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모시와 리넨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모시와 리넨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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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와 리넨
모시와 리넨이 제철을 맞는 여름이 되었다. 모시를 저마(苧麻=ramie 혹은 China grass)라 하고 리넨을 아마(亞麻=linen 혹은 flax)라고 하며 이 두 가지가 모두 식물의 이름인 동시에 그 인피(靭皮=속 껍질)에서 거두어 낸 섬유의 이름이기도 하다. 다만 아마의 경우 섬유 까지를 ‘flax’라하고 이 flax를 갖고 만들어 낸 실이나 직물을 리넨이라고 하는 것이다.

보통 동양의 마라고 부르는 이 저마는 쐐기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관목으로 뿌리의 번식이 왕성해 한번 심어놓으면 계속해 수확을 할 수 있으며 고온 다습하고 햇볕이 따가운 지대에서 잘 자란다. 이 저마는 우리나라를 위시한 열대, 아열대 지방(중국의 양자강 유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재배되며 통상 50일 정도만 자라면 1.5-3 m가 된다. 온대 지방에서는 일년에 두 번 정도 수확하지만 열대지방에서는 4-6회까지도 수확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한산 모시”가 대표적인 저마 제품이다.

저마 섬유의 길이는 일정하지가 않고 20-250mm가 되는데 이러한 섬유의 길이가 직물이 되었을 때 장력이나 단단함을 준다. 굵기도 다양해 1.6-20 d(데니어)가 되고 평균 섬도는 4.5 d 정도다. 이 상태의 섬유는 60%가 셀룰로스이고 나머지가 펙틴(pectin)으로 구성돼 있으며 면섬유와 같은 천연적인 꼬임이 없고 세포막은 두꺼우며 단면은 속이 빈 공간(lumen)이 있는 부정형의 타원형이다.

한편 아마는 아한대지방에서 재배되는 일년초의 아마과 식물이다. 주요산지는 북유럽 특히 발트해 지방의 동구권, 벨지움, 프랑스 등이다. 아마의 수확은 일년에 1회이며 다 자란 아마는 0.6~1.2 m 정도다. 아마섬유는 저마 보다 도 집단을 이루고 자라며 섬유의 길이는 20~30 mm로 길이가 짧고 굵기는 약 2 d 정도로 저마 보다 가늘다. 아마섬유도 천연적인 꼬임은 없고 세포막은 두꺼우며 속은 비었으나 저마 보다 공간이 좁은 다각형이다.

저마나 아마는 속이 빈 루멘(lumen)이 있기 때문에 흡수할 때는 속이 빈 부분이 수분을 흡수해 섬유의 팽윤(膨潤)비율이 커지고 수분을 발산하면 속이 빈 부분이 좁아져서 흡수 발산성이 우수한 효과를 낸다.

마 제품이 까칠까칠한 촉감이 있고 이것이 시원해지는 요인이 돼 여름용 옷감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하는 것이다. 시원하다는 느낌은 아마보다도 저마의 성질에서 유래되었다. 즉 모시는 질기고 빳빳한 맛이 있어 피부에도 잘 달라 붙지 않아 시원한 소재다. 특히 모시는 정련 표백을 하면 실크와 같은 광택이 나고 백도가 증진되기 때문에 견마(絹麻)라고도 한다. 다만 마의 약점은 구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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