로드샵들은 매 시즌 신상품을 걸어놓기 때문에 아울렛 제품 가격과 똑같이 책정할 수는 없다”며 “요즘 손님들은 세일을 안할 때 물건을 사면 손해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 고객 기대치에 맞춰 이벤트, 세일 등의 행사를 통해 손님들에게 나름의 메리트를 제공하려고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세일기간 때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르는 것도 아니다. 가격이 저렴할 때는 많이 팔아서 이익을 남겨야 하는데 일부 대리점의 경우 본사에서 내려오는 물량 자체가 적어 박리다매도 취할 수 없는 구조다. 다만 비수기가 지나고 날씨가 풀리면서 봄 신상품에 대한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간절기가 지나 확실한 계절이 오면 고객들의 시즌 쇼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전문상권…활기
[충청]
청주상권은 지난 2012년 11월 롯데 아울렛이 오픈하면서 가두점 상권들이 타격을 입었으나 롯데 아울렛 오픈 1주년이 지난 지금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하고 있는 추세다.

청주의 금천동 상권의 ‘무자크’를 운영하고 있는 이운영 대표는 “금천동 상권에 밀레, 아이더,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등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100~150평대의 대형매장으로 오픈하고 있어 침체됐던 상권에 활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금천동 상권은 아웃도어 전문 상권으로 성격이 변모하고 있는 듯 보였다.

반면 서산상권은 아직도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있어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위기다. ‘스케쳐스’를 운영하는 김환성 대표는 “시 차원에서 재래시장쪽에는 투자를 활발히 해 재래시장의 분위기는 활기를 찾고 있으나 가두상권이 몰려있는 구도심에는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도태돼 있는 분위기”라며 “구도심의 가장 큰 문제인 주차장 문제가 해결되면 접근성이 용이해져 상권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시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원하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대형 유통 들어서며 가두점 침체
[강원]
강원도 원주상권은 AK플라자,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 유통망의 입점으로 가두상권은 침체의 일로를 걷고 있는 분위기다. 주차며 고객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 유통망쪽으로 고객이 몰리면서 원주 상권의 기상도는 어둡기만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많은 가두 브랜드들이 문을 닫고 있다며 가두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분위기를 전했다.

대다수의 브랜드들이 대형 유통에 입점돼 있기 때문에 가두 상권이 어려움이 더해간다고.
강원도 강릉상권은 아웃도어 브랜드 열풍으로 여성복 가두점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시티 캐주얼 형태로 여성라인을 출시하기 때문에 여성복 가두브랜드들이 매장을 정리하거나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학동의 ‘비키’ 점주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영향으로 많은 여성복 브랜드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안다”면서 “‘비키’는 브랜드력이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2월 폭설에 대해서는 “폭설로 인해 매출이 주춤하기는 했으나 폭설 이후 오히려 고객들이 밀려오면서 작년 대비 매출은 소폭 상승한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는 “간절기 아이템인 트렌치 코트, 롤업 점퍼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웃도어 분위기, 심상치 않다
[경상]
이상고온과 미세먼지, 폭우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상권 내 분위기가 녹록치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해 봄 산행 매기는 다소 늦춰지면서 일부 상권의 경우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매출이 빠지는 추세였다. 3월말을 기점으로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구매고객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광복동 상권은 3월 매출이 전년대비 보합세로 상권 분위기가 그렇게 밝지만은 않았다. 상권 내 신규 아웃도어 대리점을 운영하는 점주는 “신규인만큼 지난해 대비 최소 30%이상 신장해야 되는데 이상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달 부터는 다시 상승세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이동이 많아졌다. ‘머렐’이 ‘풋마트’ 자리에 대형 매장으로 4월 중순 입점을 예정하고 있으며 기존 ‘머렐’매장과 ‘데상트’매장은 안경점이 들어섰다. ‘빈폴’종합점이 퇴점하고 아리따움, 오설록이 입점했다.

자갈치 도로쪽으로 ‘노스페이스가’, 길건너 롯데백화점 초입으로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 아이더’가 신규입점됐다. 상권 관계자는 “광복로 상권보다 세가 저렴한 큰길 대로변으로 아웃도어 매장들이 대거 들어서는 분위기다. 기존에 ‘노스케이프’를 중심으로 롯데백화점쪽으로 아웃도어 브랜드가 4개 정도 들어섰다”고 전했다. 김해진영상권은 잠잠하던 3월을 보내고 4월이 되니 다소 매출에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아놀드파마’가 신규입점됐다.

변덕스러운 날씨로 기대 못 미쳐
[전라] 3월은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봄 판매가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초순에는 판매가 활기를 띄다가 중순 들어 갑작스러운 추위로 매기가 끊겼다. 하순에는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로 아우터와 이너의 동반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대체 아이템이 마땅치 않아 수요가 줄었다. 캐주얼 및 스포츠, 아웃도어 전반에 걸쳐 부진이 이어졌고 입점 객수 자체가 미비했다. 본격적인 나들이객이 증가하는 4월부터 판매도 원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익산 영등동 상권은 롯데 부여 아울렛 오픈 이후 휴일에는 10~20%의 감소세가 지속적으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군산, 논산, 공주, 서천 상권에 비해서는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지만 휴일 가족단위 대형 아울렛몰로의 쏠림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등동 상권에는 최근 ‘케이투’ 옆으로 신축 건물에 ‘페리노’가 새롭게 진입했으며 던킨도너츠 자리에 ‘에이글’이 입점했다. ‘헤리토리’ 자리에 ‘케이스위스’가 영업을 시작했으며 ‘에비수’가 퇴점하고 보세 의류점이 들어서면서 소폭의 상권 변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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