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특이한 여름 소재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특이한 여름 소재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4.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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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여름 소재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처음으로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옛 것, 예전부터 잘 알려졌던 것, 누구나 볼 수 있었던 것이나 무심히 흘려 보냈던 것을 새 것처럼 찾아내는 것이 진짜 독창적인 것이다”라고 니체는 말 한 적이 있다.

꼭 니체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해 새롭게 무엇을 찾아내는 것은 아니지만 이 근래 우리 주변에서도 수 많은 새로운 패션 소재로서의 새로운 섬유가 만들어지고 있다. 한 여름의 ‘자외선과 패션 소재’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다 보니까 희한한 소재들이 나타나는 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다시 한번 거론해 본다.

첫째 케나프(kenaf) 섬유다. 이것은 아욱과(malvaceae)에 속하는 일년초로 인도나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열대 식물인데 4~6개월만 자라면 3~4m가 되는 성장속도가 빠른 식물이다. 줄기의 굵기는 10cm 정도가 되며 꽃은 접시꽃과 비슷하다. 줄기의 단면은 둥글고 표면에는 가는 털(세모)이 나 있다.

이 식물을 가지고 망이나 종이 및 직물을 만들기 위해 근래에는 열대지방 만이 아니라 넓게 온대 지방에서까지 재배하고 있으며 섬유가 황마와 비슷하다고 해 봄베이마 또는 양마(洋麻)라고도 한다. 대개의 마 섬유가 그렇듯 이것도 줄기의 인피 섬유를 이용하는데 섬유의 길이는 2~6 mm, 굵기는 14~33μ 정도며 섬유의 단면은 다각형이다.

니트의 원료 등으로 사용되기 시작하고 있으며 마와 비슷해 시원하기 때문에 봄, 여름용 소재로 활용되는 신 소재다. 두번째 소개할 섬유가 바나나 섬유다. 바나나는 일년에 두 번 수확을 하는데 한번 수확한 줄기는 잘라버리던 것이었으나 이 줄기에서 섬유를 추출해 건조시켜 재 자원화하여 차세대 에콜로지 섬유로 각광을 받고 있다.

태가 면 섬유보다도 더 부드러워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나 섬유의 강도가 면섬유의 1/2정도며 길이가 8mm밖에 되지 않는다. 25mm인 면섬유와 혼방하는 것이 보통이며 혼방 비율은 약 20% 내외다. 역시 마와 같은 맛이 나기 때문에 용도는 여름용 여성 복지나 모자 용으로 널리 쓰인다.

세번 째 소개할 것이 옥수수 섬유다. 옥수수를 원료로 하여 젖산균에 의한 젖산을 발효시켜서 만든 젖산을 중합하여 폴리 젖산으로 하고 섬유를 만든다. 석유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폐기 후에도 흙 속이나 물속에서 잘 분해되기 때문에 친환경 섬유다.

이 섬유의 특징은 인간의 몸 속에도 존재하는 젖산이 원료가 되어있어 생체적인 적합성이 있는 안전한 소재라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영률(young’s ratio)은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중간 정도로 부드러우며 청량감이 있는 태를 갖고 있다. 용도는 주로 니트용 T-셔츠나 유니폼, 생활 잡화용으로도 널리 사용되며 생 분해성이 좋아 농업용 쉬트나 원예용 네트(net) 등으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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