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요류(楊柳) 직물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요류(楊柳) 직물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4.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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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류(楊柳) 직물
2013년 4월 29일자, 5월 6일자 그리고 5월 13일자로 몇 가지 크레이프 직물을 소개한바 있다. 중국의 크레이프 직물, 한국의 한금(韓錦) 직물, 일본의 하부타에와 요류 직물이 고대 아시아 3개국의 대표적인 직물이었다. 중국의 크레이프 직물은 일찌기 유럽으로 들어가 크레이프 드 신(crepe de chine)으로 전해져 오고 있음은 언젠가 이 난에서 소개한바 있다.

우리나라 한금은 일찌기 일본으로 들어간 기록은 있으나 어떤 종류의 비단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 다음이 오늘 소개하려는 일본의 요류 직물이다. 하부다에나 요류란 이름은 이미 국제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 왜 일본어를 사용하느냐? 하고 시비를 하면 할 말은 없다.

요류 직물의 요류라는 뜻은 우리말로 수양버들(楊柳)이란 뜻인데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직물은 이미 1573년경에 일본에서 개발됐다. 실크를 사용한 실크 요류 외에 마를 이용한 마 요류도 있었지만 그 후에는 고온 다습한 일본의 기후에 맞추어 면 요류 직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요류 직물의 특징이 일종의 크레이프 직물이기 때문에 마치 편성제품과 같은 감각에다 신축성이 있다는 것이다. 요류 제품을 만들기 위해 경사를 일반사로 하고 위사를 S연이나 Z연으로 된 강연사를 사용해 제직하면 경사 방향에 스트라이프가 만들어지는 크레이프 직물이 된다.

간단히 그 제직 방법을 소개하였지만 이것은 사용될 실의 번수, 위사로서의 강연사의 꼬임수, 직물의 넓이, 제직 밀도 등 여러 가지 요건을 조합하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의 요류 크레이프 직물이 완성된다. 따라서 일본의 요류 크레이프 직물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에서는 위의 여러 가지 팩터를 노우하우로 축적해 독특한 요류 직물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인들이 보통 “지지미(縮み)”라고 부르는 것이 크레이프 직물인데 특히 면으로 만들 때는 표백을 필수적으로 하며 이때 강연사가 축융돼 원 상태로 돌아가려는 힘이 강하게 작동해 요철이 뚜렷한 스트라이프 직물이 되는 것이다.

즉 위사 방향으로 신축성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신축성을 주는 요철이 사람의 몸에 닿는 부분을 적게 하여줄 뿐만 아니라 모세관 현상으로 수분이나 노폐물을 흡수할 능력을 갖게 돼 흡한성(吸汗性), 속건성, 청량감이 우수한 요류 크레이프 직물이 탄생하게 된다. 면제품의 경우는 요철의 조각을 한 과열 금속 롤러로 프레스(embossing)해 요철을 뚜렷하게 만들기도 한다. 용도는 셔츠나 내의 등 여름용 소재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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