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번수 이야기(1)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번수 이야기(1)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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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수 이야기(1)

소재 해설을 하다 보니 실의 굵기를 표시하는 번수 이야기가 자주 나오게 마련이다. 그래서잘 헷갈린다는 불만이 있어 이를 구분해 소개하기로 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번수란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주로 면사, 마사, 양모사에 사용되는데 수치가 커질수록 실은 가늘어지는 것이다.

실크사와 같은 필라멘트로 된 실의 굵기는 데니어라고 표시하는데 이것은 번호가 커질수록 굵어지는 것이 천연 방적사와 다른 점이다. 번수로 표시되는 천연 섬유사는 방적이 전제가 되는데 이것은 철사처럼 지름으로 나타낼 수가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실의 길이와 무게와의 관계로 표시해 왔다.

그러나 복합섬유시대가 되면서 가령 40번수 면사가 실크로 환산하면 몇 데니어 굵기의 실이 되는 것인지, 모사 번수와 비교하면 얼마나 굵은 실이 되는 것인지 환산하기가 얼른 쉽지가 않아 이를 합리적으로 또한 거래의 단순화, 사용상의 편의성 등을 감안해 큰 틀에서 하나의 통합된 단위로 통일 시켜놓은 것이 소위 ISO 규격이다.

즉 1960년도 ISO(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Standardization Organization)가 제정한 텍스(tex)번수 방식을 말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전통에 젖은 방식대로 번수가 사용되고 있어 ISO의 규정이 제대로 정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재래적인 번수 방식과 텍스 표시 방식을 모두 알고 있어야 되는 번잡성이 있다.

1. 항중식번수법(恒重式番手法=Constant weight system count)
즉 실의 표준 무게에 대한 길이가 기준 길이의 몇 배가 되는가를 번수로 정한 것이다. 다시 말해 미터 방식(metric system)을 사용하고 있는 모사의 경우 1 kg의 실의 길이가 1 km가 될 때 모사의 굵기를 1번수(番手) 또는 1수(手)라고 한다.

따라서 1 kg의 실의 길이가 60 km 가 될 때 그 실은 60수의 모사가 되며 표시 방법은 1/60 m/m 라고 표시한다. 여기에서 m/m 이란 metric measurement의 약자인데 이 근래에는 Nm 1/60이란 표시방법을 쓰기도 한다.

면사의 경우는 1파운드(Lbs=453.6 gr) 무게의 면사 길이가840 야드(yds=786.1 m)가 되는 실을 1 번수라 하고 33.600야드가 되면 40번수가 되며 40’S 또는 40/1’S 라고 표시한다. 근래에는 40 Ne 라고 표시하기도 한다

마사의 경우도 1파운드의 실의 길이가 300 야드가 될 때 1 번수가 되며 3000 야드가 되면 10번수가 되고 10/1’S라고 표기한다. 결국 항중식 번수 법에서는 번수의 수치가 커질수록 실은 가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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