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우모 이야기(1)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우모 이야기(1)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4.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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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모 이야기(1)

이제 다운 재킷의 철이 돌아왔다. 그 많은 다운 제품이 쏟아져 나와도 그 본질은 외면 되어온 것이 현실이기에 오늘은 그 실체를 분석해 볼까 한다. 새 종류라고 하면 얼른 참새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우리 생활 습관인데 사람이 올라타고도 잘 달릴 수 있는 타조도 새의 한 종류다.

원래 우모(羽毛)란 새의 몸을 감싸고 있는 표피의 변형물로서 발생학적으로는 포유류의 털이나 파충류의 비늘 같은 개념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우모는 모든 새 종류에만 존재하며 새 종류 이외의 동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조류의 중요한 특징이 된다.

우모는 크게 나누면 깃털(페더, Feather)과 솜털(다운, Down)이 있다. 패더는 좀더 굵은 깃털이고 다운은 솜털과 같은 새털이다. 마치 짐승의 털이 자모(hair)와 면모(wool)로 덮여 있듯이…. 우모는 그 형태에 따라 정우(正羽), 면우(綿羽), 반면우(半綿羽), 사상우(絲狀羽), 분면우(粉綿羽)의 다섯 가지로 분류되는데 이것들은 새의 몸을 따뜻하게 보온해주며 동시에 정우 같은 것은 새가 날수 있는 기능까지를 담당한다. 물론 거위나 집 오리 같은 것은 날개가 퇴화하여 날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정우는 나 있다. 그리고 이들 모우는 1년에 한 두 번 털갈이를 한다.

막상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운 재킷의 다운은 거위나 집오리의 솜털을 말하는데 송이처럼 된 하나하나가 다운볼(downball)이라고 불리며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다운볼의 중심에서 손바닥 펼친 것처럼 많은 잔털이 넓혀진 것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다운볼이 많이 모이면 많은 공기를 함유할 수가 있고 공기가 많이 함유될수록 보온층이 커진다.

이러한 다운의 솜털은 부드러우면서도 복원성이 우수하며 커다랗게 부풀린 공기의 보온층으로 말미암아 부피가 커진다. 병아리 때의 솜털보다도 성조가 된 조류의 다운볼이 크기 때문에 부피와 더불어 보온성이 커진다. 또한 이 다운볼은 인간이 옷으로 만들어 입었을 때 몸에서 방출되는 땀과 같은 불한증설(不汗蒸泄) 등을 밖으로 배설하는 성질이 있으며 회복력도 크다.

결국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다운은 거위(goose)나 집오리(duck)의 털인데 거위는 집오리에 비하여 몸집도 크고 다운볼의 털 하나 하나가 보다 더 섬세하다. 보온성도 좋고 튼튼하며 오래 보존할 수 있다. 그래서 같은 다운이라면 거위 털(goose down)을 더 찾는 이유가 된다. 또한 같은 거위의 털이라 할지라도 더 북쪽의 추운 지방에서 사육된 거위 털의 품질이 한결 더 고급으로 취급된다. 반면 집오리 털(duck down)의 대부분은 중국 등 비교적 따뜻한 지방에서 사육된 집오리의 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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