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창간 33주년 기획 ‘살아 남아야 강하다’ 대담 - 한국 섬유·패션 리더로부터 듣는다③-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Special Interview] 창간 33주년 기획 ‘살아 남아야 강하다’ 대담 - 한국 섬유·패션 리더로부터 듣는다③-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4.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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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기업만이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글로벌 경쟁력 획득한 종합패션유통그룹 성장토대 구축
진정한 성공은 ‘명품인생 사는 것’…함께 가는 기업이미지 만들터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그러나 배팅은 과감하게
내셔널브랜드 육성·M&A에 가능성 열어둬
고른 내실성장...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개선


패션그룹형지(회장 최병오)가 글로벌경쟁력을 가진 종합패션그룹으로 성장해 나간다. 젊은 인재 육성으로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M&A를 통해 종합패션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가고 있다. 최근 시진핑 주석의 방한으로 한중FTA 타결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패션그룹형지는 중국시장은 물론 대만 등 아시아 진출에 가속도를 낼 조짐이다.

“준비된 자 만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말처럼 그동안 착실한 준비 작업을 해 온 패션그룹형지가 조심스런 행보를 내딛고 있어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지역의 거점화와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따뜻하고 신뢰받는 기업이미지를 고객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진정한 성공은 “명품인생을 사는것”이라는 최회장은 신중한 자세로 기업을 키워가지만 기회가 오면 과감한 배팅도 해야한다”며 “기회는 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본지가 창간 33주년을 맞아 최병오회장과 대담을 가졌다.

글로벌 역량강화, 해외시장 도전
패션그룹형지의 글로벌 역량강화가 어느단계까지 진전됐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병오 회장은 “ ‘글로벌 기업’은 참으로 원대한 꿈이고 어려운 과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패션그룹형지는 장기비전을 수립해 놓고 국내외 여건에 맞춰 차근차근 기반을 만들어가는 단계입니다.

우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교육시키는 것부터 시작해서 우성I&C 등 관계사와 ‘샤트렌’ ‘와일드로즈’ ‘본지플로어’ ‘노스케이프’ 등의 주요브랜드들의 해외진출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베트남공장과 에리트베이직의 인도네시아 공장을 거점화해 가동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2014년 2월부터 패션그룹형지는 기존 해외 사업팀을 본부로 확대하고 인원을 보강했다. 또한 수출사업을 책임질 무역팀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비즈니스를 위한 기초를 다지기 시작했다. 해외사업은 1차로 샤트렌, 와일드로즈, 본지플로어, 노스케이프 등을 대상으로 대만과 중국시장에 포석을 뒀다.

‘샤트렌’은 대만의 콜린사를 통해 2013년 11월에 타이쭝시에 위치한 쭝요우 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2014년 상반기에 5개점, 연내 30개 유통망 확보를 목표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와일드로즈’는 스위스 본사로부터 아시아 상표권을 인수한 이후 대만과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노스케이프’와 ‘본지플로어’는 해외 전시회 참가 등 브랜드 진출과 관련된 협의 중에 있다.

“중국 시장은 상해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샤트렌, 본지플로어, 예작, 캐리스노트 등을 중심으로 전개를 해 나갈 겁니다. 중국의 기관 및 단체, 기업관계자들이 우리브랜드와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패션그룹형지의 본사를 방문해 오기도 합니다” 라며 최근 현황을 설명했다.

형지의 계열사로 남성복전문기업인 우성I&C는 최근 ‘본지플로어’와 ‘예작’으로 중국의 주요 유통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5월 중국 소주 태화백화점에 입점한데 이어 오는 9월경 상해 신세계백화점, 대환백화점, 소주 지우광백화점 등에 이 두 브랜드 매장을 개설, 연내 10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와일드로즈’는 중국내 패션유통 파트너를 통해 진출을 검토중이다. 중연그룹과 중국국제투자촉진회 등 관계자들이 내한해 패션그룹형지를 찾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시장부터 포석 둬
우수한 인재 확보 교두보 마련 등 차근차근
샤트렌·본지플로어·와일드로즈 등 선봉에

최회장은 “지난해 6월에 대통령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해 협회, 단체와 협력을 모색하는 등 교두보를 마련했고 일년만에 성공적 효과를 거두게 된 겁니다”라고 과정을 되짚었다. 대만에서는 패션전문회사 콜린스사와 지난해 하반기 파트너십을 맺고 ‘샤트렌’을 전개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해 인수한 베트남공장과 에리트베이직의 인도네시아 공장을 거점으로 수출무역사업을 전개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사업부 내 무역팀을 신설하고 바이어 발굴 및 수출업무를 담당할 팀장급 등 인력을 세팅 중이다. 패션그룹 형지는 이들 두 공장을 활용해 자사 제품의 생산 효율 및 품질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조와 수출사업을 확대 할 방침이다.

M&A는 항상 신중하게
패션그룹형지는 2013년 3월 경남 양산시 동면 물류기공식을 시작으로 4월에 바우하우스 인수를 통해 유통업에도 손을 뻗쳤다. 이어 6월에 커리어여성복 ‘캐리스노트’를, 9월에 엘리트베이직을 인수하기까지 숨가쁜 행보를 보였다. 최근 프랑스 브랜드 까스텔바작의 국내 상표권 인수를 통해 골프웨어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인수를 통해 패션그룹형지는 유아동, 여성, 남성의류 전 상품류 및 잡화, 제화, 안경 등 모든 상품류에 대한 국내상표권을 보유하게 됐다.

최병오 회장은 “저는 모든 마인드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잘 키워 온 브랜드인데 환경악화로 어려운 상황이라면 패션그룹형지가 M&A를 통해 훌륭하게 명맥을 잇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할 자신이 있습니다.

한정적인 것은 없습니다만 항상 조심스럽게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가는 자세로 신중을 기 할 것입니다”라고 M&A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패션그룹형지가 마구잡이식 M&A를 하는 것 같지만 철저한 계획아래 신중을 기한 결과임을 거듭강조했다. 특히 해외브랜드보다는 내셔널브랜드에 힘을 싣고 싶다고 밝혔다. “위험한 도전이라고요? 아닙니다. 저는 경거망동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기회라고 생각할 때는 놓치지 않습니다. 찬스는 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6월말 기준 영업이익이 300억원상당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연말까지 계속 이 같은 호조세를 이어 상승시켜 갈 방침이라고.
“브랜드별 내실위주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점차 볼륨과 내실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현황을 분석했다.

글로벌 맞춤형 교육 전념
“글로벌 기업으로 가려면 인재양성에 우선 전력해야 합니다. 패션그룹형지가 여성복기업으로 시작해 종합패션유통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한 만큼 기업의 명성과 규모에 걸맞는 선도적 마케팅전략이 필요하며 새로운 유통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전략을 수립, 실천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예로 형지는 핵심인력으로 본사 임직원 38명을 선발해 4개월간 IGM세계경영연구원의 에듀솔빙 마케팅 차별화 교육을 수강하게 했으며 창조적 프로세스를 통한 아이디어 발산법과 실행 가능한 마케팅 전략도출 등을 익히게 했다. 또한 대리점 역량강화를 위한 매니저와 주요 대리점 여성 대표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교육, 우수대리점주를 선발해 6개월간에 걸쳐 매장경영의 역량 향상을 위한 최고경영자과정 등을 수료하게 하는등 그 어느때보다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부산 거점화, 지역경제 부흥 도모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부산 출신의 사업가로 부산, 경남지역을 거점으로 한 유통사업강화와 지역 발전에 대한 각별한 뜻을 피력했다. “주말에 가족들과 식사를 했어요. 400여년된 느티나무가 있는 식당입니다. 반경 1km내에 형지가 사옥을 짓고 있지요. 어릴 적에도 왔던 곳인데 식사를 하면서 추억과 함께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어릴 때 최회장의 선친은 지역에서 존경받는 분이었고 주요인사들이 인사를 하러 올 정도였다고 잠깐 회고를 하기도 했다. 갑자기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고생도 하고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사업을 했지만 항상 고향에 대한 향수와 아쉬움은 남아 있었다고 한다. 성공한 사업가로 고향을 찾아 당당하게 발전에 기여를 할 수 있는 날이 왔다는 것이 최회장에게는 자부심이 됐다.

“부산은 패션섬유산업의 메카이자 제 2의 수도로 대한민국 경제 활력의 중심지”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난 30여년 동안 패션산업에 몸담아 온 열정과 경험을 발휘해 고향인 부산을 유통사업의 최대거점으로 삼고 기업의 성장동력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입니다. 일자리 창출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 2월에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에 ‘부산패션그룹형지 타운’을 완공했고 8월에는 경남 양산에 연면적 3만여평 규모의 첨단시설을 갖춘 ‘양산 물류 및 R&D센터’를 오픈한다. 최근에는 부산 하단동에 복합 패션몰 ‘바우하우스’ 부산점 신축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바우하우스 부산점은 지하 8층, 지상 18층 규모에 연면적 59,400㎡(18,000평)규모로 오는 2016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간 것이다. 바우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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